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투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일상|2018. 9. 6. 15:46

비트코인(bitcoin) 광풍, 2017년 초중반부터 2018년 초까지 우리나라에 불었던 신드롬이다.

 

사실 내 주위에도 가상화폐 투자를 통해서 많은 돈을 벌어들인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난 하지 않았다. 내가 만약 2017년 4~5월에만 이 정보를 들었어도 투자했다가 11월쯤 팔아치웠겠지만 난 너무 늦게 알았거든.

 

이미 돈을 벌어들인 사람들의 사례가 인터넷 상에서 떠돌면서 많은 사람들이 최고 상승 시점에서 투자를 들어갔다. 그 이후 폭락, 시간이 지나고 여론의 관심이 식으면서 골드만삭스 같은 회사에서도 관련 사업을 보류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하루만에 90만원이 폭락했고 오늘 이 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까지 기사로 올라오고 있다.

 

근데 내 생각에서 아직도 비트코인(bitcoin)은 거품이 많이 끼어있다.

 

 

▲ 아직은 가능성, 가치, 효용성 어느것도 존재하지 않는 bitcoin

 

이미 인터넷 상에서 떠돌고 있는 성공사례, 내 주변의 사례를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가상화폐 투자로 돈을 벌고 몇 억짜리 외제차를 끌고 다니는 사람을 예로 들어보자.

 

1 비트당 500에 구매해서 2100만원일때 팔았고 수수료가 전혀 없다고 가정할때 그 사람은 1비트당 대략 1600만원의 차익을 얻는다. 그런데 3억짜리 외제차를 사는데 그 차익을 모두 다 썼다고 가정하면 최소한 20비트는 샀다는 말이 된다. 20비트면 구매가가 최소 1억원이다.

 

이제 좀 감이 오려나?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없고 오직 상승세만 있을때도 최소 1억원의 자금이 있어야 성공사례로 접할 수 있었다.

 

그런데 2018년 초부터 전세계적으로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고 가상화폐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하기 시작했다. 그때 1비트당 800만원 선까지 급락을 했지. 그럼 여기서 이미 비트코인 광풍은 끝났어야한다.

 

그런데 올 해 7월에 60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시세가 1000만원에 육박했다. 정신을 못 차리는구나. 현 상황에서 시세가 올랐다는건 수요가 많았다는 말이다. 돈으로 돈을 벌고 싶었던 사람이 많아서 시세가 오른거지. 이미 투기였다.

 

자 이제 이 가상화폐는 신경쓰지마라.



 

2017년 초에 1비트당 가격은 3~400만원대, 상승기때가 2100 ~ 2200만원대, 규제 정책이 쏟아진 이후에 7~800만원대였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급상승해서 시세가 최고점을 찍은게 대략 1000만원이다. 당신이 돈이 정말 많아서 600만원으로 폭락했을때 20비트를 샀어도 최고점에 얻을 수 있는 수익은 8천만원이다.

 

숫자만보면 달콤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3월에 1억2천을 넣고 7월에 오르지 않았다면 어떻게 될까?

 

이 광풍의 민낯은 당신이 아는것보다 훨씬 어둡다. 화폐의 주요 생산국은 중국과 미국, 주요 거래국은 한국과 일본이었다. 그리고 이 광풍을 만들어낸 호재의 진원지는 미국이다. 감이 와? 10년 동안 코인을 캤던 사람들이 그 물량을 시장에 풀어버리는 과정에서 소위 전문가들과 언론, 월스트리트까지 움직여서 시세를 강제로 폭등시킨거다.

 

이 시장에서 돈을 벌고 손을 뗀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대표로하는 블록체인 기술에 아무런 기대감도 없었다. 그러니까 돈을 벌 수 있었던거다. 솔직히 말해서 작년부터 나오는 4차 산업혁명, 블록체인 기술 어쩌고 저쩌고는 선동이라고 생각한다. 말만 많고 정책적으로 아무것도 안 하는 한국에서 입에 담을 수준의 단어들이 아니었거든.

 

이 시장의 실체를 다른 사례로 더 적나라하게 설명해주겠다. 실체와 물리적 가치는 없고 수요와 공급, 가격만 있는 비정상적인 재화가 있다. 바로 N사의 블로그다.

 

예를들어 이 블로그에 A,B,C 등급이 있다고 가정할때 A급은 돈을 받고 사고파는 재화였다. 10년 전에는 1개당 20만원, 6년 전에는 40만원, 3년 전에는 80만원, 지금은 150 ~ 200만원이다. 그런데 이 거래는 애초에 위법적인 요소가 많아서 법으로 전혀 보호를 받지 못한다. 또 N사의 운영 정책이 바뀌면 어제 구매한 1억원어치 블로그가 한 순간에 쓰레기로 전락할 수 있다.

 

이 시장에서 최근 180에 거래되려던 계약이 취소됐다. 왜? N사가 A급 블로그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운영 정책을 시행했거든. 그래서 싸게사서 비싸게 파는 중계업자인 D씨가 A급 블로그 200개, 거래가격 2억원을 단 하룻밤만에 날려먹었다.

 

내 눈에는 비트코인(bitcoin) 광풍이 딱 이 사례와 똑같이 보였다.

 

만약 내가 가상화폐에 투자를 했는데 내 앞에서 어떤 사람이 블록체인, 4차 산업혁명 같은 단어를 입에 물고 내게 웃으며 말을 한다면 난 그 사람을 복날에 개 잡듯이 아주 찰지게 구석구석 때려줄거다.

 

'이게 누굴 바보로 아나?'

 

오키?



 

이 판은 전형적인 야바위판이다. 돈 놓고 돈 먹기지. 그럼 최소한 1비트당 300중반까지 떨어지면 들어가야된다. 그 위로는 시세차익 본다고 단타치기하다가 수수료만 떼이고 GG칠 가능성이 크다.

 

최소 1억 이상의 자금으로 30비트 이상 구매해서 묻어두는게 아니면 하지 말라는 말이다.

 

어차피 규제를 하던, 난리법석을 떨어도 지금도 가상화폐를 캐는 집단에서는 또 가격을 올려서 현금으로 바꿔야된다. 그 때 분명히 시세가 오를테니까 그때까지 꾹 참고 묻어뒀다가 정리하면 꽤 쏠쏠할거다. 물론 1달이 될 수도 있고 10년이 될 수도 있다. 그럴 생각이 아니면 아예 들어가지 않는게 좋다.

 

참고로 비트코인 투자 이야기를 하면서 블록체인, 4차산업혁명, 가치, 미래 같은 소리를 할거면 그냥 하지마라. 애초에 이 판은 전문적인 지식과는 전혀 무관하다. 돈 놓고 돈 먹고, 손 놓고 목 따는게 이 판인데 무슨 지식이 필요해? 판돈과 배짱이 필요할뿐이다.

 

그러니 제발 0.1비트, 0.34비트 같이 쪼개서 한 푼씩 넣어놓고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받겠다며 들어가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 수요가 가격을 올리는것이지 가상화폐의 가치가 올라가는게 아니거든. 고로 다단계하고 다를게 없다는 말이다.

 

적어도 10년 동안은 없는셈치고 살아도 되는 돈 1억 이상을 갖고 있고 세력이 작업해서 시세 올리는걸 느낄 수 있다면 도전해보기를 바란다.

 

※ 근데 2018년 9월 현 시점에서 내게 1억이 있다면 난 다른데 투자할거다. 한 8개월뒤면 수익실현이 가능한 곳이 하나 있거든. (방금 주가 확인해보니 지금 들어가면 국물도 못 먹겠네. 쩝) 봐라 이미 돈 먹을려는 것들은 1년 전부터 자금 박아놓고 잠수타고 있다.

 

난 비트코인(bitcoin) 하지마세요 이딴 말 안한다. 돈 많으면 가격 좀 확 떨어졌을때 들어가서 오를때까지 비벼봐라. 그래도 수익률은 투기가 짱이니까. 다만 없는 살림에 돈 벌어보겠다고 지인, 친척 돈 끌어다쓰고도 모잘라서 은행, 2~3금융권, 사채까지 끌어다가 쓰면서 단기간에 큰 돈 벌려는 사람들만 말리고 싶을 뿐이다.

 

※ 차라리 그냥 집 팔고 그 돈을 박아놓고 고시원에서 한 3~5년 지낼 생각을해라. 그게 차라리 성공 가능성은 더 높다. (단 1비트당 400 밑으로 떨어졌을때)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한량이 적는 잡담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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