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일월산에서 부모님과 식사하고 왔습니다.

일상|2018. 6. 14. 00:04

오늘은 제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그래서 부모님도 동네 어른들과 같이 선거를 치르셨는데요. 서산에서 제가 살고 있으니 바로 섬으로 가지않고 잠시 서산에 나오셨습니다. 내일이 제 생일이라고 밥을 먹자고 하셔서 돼지갈비 집을 알아봤습니다. 최근에 개업한 서산 일월산 이라는 식당을 보고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왔는데요. 돈 아깝지않게 잘 먹고왔네요.

 

 

이 식당을 선택한 이유는 오직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석쇠를 쓴다는 것 때문이죠. 거의 다 불판을 사용하는데 석쇠를 쓰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설프지만 고기도 직접 다 구웠답니다. (요즘 살이 너무 많이 붙어서 덜 먹으려고 고기 굽기를 자청했지요.)

 

 

어른 두 분과 철 없는 아들 한 명이서 돼지갈비 6인분을 먹었는데요. 부모님은 배부르게 드셨고 저도 식사는 충분히 했습니다. 후식으로 물냉면까지 먹으니 딱 맞더군요. 부모님과 저의 공통적인 반응은 고기가 달지 않아서 좋았다는 것입니다. 밑반찬이 다른 곳에 비해서 약간 적게 나온 감은 있지만 전 반찬을 많이 두고 먹는 성격이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만족했습니다. 쌈채소도 나왔는데 세 명이 모두 다 상추무침에 고기를 올려서 먹었네요. 처음 3인분은 좀 적다 싶었는데 추가로 더 시켜서 구우니 셋이서 배부르게 먹기에 딱 좋았습니다.

 

 

전 고기를 구울때 석쇠를 가득 채우는걸 싫어해서 큰 덩어리는 1개, 작은 덩어리는 2개씩 올려서 구웠네요. 물냉면은 괜찮은 정도였고 고기는 너무 달지 않아서 좋았다고 평가합니다. 밑반찬은 딱 먹을만큼, 손이 가는 반찬들로만 구성되서 좋았어요. 전체적으로 테이블이나 실내 소품들을 잘 갖춰서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놀이방이 따로 있어서 아이들과 같이 오는 손님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원래 제가 무던한 성격이고 입맛도 까다로운 편이 아니라서 식당에서 기분이 나쁠 일이 없다보니 평이 좋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산에서 내 돈을 내고 밥을 먹고 기분이 나빴던 경험이 많아서 여기는 좀 느낌이 좋았네요. 입이 저렴해서 맛 평가는 할 수 없지만 아이들 입맛을 고려해서 단 맛이 강한 외식업계의 대세에서 덜 단 돼지갈비라서 좋았습니다. 카드로 긁고 기분좋게 부모님을 선착장까지 모셔다 드리고 왔답니다.

 

사실 어제 기분이 매우 나빴는데 몇 끼를 굶으니 다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상하게 사람들 앞에만가면 '언제나 맑음' 상태가 되죠. 그렇게 웃다보면 걱정도, 고민도 사라집니다. 역시 제가 기분이 안 좋았던건 최근에 지나치게 먹을것을 탐했기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정 수준의 몸무게를 넘어버리면 그때부터 기분이 나빠지고, 신경질적으로 변해버려요. 체중 조절에 신경을 좀 써야겠습니다. (어제 오전에는 정말 위험했습니다. 어릴때 버릇이 나올뻔했어요.) 그래도 이렇게 가족과 식사를 하니 확실히 기분이 좋아졌네요. 몸무게 관리, 체중 관리 잘 해서 기분을 항상 좋은 상태로 유지해야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