화가나서 견딜수가 없다.

일상|2018. 5. 21. 20:37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난다.

마음 같아서는 욕설을 미친듯이 퍼붓고

모든 것을 닥치는대로 부셔버리고 싶다.

하지만 그런다고 달라지는 일은 없다.

그저 이런 내가 너무 밉다.

 

머리에서도 놓지 못하고,

마음에서도 놓지 못한채,

시간을 독차지한 마음이 밉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이

내 생에 가장 힘든 순간을

선물하더라도 나는 좋다.

 

이 몸이 아직은 살아있구나

이 놈이 아직은 인간이구나

살아있는 느낌이 좋았다.

 

시간이 커질수록 마음이 커진다.

멀어질수록 기억이 또렷해진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계속 좋다.

 

보고싶다.

 

연락이 끊어진지 3달,

그저 스쳐 지나간 인연일뿐인데

마음도, 몸도, 머리도

아직 그녀를 놓지 못했다.

 

 

내 기억 속 그 사람의 모습이

아직 이 아이보다는 예쁜걸보면

마음은 아직 놓을 생각이 없나보다.

 

이제 그만 놀고 일해야겠다.

벌이라도 있어야 언제 보더라도

웃으며 아는 척이라도 하잖아.

 

이제 예민해져야겠다.

몸이 부서지던, 마음이 무너지던,

머리가 폭발하던 끝장을 봐야겠다.

 

고목나무에 핀 꽃은 아름다웠으나

그 고목이 튼튼하지 못했으니

몸, 마음, 머리가 고생이 심하구나.

 

이제 고생을 끝내려 한다.

 

이렇게 살기 싫어서 직장을 그만뒀고

앞으로는 다른 모습으로 살고 싶어서

지금 이 일을 선택했던것 아닌가?

 

이제 고생하고 있는 나의 모든 것을

부숴서 지옥의 끝을 보려한다.

 

그 지옥을 뚫고 다시 일어서게되면

좋아하는 마음조차 꺼내지 못하는 삶 말고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건강한 삶을 살자.

 

내 몸에 핀 꽃이 너무 예뻐서

잠시 혼을 놓고 마음껏 흔들렸다.

알면서도 다가서지 못했기에

네게 나쁜 놈일 뿐이겠지만

그래도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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