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보험 가입시 유의할 사항 (수정본)

치과보험은 우리나라의 건보 시스템이 너무 잘 되어있어서 많은 분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질병이나 상해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국가에서 상당 부분의 비용을 대신 납부하기 때문에 실제 환자가 부담하는 금액이 적거든요. 이에 반해서 치과에서 받는 치료들은 건보 적용에서 제외된 경우가 많아서 환자가 체감하는 치료비가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치아와 관련된 보장성 상품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가입의사를 갖고 있는데요. 이 경우 미리 알아둬야 할 가입시 유의할 사항 몇 가지를 간략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특히 이 글을 적기 위해서 정보를 찾아봤을때 저를 경악하게 했던 현업 종사자의 안내(저렴이 설계)에 중점이 맞춰져있기에 아마 다른 정보들과는 좀 다른 내용일 것입니다. 이 부분은 참고 부탁드리며, 검색하면 쉽게 알 수 있는 가입요령과 제 글을 합쳐서 활용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많은 수요와 필요성으로 관심을 받는 치과보험이지만 사실 보장내용은 상당히 심플한 편입니다. 그래서 비교사이트나 견적이 거의 필요없는 상품 중 하나죠. (운전자 보장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중요한 가입요령이나 정보보다 '남들이 알아서 다 비교해주고 제일 좋은걸 추천'해주기를 바라며 광고글을 검색합니다. 실제로 원하는걸 블로그에 올린 경우는 없습니다. 그걸 다 올리면 자기들에게 전화가 안 오고, 그럼 수입이 없으니까요.


* 굶어 죽어가는데 정보글을 적는 인간은 없습니다.


저도 몇 차례에 걸쳐서 치아를 보장하는 상품들을 회사별로 비교하는 글을 적으려고 해봤지만 검색에 몇 달 걸려있다가 사라질건데 (내용이 좋다고 사람들 눈에 잘 보이는건 아닙니다.) 굳이 필요 이상의 공을 들여야되나 싶어서 아직도 안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수익이 엄청 큰 것도 아니고 10개가 넘는 회사의 상품을 모두 확인해서 회사별로 가장 좋은것 하나씩 뽑아내는게 시간낭비니까요.


대신 단편적인 정보를 통해서 가입 과정에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언급하는게 더 낫기에 잡담을 섞어서 정보글을 적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가입시 유의할 사항에 핵심은 바로 '보철치료 보장특약'입니다.


오늘 아침에 정보를 찾아보다가 상당히 심플하게 작성된 글을 봤습니다. 60세 남자분에게 3만원이 안 되는 금액으로 치아 보장을 안내해드렸더군요. 심지어 저렴하게 준비했다며 우수 사례로 꼽기도 했습니다. 그걸 보고 물음표를 띄우며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사례를 통해서 보는 깡통계약



▲ 제가 본 사례는 라이나생명 THE 건강한 상품이었는데요. 보고 웃음밖에 안 나왔습니다. 마치 고령층 가입자들에게 낮은 가격의 상품을 파는걸 본 느낌입니다. 가격이 낮으면 그만큼 보장이 낮고, 결국 그 연령대에서 매 달 요금을 납입하면서까지 유지할 필요가 없는 깡통 계약이 되는데 그걸 파는거죠. 이 사례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암보장 준비하는데 한 달에 19800원이래, 와 싸다."


이런 상품을 실제로 뜯어보면 진단비 500, 암사망 500 이런 식이죠. 차라리 한 달에 2만원짜리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는게 더 나은 경우입니다.


그럼 제가 본 사례의 구체적인 보장내용은 무엇일까요?



▲ 가입자가 평소 치아 관리를 잘 하는 편이라 임플란트는 할 필요가 없다며 충전치료와 크라운치료에 대해서 보상하는 내용만 설정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도 설계를 하는구나하며 놀랐고, 한편으로는 '이럴거면 왜 한 달에 3만원을 내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주구장창 말해왔듯이 치과보험의 핵심 특약은 임플란트, 틀니, 브릿지 치료시 고가의 치료비 지출을 보완할 수 있는 경제적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일반적으로 '보철치료특약'이라고 부르죠.


그 특약 외에는 사실 돈을 내면서까지 준비할만큼 가계에 금전적으로 위협을 하는 치아 관련 치료가 없어요.


상품이 나쁘거나 보장이 나쁜게 아니라 설계가 잘못된 케이스입니다. 보통 보장성 상품은 준비해야겠는데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는 분들이 깡통 계약을 가입해서 심적 안정을 얻는 경우가 많은데 딱 그런 경우입니다. (돈 아까워요.)


참고로 위에 라이나생명 상품의 계약내용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보장기간을 10년까지 설정할 수 있는데 왜 5년인가?


솔직히 저도 제 블로그에 이 상품에 대해서 설명하는 글을 적어놨지만 가장 아쉬운게 바로 만기였습니다. 10년이 최고거든요. 15년만 됐어도 엄지 척 들어올릴텐데 애매했습니다. 그런데 위 사례는 5년이네요. 10년 내에 보상을 받을 확률보다 5년 내에 받을 확률이 낮아서 요금이 더 저렴해지니 가격대를 맞출려고 한 설정입니다.


둘째, 최강의 장점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 일부러 표로 안 만들고 공식 홈페이지 안내 페이지에서 그대로 떠왔습니다. 가입금액 2억으로 설정하면 임플란트 보상 200까지 가능합니다. (2019년 7월 11일 오전 10시에 발췌) _ 맨 위부터 임플란트, 브릿지, 틀니 보장금액입니다.


이 상품은 보철치료특약에서 임플란트 보상을 치아 1개당 최대 200만원까지 받도록 가입할 수 있습니다. 100만원을 보상하는 상품은 엄청나게 많지만 200까지 설정 가능한 계약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 부분은 가격 문제를 제외하고 보장으로만보면 최고의 조건입니다.


그런데 아예 특약 자체가 없습니다. 왜?



▲ 공식 홈페이지 안내로 확인할 수 있는 해당 특약의 요금입니다. 가입금액 5천만원으로 할 경우 위 금액의 절반, 2억으로 할 경우 위 금액의 2배의 요금이 산정됩니다.


즉, 이 핵심 보장을 5천만원(최소)이라도 구성하게되면 60세 고객이라 최소 2만5천원 이상의 요금이 발생합니다. 그럼 고객이 월납 부담 금액이 2배 정도로 오르죠. 결국 가입을 망설이게되고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이걸 빼고 구성한거죠.


* 치아보장 특히 임플란트까지 대비하면서 60세 고객이 월 5만원의 요금에 망설이는 상황이라면 부모님 생각해서라도 강권하면 안되는겁니다.


결국 위 사례는 가입자를 위한 계약이 아니라 설계사의 다음달 수입을 위해서 월 28700원을 내는 상황입니다.


남들보다 뒤쳐지는것 같고, 남들은 치과보험에서 보상 받는데 나는 아닌것 같아서 급한 마음에 돈만 내는 깡통계약을 하는 경우가 너무 많은데요. 질병/상해 관련 상품도 아니고 치아 관련해서는 그러지마세요.


암이나 중대 질병의 경우 내가 아무리 잘 관리하고 신경쓴다고해도 발병해서 가계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아와 관련된 치료의 경우 양치질만 잘 하고, 조금만 이상있어도 병원에가서 신경 및 충전치료 받고,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잘 받으면 문제가 생길 확률이 거의 없는 부분이거든요. (필수가 아니라고 말하는 이유)


임플란트를 하게되는 상황을 대비할 목적이 아니라면 가입할 이유가 없습니다.



보철특약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 선택요령


사실 이 특약으로 치아 1개당 100만원 이하의 금액을 보상하는 상품은 너무 많습니다. 200을 받으려면 라이나생명이 답이지만 그게 아닐 경우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품을 선택해야되기에 그 요령을 적어봅니다.


1. 치아 갯수 제한이 없는 것


보통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1년 동안 치아 3개까지만 보장하는 것과 갯수 제한이 없는 것입니다. 당연히 후자가 좋습니다.


2. 감액기간이 짧은 것


소액 보상은 몰라도 보철 치료의 경우 감액기간이 적용됩니다. 해당 기간 동안 지급사유가 발생하면 약속한 금액의 절반만 지급하는 거죠. 일반적으로 1년과 2년 두 가지가 있는데 1년인 상품이 소비자에게는 더 유리합니다.


3. 갱신주기가 긴 것


대부분의 상품이 일정 기간마다 요금이 바뀌는 형태로 판매가 됩니다. 비갱신도 있지만 어차피 만기가 짧습니다. 그거나 그거나죠. 이 경우 무조건 1회 갱신 주기가 긴 상품이 좋습니다. 주기가 길면 요금도 비싸지지만 너무 짧으면 보상을 받을 확률도 낮기 때문에 이왕 가입한다면 긴 상품을 고르는게 좋습니다.


4. 회사의 안정성과 규모 확인


다양한 보장성 금융 계약을 유지중이고 그것들이 하나의 회사에 집중되어 있다면 그 회사에서 준비하는게 좋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가급적 규모가 크고, 오래되고, 안정적인 회사에 가입하는게 좋습니다. 차후 변화될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때 최대한 변화가 적은 곳이 좋은거죠.


사족


치과보험의 경우 임플란트 치료 비용이 100만원 이상으로 갑자기 부담하게되면 가계에 위협이 될 수 있기에 준비하게 되는데요. 필수 보장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넉넉하게 구성해서 월납 요금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보다는 지출의 일부라도 돌려받아서 가계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접근하는게 좋습니다.


즉, 굳이 100, 200으로 가입하기보다 50, 80 정도로 준비해도 실제로 지출이 발생했을때 돈 값을 한다는거죠.


국내 시장의 경우 유독 이 상품으로 초과 이익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서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은데요. 전부가 아닌 일부의 보상에 초점을 맞춘다면 지출에 비해서 효율이 좋은 계약을 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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