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준비완료

일상|2018. 9. 17. 18:24

이제 이번 주 말부터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일주일도 안 남은 시점에서 동생 내외는 토요일에 와서 일요일에 가겠다고 통보했고, 시댁, 친정 모두 하루씩 있다가 갈거라며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 통보를 받고 바로 추석 선물을 주문했네요.

 

오늘 오전에 모두 주문을 완료했으니 늦어도 금요일까지는 오겠죠. 아무리 명절 전이라서 물량이 많다고해도 설마 5일이나 걸리겠어요?

 

앞서 고민했던 내용을 토대로 제가 준비한 선물을 공개합니다.

 

 

▲ 황금향 3kg

 

막상 주문하려고 보니까 천혜향은 가을 시즌인데 아직 안나왔다더군요. 시즌에 맞게 나온게 황금향인데 시즌 끝물이라서 좀 걱정되기는 하지만 중소과 (1박스 11~13개) 3kg로 하나 주문했습니다. 원래 이용하던 사이트가 검색이 안되서 n페이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스토어팜에서 주문했네요.

 

 

▲ 경동나비엔 온수매트 eqm 531 kh

 

이제 곧 10월이고 아침, 저녁으로 추워질거라서 추석 선물 핑계로 하나 질렀습니다. 부모님이 계시는 곳이 올 여름에도 밤에 추웠던 적도 있어서 서둘러 준비했죠. (올 겨울은 얼마나 추울려나?)

 

고급형 모델에 킹사이즈 매트리스, 쿠션형이지요. 좀 더 저렴한 스팀보이 제품도 봤으나 일단 사용하는 지역의 특성상 고장이 잦으면 골치가 아파서 10만원 정도 더 주고 경동나비엔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스팀 퀸사이즈 제품을 보니까 20만원 중반대더군요.)

 

최고급형이 리모컨, 블루투스 기능까지 되지만 사용자인 부모님이 기기 다루는데 능숙하지 못해서 그 기능만 빠진 고급형으로 주문했네요. 자동물빼기 기능이 있는 쿠션형으로 주문했고 항상 퀸도 좁다며 투덜투덜하는 두 분을 위해서 킹사이즈로 선택했죠. (두 분은 2미터짜리를 쓰십니다.)

 

동네에 다른 댁에서는 하이마트에서 17만원주고 사왔다며 온수매트 노래를 부르셨는데 올 봄에 고급형이 품절되서 주문을 못했기에 미련없이 주문해버렸네요. (어쩌면 제가 들어가서 설치해드리고 와야될지도 몰라요. 흑...들어가기 싫은데?)

 

 

▲ 제주 은갈치 특대 3마리 (12조각)

 

아직 낮에 날이 더워서 생물로는 주문하지 못하고 내장 및 비늘이 제거된 제주 은갈치를 4토막으로 잘라서 진공포장한 제품을 주문했어요. 얼음주머니 2개와 동봉되서 온다는데 제발 은갈치가 녹지만 않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냉동보관할 수 있거든요. 녹은거 다시 얼렸다가 다시 녹이면 물 다 빠져서 맛 없어요.)

 

특대 사이즈 (가공 후 마리당 400g 이상) 제품으로 준비했는데 정말 비싼곳은 10만원이 넘어가서 그나마 저렴한 곳에서 알아봤네요.

 

한 달 전에 엄마에게 뭘 좋아하냐고 물어봤는데 왠일로 '요즘은 갈치가 먹고 싶더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주셨던게 생각이나서 하루견과 대신에 은갈치를 선택했죠. 이왕 먹는거 크고 실한 놈으로 먹자며 어설픈 웹서핑으로 오전 중에 간신히 선택을 완료했습니다.

 

주문하고 톡으로 '은갈치 시켰으니까 맛나게 만들어주세요'라고 보냈더니 너무 비싼거 같다며 걱정하시더군요. '이왕 먹는거 좋은거 먹어야지, 돈 없어서 굶어 죽는것도 아니고 그렇지않아도 더 좋은거 못 시켜서 미안하구만 그냥 먹자' 했더니 전화기 너머로 엄마 웃는 얼굴이 보이네요. 한 방에 아주 기분 좋아졌네요. 캬.

 

 

▲ 이렇게 일단 1단계 추석 선물은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얼마냐? 대략 50만원이네요.

 

이제 조카들이 오면 이마트에서 한번 뜯겨줘야되고, 갈 때 용돈도 줘야되고, 부모님 나오시면 고기도 사야되고 후 통장 잔고 딸랑거리는 소리가 들리네요. 아무리 못해도 90만원은 쓰겠네. 제사도 안지내고, 특별한 가족 행사도 없는데 만만찮군요.

 

* 회사 그만두고 별로 아쉬운게 없었는데 올 추석에는 매 년 받던 명절보너스 100만원이 너무 그립네요. 아흑~ 그래도 6개월째 놀고 먹는 중이라서 뭐 나쁘지는 않습니다. 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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