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만기환급형 종신보험은 유지하세요.

오늘은 부모님이 갖고계신 만기환급형 종신보험을 어떻게 처리하는게 좋은가에 대해서 적어봅니다.


이 글은 제 부모님이 갖고계신 상품에 대한 처리를 고민하면서 내린 결정을 다른 분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작성하는데요. 우리 집의 경우 어머니가 15년을 부은 동양생명 상품이 있습니다. 이제 곧 납입이 끝나고 보장만 받으면 되는데요. 결국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적어보겠습니다.


* 아마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오래된 상품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실텐데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처럼 효율성, 가성비가 우선시되는 상황에서 만기환급형 종신보험은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사망 시점이 사실상의 만기인데 그때 낸 돈을 돌려받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말을 저 또한 많이 했었는데요.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유지가 된 계약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해약환급금 때문입니다.



▲ 예를들면 위와 같습니다. 예전에 부모님이 가입한 상품들이 잘 팔렸던 이유이기도 하지요. 납입이 끝난 후 시간이 지날수록 환급금이 계속 늘어나지요.


이게 뭐가 중요할까요? 제 상황을 예로 들어서 설명하겠습니다.


필자의 부모님은 6~70대로 이제 더 이상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없는 연령대입니다. 비록 어머니가 40대에 사망보장에 대부분의 요금을 집중시킨 상품에 가입했지만 납입이 끝나서 죽을때까지 보장만 남은 상황이니 더 이상 경제적인 부담은 없는 상태죠. 이 상황에서 환급금이 많은 상품은 재산이 됩니다.


투자나 재테크, 예적금보다 예상 수익율은 낮지만 젊고 경제활동이 활발할 때 보장을 받으면서 힘들게 납입을 해두면 소득이 불안정해서 돈이 급할때 해약해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유용한 재산이 되는 것입니다.


필자의 경우 어머니가 갖고계신 계약은 15년 유지, 2달 뒤 납입이 만료가 되는 시점인데 원금의 75%가 환급금으로 나오더군요. (동양생명 홈페이지에 어머니 이름으로 본인인증 후 계약내용 조회 결과) 솔직히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러다 두 분 모두 점점 힘들어서 일하기 어렵고, 소득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비상금으로 쓸 수 있는 돈이니까요.


결국 오랫동안 유지한 만기환급형 보험은 일단 유지하라는게 제 입장입니다.


* 지금 준비하는건 반대하지만 이미 가입해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면 굳이 깰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면 어떤 경우에 해약을 보류하고 유지하면서 비상금으로 사용해야 할까요? 계약자가 아직 납입여력이 남아있다는 가정에서 경우의 수를 정리해봅니다.



유지해야하는 만기환급형 종신보험 사례


1. 잔여 납입기간이 5년 미만인 계약


보통 10년 이상 유지한 상품은 깨지말라고 말합니다. 이 말도 틀린건 아니지만 이미 고령으로 접어든 상황이라면 유지기간보다 요금 부담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보는게 더 중요합니다.


2. 이미 납입이 끝나고 보장만 받는 계약


납입이 완료됐다면 더 이상 계약자에게 부담이 없기에 돈이 급하지 않다면 계속 유지하는게 좋습니다.


3. 갱신형 특약이 없는 계약


필자가 말하는 상품들은 대부분 90년대, 2000년대 초반 계약들이라 갱신이 되는 특약을 많이 포함한 상품은 보기 힘들다. 하지만 간혹 계약자 모르게 갱신형 특약이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 담보 구성을 확인해서 이런 특약이 없는 상품일 경우에는 유지할수록 환급금이 늘기 때문에 유지해도 된다.


위와같은 계약은 상품에 대해서 부정적인 소식을 들었다는 이유로 해약하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납입만 끝나면 보장은 계속되는 상태에서 위급할 때 깨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재산이니까요.


※ 이런 계약들은 잘 유지하면서 보장을 받다가 형편이 힘들어질때 제일 필요없는 순서대로 깨서 목돈을 확보하면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종신보험 상품을 특정한 이유


만기에 원금의 일부 혹은 전부, 적립금 등을 돌려주는 상품은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굳이 종신으로 한정한 이유는 90년대, 2000년대 초반에 우리 윗 세대가 많이 가입한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계약인 일반사망 보장은 유지만 한다면 100% 받기 때문에 요금 자체가 엄청나게 높습니다. 그런 보장이 환급형으로 지정되어 있으니 재산으로서의 가치도 높아서 유지해야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 언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 바로 한국인의 노후 준비 실태입니다. 대다수 고령층이 제대로 준비를 못 했죠. 자식 키우느라, 먹고 사느라 늙었을때를 대비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경제가 활황기였을때 어른들이 본전 생각만 하면서  가입하고 유지한 보장성 상품들도 그 노후 대비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족1


때 많이 팔렸던 CI 보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들이 넘치는 상황에서 자녀들이 강제로 해약을 종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꼼꼼히 알아보고 결정하는게 좋습니다.


이제 막 가입하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만류하겠지만 유지 기간이 길고 납입 종료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이라면 어른들의 연세도 많이 높을테고, 그 간에 병력도 늘었을겁니다. 또 고령자가 딱히 가입할만한 상품도 쉽게 찾기 힘들지요. 이런 상황에서 젊고 건강할때 가입해 지금까지 유지한 상품을 무작정 깨는건 올바른 행동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미 경제적으로 부담을 주지 않는 계약이라면 유지하면서 보장을 챙기고, 급할때 쓸 수 있는 비상금 통장으로 생각하는게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족2


필자의 예를 들면 총 납입원금 3500, 현재 시점에서의 해약환급금 2700 이더군요. 원금을 다 받지 못해도 이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입니까? 만약 저희 부모님이 갑자기 소득이 뚝 끊겨서 곤경에 처했을때 2년치 생활비는 나오는 거니까요. 급할때 쓸 수 있는 비상금 통장처럼 이런 용도로 유지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3~40대 자녀라면 부모 앞으로 준비된 금융 상품들은 한번씩은 봤겠죠? 나중에 잊어먹더라도 한번 꼼꼼히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만기가 지나서 회사에 묶여있는 돈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 원수사 홈페이지에서 계약조회를 하게되면 핸드폰 본인인증만으로 가입 목록과 계약 내용, 현재 상태를 볼 수 있습니다. 인증번호만 전달받으면 자녀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하죠. 이 방법을 통해서라도 한번은 직접 확인하기를 권합니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