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는 취미로 전환, 주식 공부 중

일상|2021. 4. 21. 21:28

원래 제 본업은 블로그 마케팅입니다. 14년차네요. 이 업계에서는 보통 30대 중후반이 넘어가면 자연스럽게 창업을 하게 되는데요. 제 상황에서 창업은 말이 안되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혼자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블로그를 취미로 시작한것까지 합치면 15년 정도 했는데 이제 일 보다는 취미로 할 생각입니다. 대신 요즘은 주식 공부를 하고 있네요.

 

▲ 이제 막 시작하는 주린이라서 차근차근 공부 중입니다.

 

애초에 증권 계좌를 만들때의 목표는 본업에 충실하면서 꾸준히 시드를 늘릴 생각이었습니다. 좋은 회사를 찾아서 꾸준히 물량을 늘려가다보면 재산이 되어 돌아올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블로그 마케팅이라는 놈은 눈에 보이지 않는 뒷 이야기가 많습니다. 덕분에 2021년 4월을 기점으로 취미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꾸준히 보장성 및 금융 상품에 대해서 글을 올릴 예정이지만 전처럼 자주 올리기는 힘든 상황이네요.

 

이번 결정을 내린 결정적인 이유는 제가 원칙을 지키면 밥 먹고 살기 힘들겠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아직 젊으니까 내가 아닌 다른 객체의 정책과 상황에 맞춰서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지만 나이가 더 들면 그럴 수 없다는 불안감이 컸죠.

 

막말로 50대에도 지금처럼 상황 변화에 맞춰서 컨텐츠를 생산하고 애드센스 수익에 기대서 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막상 그 상황이 되면 제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자영업'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겠죠.

 

그래서 블로그는 취미로 꾸준히 운영하고 좀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밥벌이를 찾다가 주식에 본업을 배울때 만큼의 열정을 쏟기로 결정을 했네요.

 

아직은 단타에 익숙하지 않아서 유튜브 동영상을 보며 여러 정보를 얻고 1주 ~ 100주 사이(1만원 ~ 50만원)의 소액으로 연습을 하는 중입니다. 그나마 익숙한 스윙으로 전체 시드의 90%를 굴리고 나머지 10%로 단타 연습을 하는거죠.

 

이제 일주일 지났는데 한 가지는 확실히 알 것 같더군요.

 

'지금 이 영역보다 주식 시장이 훨씬 정직하다.'

 

그래서 일단 제 결정의 방향성이 희망적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당장 먹고 살 걱정을 해야되기에 본업으로 했던 블로그는 계속 운영을 할 예정이네요.

 

※ 저는 원래 유튜브 동영상을 거의 시청하지 않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대회 방송이나 좋아하는 드라마나 연예인에 대한 클립 영상 정도를 찾아보는 수준이었지요. 한 달을 기준으로 총 시청 시간이 스타를 제외하면 2시간 미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엄청나게 많이 봅니다. 초보자인 제게 참고할만한 양질의 컨텐츠가 많더군요. 도움을 많이 받고 있네요.

 

어쨌든 최근에 글을 올리지 않아서 잡담 삼아 한번 올려봅니다.

 

사족

 

보장성 상품과 관련된 글은 잡담 형태로 작성되지만 그 글을 쓰기 위해서 다양한 실제 설계서와 약관, 현직 종사자의 컨텐츠 등을 보고 제 주관적인 입장을 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글의 형태는 잡담이지만 시간 소모가 꽤 크죠. 결국 지금 당장은 여유로운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5년 뒤, 10년 뒤가 없기에 주식 전업을 위한 시간 투자를 하게 됐네요.

 

이제 불법은 아니지만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닐 수 없는 이 영역에서 발을 빼는 과정이 찾아왔네요. 지금부터는 일이 아니라 취미로 즐기면서 운영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 2개를 운영하는데 이 쪽은 금융이나 재테크 쪽으로 가급적 글을 채우고 다른 하나에는 편하게 잡담 위주로 운영할 생각입니다.

 

이제 블로그 운영을 전략이나 전술, 대응으로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니 행복하네요.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화도 못 내는 영역이라 (오죽하면 제 눈에 증권 시장이 여기보다 정직하고 편할까요?) 답답했는데 탈출하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 50만원 몰빵해서 -10% 손절치면 5만원, 연습하기에는 적당하다. 1주, 10주로 사고 팔고 하면서 연습이나 많이 해야겠습니다. 그 사이에 보유 종목이 좀 올라서 수익을 주면 좋겠군요.

 

※ 일단 지지와 저항, 매물대, 수급, 거래량 이 정도만 알고 연습 중입니다. 재미있는건 일부러 지지선을 깨서 손절을 유도하고 다시 올리는 경우가 너무 많더군요. 이론을 실제에 응용하는 연습이 엄청나게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안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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