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접사링 호루스벤누 EXTENSION TUBE 구매후기

일상|2018. 10. 16. 18:10

오늘은 싼 맛에 구매한 캐논 접사링 호루스벤누 EXTENSION TUBE 구매후기를 남겨봅니다.

 

제품 가격 1만원, 택배비용 2500원의 최저가 상품이라 일반렌즈로 접사를 체험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제품입니다. 접점이 없어서 AF 기능이 동작하지 않아 수동으로 초점을 맞춰야되니 이 점은 양지해야되는 제품이죠.

 

참고로 캐논에서 EXTENSION TUBE 12와 25를 판매하고 있으니 백마엘(마크로렌즈)을 구매하기는 부담스럽고 접사를 체험해보고 싶은 분들께 권합니다.

 

 

▲ 만원짜리 호루스벤누 익스텐션튜브세트 (캐논EOS용/3개1세트) 모습입니다. 비닐 포장 상태에서 하얀 박스에 담겨서 배송됐습니다.



참고로 접사링은 렌즈가 없는 금속제 경통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초점거리만 줄여주는 용도죠. AF가 되는 유접점 제품과 AF가 안되는 무접점 제품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마운트링 부분에 접점이 없는 제품의 가격이 저렴합니다.

 

※ 접사링은 EXTENSION TUBE(익스텐션 튜브), 망원링은 Extender(익스텐더 혹은 텔레컨버터)라고 부릅니다. 튜브는 초점거리를 줄여주는 용도로 접사 촬영을 가능하게 해주고, 텔레컨버터는 망원배율을 더 높여줍니다. (캐논 Extender의 경우 135mm 이상의 렌즈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네요.)

 

 

▲ 링을 완전히 다 분리한 모습입니다. 경통 3개 (7mm, 14mm, 28mm)와 마운트링 부분, 렌즈 연결부분입니다.

 

 

▲ 상황에 따라서 3개를 모두 연결해서 쓸 수 있고 하나씩 빼서 필요한 길이만 쓸 수도 있습니다.

 

 

▲ 카메라 바디와 렌즈를 연결하는 마운트 부분까지 다 결합한 모습입니다.

 

▲ 바디와 접사링을 연결하는 부분입니다. 금속으로 제작되는 접점이 없죠. AF가 안된다는 뜻입니다.

 

 

▲ 렌즈와 접사링을 연결하는 부분입니다. 참고로 아랫쪽에 톱니같은게 있는데 그걸 아래로 누르고 렌즈를 분리하면 빠집니다.

 

* 전 처음에 렌즈를 어떻게 빼야할지 몰라서 한참 헤맸는데요. 설명서가 따로 없어서 적어봅니다.

 

 

▲ 제가 사용중인 캐논 EOS 6D Mark II 에 결합한 모습이에요.

 

 

▲ 일단 배송을 받은 제품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EF 35mm f/2 IS USM 렌즈를 꺼내서 조리개를 11로 조였습니다. (조리개를 조이지 않고 사용하면 초점 외에 주변부가 다 날아가거든요.)

 

▲ 렌즈의 조리개를 조인 상태로 분리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6D Mark II 의 경우 사진 속 별 표시된 부분에 버튼이 있을거에요. 그게 심도미리보기 버튼인데 렌즈를 장착하고 조리개 값을 조인 뒤 버튼을 누른 상태로 렌즈를 분리하면 설정된 F값이 유지된채 렌즈가 분리됩니다.



※ 분리된 렌즈를 접사링에 끼우면 F값이 유지된 상태로 ISO와 셔터스피드만 조작할 수 있는데요. 그 두 가지를 조정해서 노출(밝기)를 맞추면 됩니다.

 

 

캐논 사무방의 최소 촬영거리가 25cm인데 7mm 링 하나 끼웠다고 저렇게 가까워진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삼각대, 피사체를 놓고 경통3개를 모두 연결해서 접사를 시도했으나 초점 거리가 너무 짧아져서 7mm 짜리 하나만 연결해서 테스트를 했습니다. 50mm로 촬영할때는 7mm, 14mm 두 개를 끼우고 촬영해야했고, 135mm는 세 개를 다 끼우고 촬영해야되더군요.

 

이제 테스트 결과물을 보여드릴게요. 과연 만원짜리 제품의 결과물은 어떤 모습인지 확인해볼게요.

 

참고사항

iso 100, 셔터스피드 30초, 삼각대 사용, 리모컨 사용안함, 빛이 측면에서 들어와서 적정노출보다 2스텝 어둡게 촬영했어요. 또 RAW 파일을 JPGE로 변환하여 리사이즈만 했을뿐 어떤 보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 EF 35mm f/2 IS USM + 7mm 접사튜브로 촬영한 결과물

 

 

 

▲ EF 50mm f/1.8 STM + (7mm + 14mm) 접사튜브로 촬영한 결과물

 

호루스벤누 1만원대 익스텐션튜브 사용후기

 

1. 제 육두막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뷰파인더로 촬영이 안되서 라이브뷰로 촬영했습니다.

 

2. 최단거리를 맞추고 난 뒤에 초점링이 잘 먹지 않아서 손으로 피사체를 움직여서 초점을 맞췄습니다. 

3. 셔터속도 확보한다고 iso 수치를 높이는것보다 삼각대를 쓰고 장노출을 하는게 더 낫습니다.



사실 이것저것 따지면 단점도 많고 할 말도 많지만 1만원대에 이정도 효과면 전 아주 만족스러운데요. 마크로 렌즈가 10만원 17만원하는 정품 튜브가 아닌 만 원짜리 제품으로 접사를 찍을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단지 수동초점으로 피사체를 맞춰야되기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처음에 많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전 시력에 문제가 있어서 수동으로 초점을 정확하게 맞추지 못해서 항상 애를 먹는데요. 그래도 찍는 즐거움, pc에서 크게 확인할때의 즐거움이 상당하네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이 제품보다 고가의 AF 지원 모델을 구매하시려면 꼭 링플래시도 같이 장만하시기 바랍니다. 초점거리가 짧아지니 그림자가 애를 먹이네요. 전 이캐논 스토어에 재고만 들어오면 블루투스 리모컨 살겁니다. 악세서리 20% 할인쿠폰은 3장이나 있는데 입고가 안되서 못 사네요.

 

마지막으로 저는 접사 이미지로 일을 하기때문에 대충 느낌만 나와도 괜찮아서 1만원대로 체험을 해봤습니다. 니콘 바디 시절에 105마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이 정도 퀄리티면 가격대비 훌륭하다고 생각되네요. 호루스벤누에는 이 제품처럼 저가형외에 AF가 되는 제품도 취급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족

 

니콘일때는 모든 촬영을 수동으로 초점을 잡았는데 왜 캐논에서는 그게 안되나 모르겠네요. 그 사이에 시력이 더 나빠졌나봐요. 그래서 요즘은 DSLR을 취미로 접한 이후 처음으로 AF를 쓰고 있습니다. 편하긴 하네요. 바로바로 찰칵찰칵 찍으니까요.

 

가끔 기분이 우울할때 접사링 끼워서 놀아야겠네요. 삼각대 펴놓고 낑낑거리다보니 안 좋았던 기분이 풀리네요.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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