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휘센에어컨 CH05 오류 고쳤어요.

일상|2018. 7. 8. 15:13

얼마전에 LG 휘센에어컨 CH05 오류로 서비스센터에 출장AS를 요청했는데요. 내일이 예약일인데 비가 많이 올 것 같다며 기사님이 오늘 방문하셨어요. 덕분에 무사히 스탠드를 수리했답니다. 해피콜 오면 있는 그대로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해야겠어요.

 

* CH05 오류의 원인

 

수리를 오신 AS 기사님께 직접 들은 이야기입니다. 장마철에 비가 많이오면 실외기 단자함으로 빗물이 들어갈 수 있답니다. 그래서 실내기와 연결하는 단자가 누전이 되서 CH05 오류가 생긴다네요. 이게 저희집의 경우고요. (그래서 벽걸이 에어컨은 문제없이 작동한답니다. 스탠드쪽 연결 단자만 누전이더군요.)

 

이 외에도 2IN1의 경우 본체와 벽걸이 사이가 멀고, 실외기와 거리가 멀면 선 2개 이상을 엮어서 실내기와 연결한답니다. 선을 한번 더 테이프로 감아주지만 시간이 지나면 구멍이 생기게되고 그 사이로 빗물이 들어가면서 두 개의 선이 연결된 부위가 누전이 되는 경우도 있다네요.

 

* 실제로 지난주에 비가 많이오면서 저와 같은 오류로 서비스를 요청한 경우가 많답니다. 그리고 경미한 경우에는 금방 누전 부위가 건조되서 다시 잘 작동하는 경우도 많다네요. 그래서 서비스 신청을 했다가 취소하는 사례도 많다고 합니다.

 

 

▲ 원래는 선 누전에 의한 CH05 오류는 설치팀에서 선을 갈아줘야한답니다. 하지만 저희 집은 선 하나가 통으로 사용됐고 연결된 부위가 없었어요. 또 실외기와 실내기 사이가 가깝고 외벽 쪽으로 지지대가 있어서 스탠드와 연결된 단자를 교체해주셨습니다. (실외기가 옥상에 설치된 상태라 만약 외부 지지대가 없었다면 서비스팀에서는 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사다리차를 불러서 설치팀에서 선을 교체해줘야 한답니다.)

 

날도 더운 시기이고 상황이 괜찮아서 직접 단자까지 교체를 해주고 가셨어요. 출장비와 수리비 문의를 드렸는데 이 정도는 무상이라고 하셔서 감사 인사를 드렸네요. (나가실 때 음료수라도 드렸어야되는데 집에 먹을게 없어서 죄송했네요.) _ 제가 센스가 없어요.

 

 

▲ 옥상에서 실내기로 새로 뺀 단자 선이에요. 일직선으로 뺐는데 바람에 날릴것 같아서 기사님에게 5CM만 더 밖으로 내달라고 부탁해서 기존에 선과 묶어버렸어요. 선을 더 빼달라고하니 리드선을 주셔서 그대로 착 묶어버렸네요. 기존 선에 고정시킨 후 니퍼를 받아서 선 정리만 해주고 가볍게 수리는 마쳤어요. 마지막으로 에어컨을 가동해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것까지 확인했네요.



 

※ 에어컨 설치를 할때 외부와 연결된 구멍을 실리콘으로 막았는데 철사로 된 옷걸이 하나로 선을 다시 안으로 끌어와서 고쳤어요. (세탁소에서 옷 받아올때마다 하나씩 쌓이는 철사 옷걸이가 이리 유용할줄은 몰랐네요.)

 

 

 

▲ 기사님이 수리를 마치고 간 다음에 전 다시 옥상에 실외기로 갔습니다. 저 단자함 사이로 빗물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네요.

 

※ 아무래도 오래되면 틈에 먼지가 쌓이고 그 사이가 벌어져서 비가 많이오면 빗물이 들어갈 여지가 생기겠죠. 그래서 이번 장마기간만 대비하기 위해서 응급처치를 결정했습니다. 비가 위에서 아래로 내리니까 단자함 윗부분 접촉면만 가리기로 결정했어요. (바람이 불어서 옆에서 때리는건 어쩔 수 없죠)

 

 

▲ 급한대로 응급처치를 한 모습입니다. 맞아요. 비밀봉지와 절연테이프입니다.

 

※ 비가 많이 내릴때 바람도 강하게 부는 경우가 많아서 위쪽에 고정시키는데 더 중점을 뒀습니다. 단자함을 완전히 가리는게 아니라 단순히 상부 이음새 부분에 직접적으로 빗물이 닿지 않도록 봉지로 가렸어요. (그냥 절연테이프로 이음새 부분을 빙 둘러서 붙여주는게 더 나았을까요?) 내일부터 당장 많은 비가 내린다고하니 급한대로 이렇게 해놨네요.

 

다음에 만약 다시 LG 휘센에어컨에서 CH05 오류메시지가 뜨면 코드도 빼보고, 차단기도 내려보고, 실외기 단자함을 열어서 단자도 햇빛에 말려봐야겠어요. 단, 이건 제가 기사님이 누전 확인할 때 단자를 확인해서 이렇게 할 생각이에요. 왠만하면 바로 AS를 부르시는게 안전합니다.

 

제가 혼자 있다보니 거실에 스탠드 에어컨을 거의 쓰지 않지만 그래도 부모님이나 손님이 왔을때 틀어야되는데 오늘 딱 고쳐서 정말 다행이네요. 서비스 기사분도 너무 친절하시고 설치팀에 미룰수도 있는 사안이었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고쳐주고 가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생각해보니 LG 에어컨 설치와 관련해서 설치팀이나 서비스팀이나 좋은 기억밖에 없네요. 설치팀 기사님도 너무 친절하셨고 신축빌라 문제로 설치가 지연됐을때도 신경써주셔서 불편함없이 에어컨을 설치했었는데 서비스팀 기사님도 너무 친절하고 방법을 찾아서 해결해주고 가시네요.

 

어찌보면 소비자의 권리지만 그래도 고마운건 고마운거네요. 덕분에 거실 스탠드 에어컨을 틀어서 제습을 돌릴 수 있게됐어요. (비 좀 적당히와라. 집이 썰렁해서 외롭다고~) 요즘 에어컨 수요가 많아져서 설치팀도 서비스팀도 가장 바쁠 시기인데 약속된 일정보다 미리 방문해서 해결해줘서 너무 좋네요. 기사님 가시고 1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밖은 비가 쏟아질 분위기거든요.

 

혹시 CH05 오류가 뜨는 분이라면 무조건 AS 요청해서 서비스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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