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초록기운 이벤트의 효율성 고찰

취미|2018. 5. 10. 12:07

어제부터 블소에서 초록기운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정해진 던전의 일일퀘스트 보상으로 주는 '싱그러운 상자'에서 초록기운 1단계와 흑풍강, 흑풍날개 등 다양한 재료를 주며, 천상분지 네임드 몬스터를 잡으면 주는  천상분지 선물상자에서도 싱그러운 상자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초록기운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원하는 아이템을 얻지 못하고 게임머니(금)만 소모한 분들의 불평불만도 게시판을 채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신규유저인 분들께 이벤트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드릴려고 합니다. (나중에도 같은 이벤트를 반복할테니 미리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 초록기운 성장 공식

 

위에 성장 방법을 통해서 10단계까지 성장시킬 수 있으며 단계가 높을수록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초록기운 1단계는 이벤트 상자에서 획득할 수도 있으나 비룡공상에서 10금을 주고 구입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성장은 확률로 성공하기 때문에 실패없이 10단계까지 성장할 경우 120금 정도를 소모하며, 실패를 거듭할수록 수 천금까지도 쓸 수 있습니다.

 

* 이벤트의 목적

 

블소에서 이번주부터 시작하는 초록기운 이벤트의 목적은 '금 회수' 입니다. 어느정도 수준에 오른 유저들의 경우 고렙 던전을 다니며 금을 모으게 됩니다. 현재 소사 티어 장비의 성장재료인 백사린만해도 3~400금에 낙찰이 됩니다. (촉마 티어 장비의 성장재료인 흑교린은 10 ~ 30금) 이 외에도 사라진 유물함, 제사장 보물함 등의 값비싼 아이템을 먹을 경우 분배금도 수 천금이 됩니다. 게임 특성상 소모품 구매에 게임머니 소모가 거의 없기때문에 메수모 이상의 던전에서 서식하는 유저들은 점점 금이 쌓이게 됩니다. 이 초록기운 이벤트는 그들이 소지한 금을 소모시키기 위한 이벤트입니다.

 

떡밥은 '미리내 보패' 입니다. 전장 엔드 티어 보패인 미리내 보패의 경우 8셋을 맞추려면 미리내 전장 100승 업적을 달성해야됩니다. 장비와 실력 그리고 매칭 운까지 따라줘야하기 때문에 상당히 힘든 업적이죠. (저는 전장 구경하러 갔을때 팀을 잘 만나서 2승을 했죠.) 현재 블소의 시스템상 인던 외에 '전장'으로 몰아놓는 분위기라서 (비무는 비무제에 참가할 선수들의 놀이터로 때 되면 돈 주고, 때 되면 신석주며 붙잡아두는 공간으로 전락했죠.) '미리내 보패'를 탐내는 분들이 많답니다.

 

※ 이 말은 신규 유저, 중간층 유저의 경우 수 만금 좀 썼다고 욕할거면 할 이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장비를 올려야죠. 중간층이라도 전장보패를 맞추고 싶어서 금을 구해서 초록기운 이벤트에 매진하는 경우는 자기 선택이니 존중합니다. 취미에 돈 쓰는건 당연하니까요.

 

※ 금 회수를 왜 할까요? 서버 내에 개인이 가진 게임머니가 많아지면 그들이 게임회사에 결제할 이유가 사라지며, 각 종 거래시세가 상승해서 신규, 중간층 유저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집니다. 장기적으로 회사와 유저 모두에게 나쁜 영향을 주죠. 그래서 보통 게임에서는 평소에 유저가 소모적으로 쓰는 아이템을 만들어둡니다. 금 소모를 촉진하니까요. 하지만 블소에서는 그런게 없어서 의도적으로 금 소모 이벤트를 해야됩니다. (원하는 아이템을 얻을 확률이 아주 낮다는 뜻입니다.)



 

* 이벤트의 효율성

 

 

▲ 초록기운의 단계별 분해시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 목록입니다.

 

여기서 촉마보패함, 흑풍보패함 같은걸 먹고 싶다면 이 이벤트를 아예 무시하세요. 촉마 및 소사 티어 단계에서 이 이벤트에 참여하는건 금을 버리겠다는 말입니다. 제 경우를 예로 들어서 설명해볼게요. 현재 제가 위 목록에서 꼭 필요한것은 흑풍보패 4~5번입니다. (8셋이면 더 좋겠지만 급한건 5셋인데 4번 보패부터는 소용돌이사원을 한번은 돌아야되서 구매를 못 하고 있거든요.)

 

그럼 저는 7단계를 만들어서 분해를 해야되죠.평균적으로 초록기운 1단계를 7단계로 올리는데 600금을 잡고 4개를 분해해서 50% 확률로 흑풍보패 4번, 5번을 먹으면 본전입니다. (요즘 소사버스 풀어트 가격이 2000 ~ 2500금이거든요.) 저 수 많은 획득 가능 아이템 중 4번, 5번이 나올 확률은 또 얼마나 될까요? 10단계까지 가지 않아도 소사 티어 아이템을 먹기 위해서 초록기운을 성장시키는건 돈 낭비라는 이야기입니다.

 

※ 차라리 흑풍보패 8셋을 맞추고 싶다면 소사 버스 풀어트 + 보패무료 : 2500금짜리에 화목, 귀기 입찰자로 가서 업적 뚫고 흑풍깃털(주도 보상)로 5셋을 맞추는게 더 싸게 먹힙니다.

 

※ 전 이제 마천루 악세를 다 맞춰서 공팟을 다니고 있는데요. (어제 각성용 천독귀걸이는 100금에 먹어놨네요. 진기도 100금 획득) 소사 버스비와 재료값이 좀 더 떨어지면 한번 다녀올 예정입니다. 화목, 귀기만 먹으면 되죠.

 

즉 이번 초록기운 이벤트는 미리내 보패 8셋을 보고 투자의 개념으로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무조건 손해입니다. 인던템 다 맞추고 할 것이 없이 돈만 쌓이는 유저들에게 해당이 되는거죠. 그러니 저 같은 뉴비는 재미로 1~2개 올려서 분해해보는것 외에는 굳이 금을 들일 필요는 없는 이벤트랍니다.

 

* 내가 이번 이벤트를 즐기는 방법

 

일단 이번 이벤트에 해당되는 던전은 나류성지부터 메아리 수중동굴까지입니다. 메아리 외에는 제가 평소에 다니는 던전들이죠. 그래서 하루에 일퀘를 꾸준히해서 싱그러운 상자를 열어보는 재미로 즐기고 있습니다. (조만간 메아리는 일반팟 공략을 보고 다닐 예정이네요. 지루해진다 싶으면 던전을 하나씩 배워가는거죠. 숙코의 기본 자세랍니다.)

 

확률형 이벤트의 경우 운이 좋으면 적은 돈을 쓰고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을 구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더 많은 돈을 쓰고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물창고의 경우에도 5만원을 들여서 독각을 먹을수도 있지만, 50만원을 들여서 한 번도 못 먹을수도 있지요. 그러니 블소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이벤트에 너무 돈을 많이 들이지 마시고 천천히 즐기시기 바랍니다.

 

꾸역꾸역 모아서 하나씩 업그레이드 하는 재미도 나름 쏠쏠하답니다.

 

※ 홍문 특별 비밀금고 때문에 빛봉부값이 완전 떨어졌네요. 12장째 제작중인데 특비 판매 끝나는 다음주에 팔아야겠습니다. 12장 다 팔면 대략 2만금 정도 갖고있게 되는데 악세나 다 10단 찍어놔야겠네요. (어글 관리 못하는데 무기부터 올리는건 부담스럽네요.) 그 다음에 또 꾸역꾸역 모아서 소사 버스타고 귀기부터 먹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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