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라인 볼더피크 릿지화 (경등산화) 실제 구매 후기 (그레이)

구매후기|2020. 9. 3. 16:17

2020년 5월, 본가에서 해마다 4~5월이면 치르는 집안 일이 있어서 캠프라인 볼더피크 릿지화를 구매했습니다. 경등산화를 찾는 분들도 많이 볼 제품이라 실제 후기를 남깁니다.


참고로 필자의 경우 본가가 작은 섬이라서 바닷일을 가끔 하는데 그 때 신으려고 샀던 제품인데 실제로는 장화를 신고 하느라 당일치기 등산을 다닐때 신고 있습니다. (바다에 나가기 전에 미끄러운 부둣가에서 작업할때는 신었네요.)


이 제품의 경우 가벼운 무게와 통기성을 특징으로 하는 트레킹화 계열에 바위와의 마찰력을 높인 밑창을 적용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등산을 다녀본 결과 3시간 내외 코스까지는 쓸만했습니다. 가벼운 당일치기 산행, 낮은 산, 경사가 급하지 않은 암벽을 오르는 산행, 3시간 내외의 코스를 이동할때 쓰면 유용하다고 생각되네요.


* 높고 험준한 산이나 코스 (지리산, 설악산 등)는 무조건 중등산화를 구비하길 권합니다.



▲ 캠프라인 볼더피크 릿지화 배송 모습입니다.


브랜드 선택 기준은 단순히 '저렴한데 쓸만한 아웃도어 브랜드'로 알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 신발도 12만원대에 구매하였습니다.


제가 전문적으로 산행을 다니는 사람이 아니기에 정가를 주고 사야했다면 무늬만 등산화인걸 알면서도 일반적으로 유명한 메이커 제품을 샀을텐데요. 마침 반값으로 판매중이라서 선택했네요.


* 저도 잘 아는건 아니지만 유명 메이커에서 나오는 제품들을 보면 예쁘게 만드느라 기능이 무시된 제품들이 많습니다. 그럴바에야 그냥 운동화를 신지라는 생각이 들만큼 산에 오를 일이 없는 신발을 등산화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지요. 그나마 이 회사는 그런 쪽이 아니라서 선택했습니다.



▲ 한참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라서 양말도 하나 끼워주셨습니다.



▲ 본 제품 모습입니다.


상품명 : 캠프라인 볼더피크 릿지화 (사계절용)

외피 : 방수 처리된 누벅 가죽과 스플릿 가죽, 매쉬

내피 : 고어텍스, 매쉬

겉창 : 파일론 미드솔


요철이 많은 일반 지형에서도 접지력이 우수하고 등반각이 높은 암벽에서 사용시 미끄러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특수 고무로 만들어진 아웃솔(밑창)을 사용한 제품입니다.


* 한때 가구회사에서 일을 했던지라 가죽은 좀 아는데 신발에 진짜 면피는 못 쓸테니 누벅과 스플릿이면 내구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두께가 문제일텐데 애초에 경등산화와 같은 선상에서 취급되는 품목이라 두껍지는 않겠죠.


실제 사용평


전문 산행러들 사이에서는 밑창 내구성이 약하다는 평이 좀 있던데 가끔 당일 반나절짜리 산행을 즐기는 사람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주로 타는 산이 해발 300 ~ 400 미터짜리로 암벽과 흙길이 반반 정도인 곳인데요. 급한 경사에서도 접지력이 좋아서 오르는데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발을 디딜때 항상 주의했을때를 가정한 것입니다. (살짝 걸쳐놓고 미끄러지지 않기를 바라는건 무리죠. 체중이 얼만데요.)


다만 밑창의 접지력만큼 발목을 충분히 감싸주지 못하는 제품 특성상의 한계가 있어서 장시간 산행이나 험준한 곳을 이용할때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나절 코스, 4시간 이내, 3시간 내외에 적합)



▲ 처음 이 제품을 고른 이유는 평상시에도 신고 다닐 수 있는 디자인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트레킹화는 너무 가볍고, 중등산화는 지나치게 무거운 느낌이라 릿지화를 선택한거죠.



운동화에 비해서 과하지 않아서 일상에서도 착용 가능하고 기능성은 높여서 미끄럼 사고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발목 부분이 일반 신발보다 높고 밑창도 접지력을 높여서 가벼운 산행, 트레킹을 하는데 쓰기 좋습니다. (외피 가죽들은 모두 방수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 앞꿈치 부분을 따로 부르는 명칭이 있을텐데 기억이 안 나네요. 여하튼 돌뿌리, 나무뿌리 등에 찍었을때 발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앞부분은 단단하게 제작되었습니다.



▲ 일반적으로 밑창은 바닥에 조각을 내서 미끄러짐을 감소시키는게 기본 원리인데요. 이 제품은 거기에 더해서 소재도 특수 고무를 사용해 접지력을 더 향상시켰다고 합니다.



▲ 캠프라인 볼더피크 릿지화의 정가가 21만원이었네요. 이월상품이었나? 할인기간이었나? 어쨌든 저렴하게 구매한것 같습니다.


참고로 등산화의 경우 구두 사이즈 (정사이즈)보다 5mm 정도 크게 신는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산행을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면 발이 붓게 되는데요. 너무 딱 맞게 신게되면 부은 발이 압박되면서 통증이 생기고 피로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고로 사고의 위험이 커질 수 있는거죠. 그래서 두꺼운 등산 양말을 신고 5mm 큰 제품을 착용함으로써 나중에 발이 붓더라도 압박받지 않을 정도의 공간을 만들어주는게 좋습니다.



▲ 1차 배송때 사이즈 오류로 잘못와서 280으로 다시 받았는데요. 사진은 260짜리로 다 찍었네요.


나중에 사장님께 들으니 거의 동 시간대에 2건의 주문이 같이 들어왔답니다. 발송 과정에서 둘의 송장을 반대로 붙이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반송을 보내기도 전에 교환품부터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여기까지 가벼운 산행에 적합한 릿지화 구매후기를 남겨봤습니다.


제가 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등산과 관련된 국내외  브랜드 중 고가 메이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 고가의 제품부터 사는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요. 중저가 라인 중 믿을만한 곳이라는 평을 들어서 캠프라인을 이용했기에 후기를 블로그에 남겨봅니다.


개인적으로 저처럼 혼자 산을 타는 경우가 아니라 연인이나 친구와 같이 등산을 즐기는 분이라면 집 근처에서 벗어나서 큰 산을 탈 일도 생길테니 가급적 처음부터 중등산화를 장만하시길 권합니다. 의류, 가방, 스틱 같은건 저렴하게 장만해도 되는데 신발만큼은 제대로 갖춰야 안전한 등산을 즐길 수 있거든요.


* 전 혼자 다니다보니 집 주변 (차로 1~2시간 내외)에 있는 낮은 산을 주로 다닙니다.


사족


제가 취미로 사진과 등산, 여행을 하고 싶은데 아직 상황이 녹록치는 않습니다. 그래도 기회가 되면 이 세 가지를 접목시켜서 즐길 생각이랍니다. 이 글은 일회용이 아닌 그 생각에서 적은 것입니다. 앞으로 이 공간에 어떤 글이 더 적힐지는 모르지만 제 꿈이 하루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야겠네요.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다른 제품으로도 인사를 드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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