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몰 결제 실패로 그냥 이마트 다녀왔네요.

일상|2018. 5. 14. 13:32

내일 아버지가 병원 예약이 되어있어서 어머니도 같이 나오실 수 있답니다. (확실히 말해주면 좋은데 꼭 몇 시간 전에 말해줘요.) 그래서 시내에 나온다는 가정하에 '멸균우유'를 알아봤습니다. 어머니가 불면증이 심한데 (잠들고 2~3시간 후에 깨게되면 잠을 못 주무세요.) 약은 안드시거든요. 섬에서 하는 일이라는게 일반 도시 시민들과 달라서 애매하답니다. (겨울의 경우 7시 ~ 8시에 잠들어서 새벽 3시 ~ 4시에 일어납니다.)

 

그래서 로젠빈수를 챙겨드시는데 그것도 요즘은 잘 받지 않는다네요. 다른 방법을 알아보니 우유를 살짝 데워서 먹고 자면 푹 주무신답니다. 그래서 시내에 나오셨을때 들려보내려고 '멸균우유'를 알아봤는데 이마트몰에서 쓱 배송이 되서 주문을 하려고 했어요.

 

 

예전에 서울 구로동에 살 때 구로 이마트에서 점포배송을 자주 이용했는데 내려온 뒤에는 처음 이용해보게 됐네요. 이제 쓱 배송으로 변경된 서비스죠. 멸균우유 하나만 주문하면 배송료 3천원이 붙어서 필요한 생필품을 몇 개 붙여서 무료배송으로 만들었답니다.

 

※ 멸균우유를 고집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부모님 댁이 섬이잖아요. 또 한번에 많은 양의 식품을 소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200ml씩 종이팩에 보관된 우유가 필요하답니다. 또 멸균 제품의 경우 유통기한이 길어서 섬에서 사용하기 좋답니다.

 

 

총 결제금액을 맞추고 쓱 배송 시간을 선택하는 페이지입니다. 시골이라 이용자가 없을 줄 알았는데 오늘 일정은 이미 마감이 됐네요. 그래도 예전에 서울에서 이용할때는 3일 정도는 꽉 차서 일정 잡기가 어려웠는데 서산은 하루면 되네요. 

 

 

내일 오전 배송으로 맞추고 실시간 계좌이체 거래를 하려고 정보를 입력하니 오류가 뜹니다. 우리은행이고 10년 이상 연체기록 없이 사용한 계좌인데 은행에 문의하라고 안내가 뜨네요. (은행에 문의하면 바로 결제가 되나? 시간 낭비죠.) 그래서 그냥 서산 이마트 매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멸균우유가 있으면 구입해서 집에 두고 없으면 카드 결제로라도 주문해서 내일 오전에 받아야되니까요.)

 

그런데 다행이 서산 이마트 매장에 멸균우유가 있어서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더불어 충동구매로 군것질거리도 사왔죠. 쓱 배송 이용하려고 했던것보다 1만원의 추가 지출이 있었습니다.

 

 

어머니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위해 촬영한 멸균우유 사진입니다. 주문했으니 내일 꼭 와서 가져가라는 무언의 압박이었죠. (유통기한은 1팩은 8월 2일, 1팩은 8월 6일이었습니다. 행사중이라 2팩을 샀습니다. 22000원)



 

 

우유를 사는데 주변이 시끌벅적해서 보니 과자 골라담기 특별 이벤트가 있더군요. 평소에 마트에 자주 오는건 아니라서 조금 신기했습니다. 이 사진 속에 사람들 외에도 더 많은 분들이 카트에 과자를 산처럼 쌓고 있었습니다. (저는 가끔 간식으로 과자가 당길때 한 봉지씩 먹는지라 굳이 많은 양을 사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우유만 사와도 되는데 굳이 물과 김, 카레, 면도기 등을 함께 사왔습니다. 그리고 김밥 아니면 닭강정을 꼭 사오는데 오늘은 김밥이 없어서 닭강정으로 대신했네요. (전에는 거의 양을 동일하게 만들더니 요즘은 양 조절을해서 5천원대부터 9천원대까지 있네요.)

 

 

하도 어머니가 집에서 밥을 해먹으라고 성화셔서 보여드리기 용으로 구매한 반찬들입니다. 배추김치는 집에 있고, 미역 장아찌도 있고, 열무김치와 밑반찬 세 개를 샀네요. (그냥 푹 익은 김치에 돼지고기 넣고 찌개 끓이면 충분한데 왜 그리 성화신지 모르겠습니다.) 김치와 반찬 합쳐서 1만원. 2주치 식량입니다. (제가 밥을 먹는다면 2주치인데 장담은 못합니다.)

 

그런데 평소에 알고 있던 사실을 오늘 또 체감했네요. '편의점은 비싸다.' 제가 자주 먹는 음료수는 800원 차이가 나고, 라면은 700원 차이가 나네요. 그냥 이제부터는 2주에 한번씩 마트에서 장을 봐야겠습니다. 편의점은 끊을 생각이에요. 너무 비싸네요. 쩝.

 

오늘부터 다시 밥 조절을 해야되는데 이것저것 잔뜩 사와서 걱정이네요. 먹을게 집에 있으면 다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서 거의 반찬이나 군것질거리를 집에 놓지않는데 이번에 좀 많이 구비했거든요. 가뜩이나 최근에 스트레스가 심해서 살이 급격하게 찌는 바람에 몸이 힘든데 큰일입니다. 잘 조절해서 80kg 밑으로 내려가야되겠어요.

 

어쨌든 이마트몰 결제가 안되서 그냥 마트를 다녀왔는데 필요한것들을 다 사놨네요. 적어도 다음 주말까지는 밖에 나갈 일이 없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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