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앤소울 이야기 (신규유저 직업추천 포함)

취미|2018. 4. 1. 18:32

들어가면서 적는 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은 초창기에 현질(게임머니 거래)가 없는 클린한 게임이 목표였다. 그래서 누구나 맞출 수 있는 아이템들을 구성하고 보스 몬스터의 패턴을 분석해서 파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 또 힐러 개념이 없이 타격에 따라 hp를 흡수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아마도 힐러가 있는 경우 게임이 장기간 유지되면서 재미가 없는 힐러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게임이 침체될 수 있는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위한 방법이었겠지. 덕분에 초창기의 블레이드앤소울은 현금거래는 별로 없었지만 진입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 (파티에 들어가서 특정 인스턴트 던전(이하 인던)을 깨기 위해서 교육팟, 트라이팟을 거쳐야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 교육팟은 이미 해당 인던을 익숙하게 통과하는 유저가 보스 몬스터의 패턴을 알려주면서 다른 파티원들에게 던전 클리어 방법을 가르치는 파티다. 남에게 설명하고 트라이를 하는것 자체를 좋아하는 유저가 상당히 많아서 자주 있었다.

 

※ 트라이팟은 이미 인던 공략에 성공한 유저들이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작성한 공략글과 동영상을 보고 인던 공략에 도전하는 파티다. 6명 한 파티 모두 클리어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린다. 보통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에 신규 던전이 출시되면 트라이팟이 생긴다. 이 과정에서 유저 개개인의 센스와 컨트롤 수준, 상황 판단력, 인지도 등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감정 싸움이 자주 발생한다. (현재도 그런 경우는 부지기수다.)

 

나는 백청산맥 업데이트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기공사로 플레이중인데 상급, 최상급, 레이드 던전을 제외하고 일반 맵은 트라이팟을 통해서 잘 다니는 편이다. 물론 컨트롤과 센스가 부족해서 많은 시도 후에야 어느정도 게임을 즐길 수 있기에 원거리 캐릭터인 기공사를 선택했다.

 

※ 레이드 던전은 한 파티(6인)가 아니라 두 파티(12인)나 네 파티(24인)로 입장하여 보스를 공략하는 인스턴트 던전을 말한다. 내가 알기로 최초의 레이드는 '밤의 바람평야' 였으며 그 뒤에 여명의 파천성도, 영겁의 성소, 검은 마천루, 패주의 밀실, 규율의 회당, 구속의 석실, 화룡의 둥지(30인), 소용돌이 사원, 황혼의 성전, 태천왕릉 등이 있다. 보상이 훌륭하고 일부 레이드의 드랍 아이템이 필수인 경우가 있어서 자주 가게된다. (현재 엔드티어 아이템이 나오는 레이드는 태천왕릉이다.)

 

블레이드앤소울 직업 추천

 

제 블로그에 '블레이드앤소울 직업 추천'을 검색해서 방문하는 분들이 꽤 됩니다. 신규유저라고 가정하고 간단하게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자신이 센스와 컨트롤이 좋고 멘탈이 강한 편이라면 탱(몸빵)이 가능한 검사와 권사를 추천한다. 근접 캐릭터로 일반 mmorpg의 어그로 개념인 '위협' 수치가 있어서 안정적인 탱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만 근접 플레이에 탱커까지 봐야하면서 보스 몬스터의 공격 패턴을 정확하게 숙지해야만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자신이 약간 느린 스타일이라면 원거리 캐릭터를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기공사, 소환사, 주술사, 격사가 있습니다. 원거리 캐릭터의 경우 공격 거리가 길어서 9 ~ 16m 딜이 가능합니다. 덕분에 보스 몬스터의 근접 공격 패턴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수월하게 인던을 다닐 수 있습니다. 광역 공격패턴, 전멸기에 대한 이해도만 있으면 어느정도 생존하면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다만 원거리이기 때문에 보스 몬스터 공략시 해야할 역할이 정해질 수 있기에 이에 대한 부분은 공략글이나 동영상을 통해서 충분히 숙지를 하는것이 좋습니다.

 

원거리는 싫고 탱을 할 정도의 센스가 부담된다면 전장, 인던 모두 무리없이 플레이 가능한 역사와 린검사가 좋습니다. 타 캐릭터를 통제하는 유틸기가 뛰어나고 일반 공격 팅기기 스킬이 있어서 전장 및 pvp에서 한결 편하게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현재 블소는 개인, 문파간 필드 pvp 보다 전장 시스템에 중점을 두고 운영중이라 인던과 전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면 역사와 린검사를 권한다. (저 또한 pvp에서 약자에 속하는 기공사지만 전장을 플레이할 준비중이며 따로 역사를 부캐릭터로 키울 예정이네요.)

 

※ 여기서 주의할점은 전장 캐릭터라고 역사와 린검사가 무조건 좋은건 아니다. 어떤 클래스던 전쟁 센스와 컨트롤, 자기 스킬에 대한 이해도와 활용 숙련도가 높다면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기공사는 정말 pvp는 어렵다. 인던 위주라면 딜 위주인 기공사도 좋으나 아니라면 기공보다는 주술사나 격사, 소환사가 더 좋다.



 

진입장벽이 낮아진 블레이드앤소울

 

제가 일주일 전에 복귀유저 혜택으로 '봄맞이 성장운동회' 이벤트와 함께 게임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복귀하면서 느낀점은 신규 유저의 진입장벽이 상당히 낮아졌다는 사실이에요. 공식 홈페이지에 파워북과 직업별 게시판, 자유게시판을 통해서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는 부분은 이 게임만의 특별한 장점이고 이에 더해서 아이템 업그레이드 비용이 대폭 완화됐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플레이를 위한 기본 세팅을 갖추기 위한 과정이 부담없이 진행되는 수준이었습니다.

 

※ 플레이를 위한 기본세팅

 

성운무기(유성/혜성) 6단계, 구무악보패(치명작업 필수), 맹세의 목걸이, 영원의 허리띠, 속성 반지, 속성 귀걸이, 신공패, 비공패 입니다. 성운 무기는 봄맞이 성장운동회 이벤트를 통해서 시나리오 퀘스트와 일일도전 퀘스트로 6단계까지 무리없이 성장이 가능하고 보패도 퀘스트 보상으로 풀세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목걸이, 반지, 귀걸이, 허리띠를 먹을 수 있는 흑룡교 지하감옥, 잊혀진 무덤, 지옥의 용광로, 나류성지 인스턴트 던전은 위 기본 세팅을 하나 둘 갖춰가게되면 일반모드(6인)로 쉽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공략을 몰라도 워낙 유저들의 공격력이 강해져서 순식간에 깨기때문에 묻어갈 수 있습니다.)

 

- 다만 한번쯤 해당 던전들의 공략 동영상은 찾아서 보고 가시길 바라며 새싹 등급(플레이 횟수 10회 미만)이라면 시작 전에 파티채팅으로 '초행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한 마디만 해주시면 무리없이 플레이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위에 던전에서 나오는 아이템은 이미 대부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입찰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서 운이 좋으면 기본 입찰금으로 획득도 가능하답니다.

 

신공패, 비공패, 맹세의 목걸이, 영원의 허리띠는 건원성도 맵에 천상분지에서 천도를 모아서 구매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쉽게 기본 플레이 세팅을 맞출 수 있으며 이후 필수 레이드 인스턴트 던전인 '검은 마천루'에 도전해볼 수 있게됩니다. 제 경우에는 잊혀진 무덤과 지옥이 용광로에서 전설 악세를 먹지 못해서 모두 천도를 모아서 구매했습니다. 현재는 검은 마천루 버스를 타고 천독귀걸이만 먹으면 제 스타일대로 플레이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블레이드앤소울 즐기는 법

 

어느 게임이든 정해진 길만 가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각자 취향에 맞게 좋아하는 것을 주로 플레이하게 되는데요. 블소의 경우에도 '인던 공략', '전장 및 pvp', '문파 활동', '채집 & 제작' 등이 있습니다.

 

인던의 경우 직접 트라이팟을 짜서 신규 인던을 공략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쉽게 깨지 못해서 몇 시간을 허비하더라도 결국 클리어를 하게되면 느낄 수 있는 쾌감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신규 인던에서 엔드티어 아이템들이 나오기때문에 공략을 통해 상급 인던을 다니면서 장비를 맞추고 고가의 입찰금을 모으면서 재미를 느끼는 경우도 포함됩니다.

 

전장 및 pvp는 개인이나 팀간 전투에서 재미를 찾는 부류입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전장(특정 맵에서 파티단위로 전투를 진행)이나 비무(1:1 대결)만을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비무의 경우 장비 영향이 없어서 컨트롤과 센스가 있는 분들이 소소하게 즐기기도 합니다. (현재는 전장의 보상인 용과와 비무의 보상인 선두를 모아서 영석이나 월석 노가다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채집&제작의 경우 블레이드앤소울에서 잘 활성화된 시스템에 근거한 것인데요. 서버 구분없이 거래되는 통합 시장, 유저가 직접 제작해야만 수급이 가능한 필수 소모품들이 존재하기때문에 자급자족을 위해서 제작을 하거나 타인에게 판매가 가능한 제작 물품을 만들어서 재료비를 뺀 차액을 버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 인던 보상, 레이드 보상, 전장 보상 등을 통해서 영석, 월석, 선단, 영단을 모을 수 있는데 이를 통해서 제작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시장에서 유저에게 재료를 다 산 뒤에 완성품 판매금액에서 차액을 버는 경우도 많습니다.)

 

복귀유저인 저의 플레이 스타일

 

제 경우에는 기존에 캐릭터가 있습니다. 또 지옥도가 있던 시절에 전장을 즐겼던지라 용과도 꽤 많이 있었고 창고에 재료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이트온라인을 쉬면서 마련된 현금 중 6만원 정도만 블레이드앤소울로 다시 넣었습니다.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던 물품들을 정리하고 소울 멤버쉽을 결제하면서 상당량의 금(게임머니)을 확보하면서 현재 촉마6단 기공패, 밤바보패, 창천신공패, 마천비공패, 맹세, 영원, 각성아만귀걸이, 사안반지, 극한수호석, 성장령 1단계, 현월혼 1단계, 서락장갑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성 12단에서 촉마를 가려고 준비할 때 시장에 촉마6단이 17000금에 올라와서 그냥 있던 금으로 구매해버렸습니다.) 대략 복귀 후 이 정도 장비로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이 상태에서 제 스타일은 채집&제작, 솔로잉 플레이, 주간도전, 일일도전, 검은 마천루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재료를 모아서 창고를 채우는게 제가 재미를 느끼는 방식이라서 설인의 동굴 솔플도 좀 뛸 생각이고 천상분지에서 계속 천도를 모으면서 경험치 부적과 비전 두루마리를 구매해서 풀비급 상태까지는 갈 생각입니다. 이후 검사와 역사를 부캐릭터로 하나씩 키울 예정이에요. (부캐릭도 제작과 30인 레이드 던전, 일일도전, 주간도전 위주만 할 예정) 일단은 본캐릭터인 기공사를 충분히 플레이하면서 게임에 적응을 한 뒤에 할 예정이고 문파는 자유문파에 소속될 생각입니다. (구속되는걸 참 싫어해요.)

 

인던은 예전에 다녔던 버려진 곳 위주로 솔플을 뛰어볼 예정이며, 무신의 탑 20층까지 다닐 예정입니다. 그 외에 흑룡교 지하감옥, 잊혀진 무덤, 지옥의 용광로, 나류성지는 꼭 다닐 예정입니다. (잊혀진 무덤의 폭주대성 100회 처치시 업적 보상으로 공격력 +9 증가 옵션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력퀘를 꾸준히 진행해서 세력인장 모으기와 등급 올리기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1등급은 맞춰야되니까요.

 

결제는 소울 멤버쉽만 이용할 생각이에요. 하루에 104 신석을 받을 수 있고 전설 혼이 나오는 상자를 하루에 1개씩 공짜로 열어볼 수 있거든요. 그 외에 마을에 가지 않아도 창고에 물건을 맡기고 찾을 수 있어서 정말 편하더군요. (공10, 치피10 보너스도 너무 좋네요.) _ 나중에 따로 pc방 효과과 소울멤버쉽 효과는 정리해서 소개하는 글을 올릴게요.

 

촉마 6단을 맞췄지만 상위 던전 공략보다 천도작하며 솔플을 뛰고 개인적으로 즐기는 것들 위주로만 플레이를 할 예정입니다. 거의 제작(자급자족), 1인 던전, 파티던전 솔플(약한곳), 천도작(경험치부적), 재료 노가다 정도를 할 것 같네요. 그러면서 수호석, 령, 혼 등도 서서히 업그레이드를 할 생각이네요. 이 정도만해도 앞으로 1년은 라이트하게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을것 같습니다.

 

마치면서 적는 글

 

여기까지 생각나는대로 블레이드앤소울 복귀 이야기를 적어봤는데요. 도시가 아닌 인프라가 빈약한 섬에서 작성하는 글이라서 이미지는 넣지 않았습니다. 이 점 양해부탁드리며 앞으로도 종종 블소 관련해서 제가 경험하는 것들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개인 일기장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거에요.

 

너무 글이 길어진 관계로 오늘은 이 정도에서 마무리를 지을텐데요. 혹시 신규나 복귀로 블레이드앤소울을 접하신다면 자신만의 스타일도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아이템을 돈으로 맞춰버리면 상위던전 공략 밖에 할게 없지만 맞춰가는 재미를 원한다면 할게 많은 게임이거든요. 뭘 할지 정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한다면 아마 재미있게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나보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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