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

일상|2018. 6. 12. 21:13

이 인생은 뭐가 이리 아픈지 모르겠다.

잘못된 선택만을 반복했던 내 책임이기에 화는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죽음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는 싫다.

 

곧 죽을 목숨인데 왜 이리 아픈거냐?

 

이 상태로 삶을 이어가는게 의미가 없기에 시작한 일이다.

그런데 여전히 난 똑같은 외로움에 아파한다.

신기할뿐이다.

 

정녕 이 심장은 미련한건가?

그렇게 바보같은 심장이었던가?

 

두 번이나 같은 이유로 힘들었다.

똑같은 외로움에 많은걸 잃었다.

그런데도 그 길을 또 반복하는건가?

참 미련하고 바보같은 심장이다.

 

외롭던, 보고싶던 상관없다.

12월까지 희망을 못 보면 난 죽는다.

그런데 왜 난 지금 손을 놓고 있는건가?

대책없이 미련하고 바보같다.

 

 

미련한 심장이 불쌍하다.

주인을 잘못 만나서 고생이 심하다.

 

목숨을 걸어놓고 외로움에 지지말자.

살면서 단 한번도 외롭지 않았던 적도 없잖아.

새삼스럽게 매 번 이렇게 망가지는것도 지겹다.

 

지금까지와 다를게 없는 삶이라면 죽는게 맞다.

사랑받을, 사랑할 자격도 없는 삶이다.

그러니 지금은 달리자.

죽어야할 이유에 의심이 없으려면 달려야 된다.

 

정확하게 202일 남았다.

떳떳하게 죽기 위해서 열심히 살자.

운이 좋으면 내게도 희망이 생기겠지.

희망이 생기면 직진만 하는 사랑을 해야지.

202일 동안 난 그냥 숨 쉬는 시체일뿐이다.

 

명심하자.

이 녀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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