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1일 신규상장 SK아이이테크놀로지 잡담

재테크정보|2021. 5. 11. 13:02

오늘 SK아이이테크놀로지 신규 상장이 진행되었습니다. SKIET 로 알고 있었는데 종목 이름이 저렇게 됐네요. 애초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일하다가 뒤늦게 봤는데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 상승한 상태에서 출발하여 바로 -20% 이상 하락한 상태로 횡보를 하고 있네요.

 

종토방을 보면 이런 경우가 있나? 따상은 기본 아닌가? 라는 의견이 많은데 2021년 2월부터는 이런 경우가 흔하게 나타납니다. 시장에 거래대금은 줄고 대부분 따상상은 기대도 하지 않고, 이미 공매도는 재개됐지요. 여러가지 상황상 기관이나 외인이 공모주에 공을 들일 필요는 많이 없어졌거든요.

 

신규 상장 시점에서는 회사의 가치나 매출, 가능성 모든 부분이 의미가 없기 때문에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지요. 기준도, 잣대도 의미가 없는 상황이지요. 그래서 구경만 하는 중인데 종토방은 안 보고 있습니다. 의미가 없죠. 손이 기관이거든요.

 

* 소액으로 시작해서 한 방에 꼴아박고 망해버린 주린이 잡담이니 굳이 읽을 필요는 없겠죠?

 

SK아이이테크놀로지 이야기를 적으려고 생각하고 캡쳐한 화면입니다. 시가가 21만이었으니 시초가 상한가죠. 이후 바로 내리 꼿았고 현재 16만원 전후에서 횡보중입니다.

 

주린이 입장에서 의도적으로 하락을 시켜서 비례, 균등 배정을 받은 일반 투자자의 물량을 시장으로 풀어놓고 기관이 준비한 작업을 진행시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궁금해서 HTS에 접속해 확인하니 외인 창구에서 약 40만주 매도가 나왔고 그 외 확인되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실시간 수급 화면에서 기관이 매도하고 있는것만 보이는데 저 데이터는 정확한게 아니지요. 그래서 오늘 장이 끝나봐야 누가 팔고 누가 샀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예상대로 일반 투자자와 기관 위주로 매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상장했던 종목의 상황을 비춰보면 저렇게 떨구고 기관은 다시 사들였을겁니다. 호가창을 밑으로 내리면서 일반 투자자가 던지는 물량을 받아먹고 있겠죠. 그렇게 몇 일 하다가 올려서 차익실현을 하고 외인 프로그램과 기관이 손을 잡고 주가에 파동을 만들어주면서 의무보유확약 물량을 안정적인 수익권에서 털려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무슨 회사지?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한 배터리 소재 생산 회사네요. 모회사가 한국 시장 점유율이 1위도 아닌데 인기가 너무 과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장 초반에는 기관의 돈 벌이에 이용될테니 지금 당장 물렸다고 울고 불고 할 상황은 아니겠네요.

 

외국인 보유 물량이 8%에 이르고 있는 대기업으로 오늘 나온 창구 물량이 42만주 정도였으니 거의 움직임이 없다고 봐야됩니다. 매도의 주체가 기관과 개인이겠네요. 외인 프로그램도 돌아가지 않는걸로 봐서는 당분간 기관이 주도해서 주가에 파동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인데요. 모회사 위주의 거래가 대부분이라 시가총액 11조 상당의 밸류에이션은 아니라고 보여지네요. 초기라서 밸류를 따질 필요는 없지만 과열된 양상이 안타깝습니다. 결국 물리는건 개미일테고 시간과 돈이 많은 외인과 기관은 천천히 주가에 파동을 주면서 수익을 내겠죠. 회사는 상장 과정에서 돈을 충분히 빨았으니 이제 주가에 관심이 없을테고요.

 

▲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상장 전에 이미 855만주를 유상증자했네요. 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의 지분 비율때문인지 그냥 돈이 필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기업 이라는 간판이 어울리지는 않네요. 어쨌든 회사는 유상증자까지 해가면서 돈을 박박 긁어서 기관과 개인에게 뜯어가고 손을 털었습니다.

 

▲ 이제 공모가에 주식을 매입한 기관들이 돈을 벌기 위한 쇼를 펼쳐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엮인 기관만 7개, 오늘 외인 창구 매도 물량 40만주를 쏟아낸 제이피모간도 500만주나 가져갔네요. 미확약 물량이 40만주였나 봅니다. 하긴 100% 수익이었으니 일단 털고 봐야죠. 기관이 다시 올려줄테니 그때마다 수익을 보고 털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 신규상장을 할까? 그건 딱 두 가지입니다. 회사가 돈이 필요해, 기관이 돈벌이가 궁해. 그래서 하는겁니다. 둘이 돈을 벌려면? 개미들의 지갑을 훔쳐야죠? 어쨌든 저점 잘 잡아서 파동에 잘 먹으시기 바랍니다. 전 이미 망해서 무일푼이기 때문에 구경만 해야겠네요.

 

▲ 이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회사는 의미가 없고 돈벌이가 궁해서 작업하고 있는 기관이 노리는게 바로 균등, 비례 방식으로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640만주입니다. 저건 의무보유확약이 없죠? 저걸 다 시장으로 끌어내서 유통 물량을 늘리고 그걸 저가에 매집해서 주가 관리를 해야되기 때문에 오늘 장 초반에 급락이 나왔다고 보면 됩니다.

 

이 종목은 아니지만 얼마전에 시초가가 공모가인 상태로 시작한 신규 상장 소외주의 경우 장초 바로 하한가를 찍고 그 뒤 연기금 및 기관이 모두 달려들어 매집 후 연속 상승하여 고점을 만들었습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소외주는 아니니까 초반에 좀 올랐다가 떨어졌고 하한가까지 밀리지도 않았네요.

 

참고로 이런 형태가 나오기 싲가한게 바로 균등 방식이 나오고 나서부터입니다. 내 앞에 있던 개밥을 자꾸 다 공평하게 나눠먹자고 뿌리니까 그걸 다시 모으는 과정이 필요해진거죠. 굳이 공모가를 깨는것도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상장 첫날에 주가를 흔들면 시장에 튀어나올 수 있는 주식이 무려 1000만주 정도입니다. (일반 600만주, 기관 미확약 400만주) 대주주 지분을 제외하고 전체 유통물량의 약 50%에 가까운 물량이지요. 그래서 떨군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모가 105,000원, 일반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물량 640만주를 시장에 풀어내기 위해서 공모가를 기준으로 주가의 파동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기까지는 사고 팔면서 전문적으로 주가만 떨어뜨리는 방법을 쓸겁니다. 보유 주식 숫자는 유지시키면서 가격만 하락시켜서 일반 투자자들 물량을 토해내도록 하겠죠.

 

한국 주식 시장은 정상적인 가치 반영 시장이 아니죠. 코인과 동일한 갬블입니다. 돈 놓고 돈 먹기. 신규 상장은 그걸 가감없이 확인할 수 있는 제일 좋은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기관과 외인의 수익을 위해서 개인 투자자들 중 경험이 부족한 분들의 지갑을 합법적으로 털었네요.

 

개인은 기업의 내부 정보를 알 수 없습니다. 설거지를 위해서, 슈팅시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뿌려지는 다양한 찌라시 정도가 정보 습득 루트의 전부입니다. 그래서 작정하고 외인하고 기관하고 회사가 돈 좀 만져보겠다고 작업치는걸 시장에서 사면 안되는 것입니다. 공모주 청약으로 배정받으면 좋은거고 못 받으면 구경부터 시작해야지요.

 

* 솔직히 제가 돈이 있어도 오늘은 매수 안 합니다. 누가 50억 들어갔다고해서 적어봅니다.

 

여튼 주식 1달만에 시드 다 날려먹고 구경만하는 주린이의 헛소리였습니다.

 

사족

 

정말 재미있는게 저렇게 밀어버리고 매집 구간까지 이동하는게 몇 달 뒤에 있을 호재를 미리 전달받았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그냥 10만 5천원에 산 주식들을 이익보고 팔려고 관리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건 아무도 모르죠. 근데 저렇게 장 초반에 빠지는건 정상적인 움직임은 아니라서 고점에만 안 들어갔고 하락 후 횡보할때 16만원 내외로 들어갔으면 물타고 존버타고 대응할만은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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