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보험 유리하게 가입하는 방법

작년 이맘때 비슷한 내용의 글을 적었는데 추가할 부분이 있어서 다시 적습니다. 운전 중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했을때 부상 정도에 따라서 검찰에 의해 기소되어 형사적 책임을 지게 될 경우 필요한 보장을 받기 위해서 가입하는게 운전자보험인데요. 이 상품을 고객이 좀 더 유리하게 가입하는 방법에 대해서 적고자 합니다.


* 글은 같은 정보를 갖고 적더라도 시점에 따라서 내용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작년에 적은 글에서 보여드린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세부적인 내용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보장의 필요성


저 또한 차량을 소지하고 있지만 막상 사고가 나기 전에는 이 상품이 왜 필요한지 몰랐습니다. 다만 예전에 법인 대리점에서 근무할 때 사례를 많이 접했죠. 제일 안타까웠던게 새벽에 일찍 출근하면서 골목길을 운행하다가 잠깐 정신을 다른데 보낸 사이에 사람을 친 사례였습니다. 실수였지만 사람이 죽었고 도의적인 죄책감은 잠시뿐이었다고 합니다. 살아야되는 사람인지라 형사합의금, 벌금 압박이 엄청났다더군요. 그 분이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면 당시 기준으로 2~3천만원은 지출되었을겁니다.


사소한 혹은 일상적인 사고의 경우 자동차에 들어있는 보장성 상품에서 처리가 되지만 피해자의 중상해, 사망, 부상등급 1~3급의 피해, 중과실 사유로 인한 교통사고(음주, 무면허, 뺑소니 제외)의 경우 형사적 책임을 지면서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피해자와의 합의금, 약식명령으로 인해 부과된 벌금 등이지요.


이런 상황을 일반인이 살면서 겪을 확률은 극히 적습니다. 하지만 그 희박한 확률이 발동하면 정신적 충격과는 별개로 현실적은 돈 문제가 거대한 파도처럼 인생을 덮칩니다. 싱글이라면 혼자 힘드니 무슨 문제일까요? 가정이 있는 가장이라면 눈 앞이 깜깜해질겁니다.


이 상품은 그 형사적 책임 비용을 보장하는 제품으로 꼭 필요한 순간에 제 값을 하는 유용한 상품입니다.


요금 수준


보상금을 지급할 확률이 지극히 낮기때문에 필요한 핵심 특약을 모두 풀로 구성하더라도 월 1만원이 안됩니다. 그 확률이 발동했을때 발생하는 피해액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하죠.

핵심(필수) 및 추가 담보


운전자보험을 가입하는 목적은 교통사고로 인해서 고객이 감당해야되는 형사적, 행정적 책임비용을 지원받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워낙 보장을 받는데 필요한 요금이 낮다보니 최저 가입기준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상해 담보와 섞어서 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뭘 가입한건지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기에 이 상품에서 준비해야되는 궁극적인 필수 담보들을 적어봅니다.


1) 교통사고처리지원금 _ 최대 1억원 한도


2) 벌금 _ 대인 2천, 대물 5백 한도


3) 변호사선임비용 _ 가입금액 2천 이상


위 세가지 특약이 바로 필수 담보입니다. 이 보장을 준비하려고 가입하는거에요.


4) 자동차부상치료비


이 담보는 필수는 아니지만 인기가 있어서 같이 추가로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보통 일반 교통사고 발생시 내 치료비는 상대차에서 나오는데요. 그것과 별개로 이 특약에서 부상등급에 따라 약정한 금액을 지급합니다. 최하 등급인 14급에 염좌도 포함되서 접촉사고라도 해당하는 경우가 있다보니 보상을 받을 일이 많다고 밀어붙여서 인기 특약으로 등극시킨 케이스랍니다.



▲ D사 참좋은 상품의 보상 기준입니다. 1급부터 14급까지 차등 지급되죠.


참고로 필자는 이 특약을 매우 싫어합니다. 입원일당 같은거에요. 아픈걸로 돈 벌려는 마음을 이용해서 전체 요금의 규모를 올리거든요. 가입했다가 보상을 받으면 기분이 매우 좋지만 (길가다가 돈 줏은 기분, 오래된 옷 주머니 속에서 돈을 찾은것 같은 기분) 결과적으로 1만원 이하로 구성 가능한데 2만원대, 3만원대로 설계가 되거든요.


* 이 특약이 판매되고 보상을 지급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기존에 손해율이 50% 밑이었던 운전자보험이 이제 인상해야되나? 걱정해야되는 상품이 되었습니다. 다행인건 단일 특약의 손해율만 높아져서 인상이 되더라도 이것만 될거라서 선의의 피해자는 없을겁니다.


가입요령 (유리하게 가입하는 방법)


1. 만기는 짧을수록 좋다.


요즘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상품들은 대부분 10년, 20년, 80세 만기로 많이 소개되는데요. 저는 가급적 3년 혹은 5년만기로 가입하길 권합니다. 왜냐하면 주요 보장의 가입한도가 계속 상향되기 때문입니다.



▲ 2019년 4월에도 가입금액 한도가 늘어났죠.


위에 핵심 특약은 회사가 마음대로 한도를 정하는게 아니라 법으로 내용이 정해져있습니다. 그래서 마음대로 팔 수가 없죠. 올 봄에 그 법이 개정되면서 보장금액이 더 늘어난거에요.


앞으로 계속 상향될겁니다. 왜냐하면 물가가 상승하면 명목 비용의 단위도 커질 수 밖에 없고 그걸 제대로 커버하지 못하면 보장의 가치가 훼손되거든요. 결국 현실에서 실제로 발생한 금액이 계속 높아질수록 보장도 계속 늘어날겁니다.



▲ 실제로 요즘 판매되는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보상 한도입니다. 피해자 사망시 1억원 한도로 합의금을 지원하죠. 이게 전에는 3천이었다가, 작년까지는 5천까지였다가 이제 1억까지 늘어났습니다. 아마 변호사 비용도 한도가 계속 늘어날거고 벌금도 법이 바뀌면 그에 맞춰서 늘어날겁니다.


그래서 50대, 60대의 경우라면 관리하기 불편하고 나중에 가입이 제한될 소지도 있기때문에 단기보다는 10년, 20년, 80세 만기로 가져가도 되지만 젊은 고객이라면 3년, 5년으로 구성해서 변화에 바로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 다른건 몰라도 자동차부상치료비 특약은 나중에 비싸질겁니다. 그럼 그건 빼고 가입하면 되서 단기를 권하는 것입니다. 애초에 필수가 아니거든요.


※ 상품 특성상 가입자의 연령, 병력이 요금에 크게 작용하지 않기때문에 짧게 잡는게 좋습니다.


2. 만기일부환급형으로 준비하기


보통 순수보장형을 많이 권하는데 이 상품의 주요 보장들은 단가가 낮은 편입니다. D사의 경우 합의금 1억까지 지원되는 경우도 3천원 정도니까요.


그런데 보통 최소가입금액이 1만원 정도라서 보장 외에 적립을 목적으로 하는 돈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게 장기로 가입하면 독이되지만 단기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얼마라도 만기 환급금을 받고 다시 다른 상품으로 변화된 보장을 준비하게되더라도 3~5년이 지난 시점이라 화폐가치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 5년간 큰 일이 벌어지지 않아서 무사히 끝났다면 그 자체로 기분이 좋고, 낸 돈 중 일부를 돌려받아서 좋고, 다시 가입해서 내야되는 요금도 그 환급금으로 어느정도 충당이 가능해서 좋은거죠. (이게 20년, 30년이 되어버리면 받는게 쥐꼬리라 의미가 없어집니다.)


3. 상해보장은 최대한 배제한다.


워낙 단가가 낮은 보장들이라 월납 요금이 작다보니 상해 + 운전자를 묶어서 안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게 20년 이상 만기라면 상관없는데 3년, 5년마다 바꿀거면 문제가 됩니다.


상해보장은 가장 젊을때 준비해서 늙어서까지 받는게 좋은 건강 관련 의료비를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기로 짧게짧게 가입한다면 상해와 관련된 특약은 최대한 배제하는게 좋습니다.


* 기본계약 자체가 상해후유장해인 경우가 많아서 아예 배제할 수 없기에 가입에 필요한 특약만 최소 금액으로 준비하는게 요령입니다.


결론


원수사의 입장에서 운전자보험은 손해율이 높지 않으면서 보장은 확실해서 많은 가입자를 보유할 수 있는 효자 품목입니다. 많이 팔릴수록 다른 상품들에서 발생하는 손해를 조금이나마 상쇄시킬 수 있지요. 또 그들의 DB를 갖고 인바운드 영업을 돌릴수도 있어서 여러가지로 활용하기 좋답니다.


그렇다보니 공격적으로 가입이 가능한 요금의 최소치를 계속 낮추는 실정입니다. 필자의 경우 기본계약 1천, 핵심 보장을 1억, 2천, 2천, 5백으로 했을때 보장을 받는데만 7천원이 안되는 요금이 발생했습니다. 그 말은 월 만원대 상품이 부실한게 아니라는 말이죠.


비싸면 비싼만큼 보장이 늘어나는건 사실이지만 암, 중대질병, 입원, 수술, 진단비 마련하기도 빠듯한데 이 상품까지 굳이 높은 금액으로 구성해서 가입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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