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에도 봄이 왔네요 (아침운동 1코스 부춘산 전망대)

일상|2018. 4. 12. 11:00

오늘부터 아침에 눈을 뜨면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1시간 정도 걸으면서 몸을 깨워야 할 필요성을 느꼈거든요. 저는 총 3개의 코스를 생각중인데 오늘은 아침운동 1코스를 갔습니다. 저희 집 (석림동)에서 1호 광장을 지나서 부춘산 전망대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무작정 걸으면 1시간, 주변을 둘러보며 걸으면 1시간 30분 코스입니다. 오늘 다녀오고 확실히 몸이 많이 잠들어 있음을 알았습니다. 눈에 보일 정도로 숨을 헐떡거리면서 올라갔으니까요.

 

※ 등산을 자주 다니다가 안 다닌지 5년쯤 지났는데 그 즐거움이 새록새록 피워오른 아침운동이었습니다. 숨을 헐떡이며 부춘산 전망대에 올랐을 때 눈 앞에 펼쳐진 서산 시내 모습이 모든 피로를 날려주더군요. '아 이게 등산의 묘미지' 라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1코스 확인차 걸은 코스인데 내려올 때 도서관하고 시민회관 쪽으로 돌아서 집에 들어왔습니다. 애초에 사진을 찍을 생각은 없었기에 걸으면서 찍고 싶은 사진만 LG V20 으로 촬영해서 올려봅니다. 최근까지 집과 부모님댁에서만 지내다보니 주변에 자리잡은 봄을 늦게 봤네요.

 

 

▲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면 만나게되는 계단입니다. 부춘산 전망대로 가는 길인데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제게는 꽤 벅찼던 계단입니다. 이제 아침에 걷기 운동을 하면서 점점 좋아지리라 기대합니다.

 

 

▲ 계단의 끝에서 찍은 서산 시내 모습입니다.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확실하지 않은 '짝퉁 운무'가 깔려있어서 꽤 볼만합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는 이번에 새로 입주하는 동문 한성필하우스가 보입니다.

 

 

▲ 세로 모드로 찍은 모습도 올려봅니다.

 

 

▲ 올라가지 않고 사진만 찍은 부춘산 전망대 사진입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이 곳에 온게 20년 전입니다. 고등학생 때 '옥녀봉'으로 불렸던 부춘산에 올랐었습니다. 그 시간동안 정비되서 아침에 걸어 오르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됐네요. 앞으로 자주 들러서 잠들어있는 근육들을 자극해줘야겠습니다.

 

 

▲ 내려오면서 벚꽃이 무성하게 핀 길을 발견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곧장 올라온 길로 내려가려던 계획을 수정해서 시민회관 방향으로 걸어가게 만든 녀석이죠.

 

 

▲ 부춘산 체육공원과 시민회관에서 도서관으로 가는 길가에 무수하게 핀 벚꽃들입니다. 지금 사는 곳에서 지내다가 5~6년 뒤에 부모님이 섬 생활을 접고 올라오시면 이 근처에 집을 구해서 살아야겠습니다. 도서관도 가깝고, 걷기도 좋고, 외곽으로 빠지기도 좋아서 마음에 쏙 드는 동네입니다.

 

 

▲ 걷기 시작할 때 본 도로인데 돌아오는 길에 횡단보도를 건너며너 찍어봤습니다. 아직 다 핀 벚꽃은 아니지만 보기에 좋았습니다.

 

아주 오랫만에 아침에 걸으며 분홍빛 봄 물결을 구경했습니다. 좋네요. 아마도 벚꽃이 핀 모습이 겨울의 회색빛과 대비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나봅니다. 저도 이렇게 상쾌한 아침을 보내는걸 보면 계절의 힘은 사랑의 힘과 비슷한것 같습니다. 내일, 모레는 아침운동을 하기 위해서 사전에 정해둔 2코스, 3코스를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야겠습니다.

 

아침 6시에 출발해서 7시 30분에 집에 들어온 1코스 주변 사진들입니다. 들어와서 어제 저녁때 찾아온 자동차 먼지들 닦아주고, 씻고, 커피 한 잔 하니 벌써 11시네요. 눈 뜨자마자 게임부터 켜던 어제와는 확실히 다른 오늘입니다.

 

앞으로 서산을 중심으로 주변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을텐데 이 글이 첫번째가 되겠네요. 일하면서 틈틈히 운동삼아 다니는 취미생활이랍니다. 저를 세상 밖으로 꺼내줄 열쇠 2개 중 1개가 바로 '여행'이라서 밖에 자주 나가야되는데 여기부터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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