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 영화들에 대해 적는 메모

일상|2018. 8. 30. 01:33

예전에 1년 동안 국내에서 개봉하는 모든 영화를 다 관람한 적이 있다. 그리고 느꼈다.

 

'굳이 다 볼 필요는 없다.'

 

최근에 매 주 수요일마다 개봉하는 영화를 관람하고 느낀점을 적는다.

(너의 결혼식은 심장에 치명상을 입을까봐 일부러 안 보는 중)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됐지.

 

잘 나가는 영화에 대해서 까면 덧글이 많다.

못 나가는 영화에 대해서 까면 덧글이 없다.

흥행과 상관없이 칭찬하는 글에는 덧글이 없다.

외국영화에는 덧글이 없다.

 

대부분 덧글을 남기는 사람들이 목적을 갖고 활동한다는 말이다.

 

자세하게 풀어서 설명하면

하나의 영화가 개봉하면 몇 일 동안은 다수의 아이디를 이용해서

평점을 조작하는 서비스가 판을 치는것처럼

블로그의 글에도 그런 작업들이 들어가는걸 확인했다.

 

국내의 대규모 배급사에서 온라인마케팅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평점 조작과 목적을 가진 덧글 작업을 병행한다.

난 평점 정도만 생각했는데 블로그 글에도 덧글 작업을 하더군.

 

내가 현재 블로그 운영을 하는데 있어서

덧글을 승인제로 바꿔서 막아놓은 이유다.

 

난 영화에 대해서 잘 모르는 비전문가다.

그래도 느낌은 적을 자유 정도는 있다.

 

오늘은 길게 늘여썼던 지난 영화들에 대해서

단 몇 줄로 간단하게 평을 남겨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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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랑

 

스토리 자체가 어려울 수 있고,

한효주, 정우성 비호감 배우도 등장하고,

결정적으로 메인 갈등의 촉매 역할을 하는

한효주와 강동원의 러브라인이 어설펐다.

이해도, 보는 맛도, 배우도 폭탄이 많았지.

 

* 난 스토리나 배우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다.

오직 불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러브라인이

끌어낸 갈등과 결말이 우스웠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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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2

 

전작의 아성, 무난한 스토리 라인, 반전 등

재미있다고 칭찬해도 될 영화였다.

하지만 끝까지 본 다음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재미없네'

 

굳이 혹평을 쏟아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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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개인적으로 스릴넘치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개인의 가치 영역인 정치 색깔이

너무 짙었고 주제 자체가 민감해서

권하지는 않는다는 늬앙스로 후기를 남겼다.

 

난 감독판이든, dvd든 소장을 할 생각이지만

여전히 타인에게 보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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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난 이성민의 행동이 모두 이해가 됐다.

그래서 좋은 평을 냈다.

 

일부는 주인공이 답답했다는 평이 많다.

 

세상을 정의롭고 공정하게 보면서

평범한 인생을 살아간다면

그보다 행복한 일은 없겠지

그런 사람들이 부럽더라.

 

극을 보는 관점은 두 가지다.

 

'주먹이 법보다 가깝다.'

'제노비스 신드롬'

 

전자로 보면 아주 스릴이 넘치고 재밌지만

후자로 보면 개연성 떨어지고 답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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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

 

중산층이 가지는 신분상승의 욕망을

다루고 싶었다면 좀 더 세심했어야한다.

 

주인공 부부가 너무 순진했던 것!

상류층 인사들이 너무 무력했던 것!

 

신분상승을 눈 앞에 둔 부부가

성공과 실패 사이에서 나누는

갈등이 간결했다는 점 등을 볼 때

감독은 애초에 낚시가 목표였다.

 

최악의 한 수는 

대중들이 가장 욕하기 좋은 소재로

욕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현실 속 고위층의 스캔들보다

수위가 약한 청불 영화라니.

 

-

 

결국 최근 개봉한 한국영화 중에서

내게 있어서 볼만한 작품은

'공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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