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현타, 은행의 비싼 도움의 손길을 받다.

일상|2021. 5. 14. 16:42

30대 초반까지 혼자 벌고, 혼자 쓰고, 맨 땅에 헤딩하면서 살다가 한 번의 실수로 30대 중반에 은행의 비싼 도움의 손길을 받은 적이 있었죠. 돌려막고, 신품 중고로 팔기 신공도 시전하고, 각종 깡에 돈으로 돈을 막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결국 전세집에 자동차에 다 팔고 시골 고시원으로 내려왔었죠. 그 뒤 1년 동안 블로그로 빚 다 갚고 집 사고 차 사고 다시 직장 생활도 좀 하면서 은행의 도움은 더 이상 필요없는 인생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결국 값 비싼 도움의 손길을 받았네요.

 

원리금 균등으로 할부로 갚는건 전에 갑작스럽게 병원비가 나가서 받았던 1건이 전부였는데 4월 말부터 블로그가 정신을 못 차리면서 결국 돌려막기 신공을 사용했습니다. 지금 하루 수입이 11달러 나오죠. 1만 1천원. 덕분에 5월은 고민으로 채워졌죠. 20대도 아니고, 30대도 아니라 이번에 찾아온 파도에는 좀 고민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지금 겪는 상황은 지금까지 수 없이 겪어왔던 상황이기에 극복 방법도 알고 대처도 가능합니다. 문제는 제가 40대라는거죠.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되지? 라는 생각에 고민을 하는 것입니다. 전 어린아이가 아니잖아요.

 

결국 블로그에 쓰는 시간을 다른 곳에 쓰면 더 나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서 고정 지출을 대폭 줄이고 적은 수입에도 버틸 수 있도록 장기 카드 대출을 받았습니다.

 

벌어진 상황에 대응을 하면 안 받아도 될 도움의 손길이었지만 이 상태로 계속 지속되는건 제 나이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2년 동안 부담없이 배우고 익히기 위해서 서비스를 이용했네요.

 

우리은행인데 기존에 원리금 균등은 36개월에서 60개월로, 만기일시상환은 12개월에서  24개월로 늘어나서 약간 부담없이 진행을 한 것 같습니다. 많이 받았는데 기존에 나가는 원리금 조건들을 다 상환해서 실제로 늘어난 자금은 거의 없네요. 다만 2년간 월 고정 지출이 60%정도 줄어들어서 수익에 민감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35세 이후로 버티기 모드는 다시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제가 40대에 가지게 될 생각은 상상하지 못했네요. 서비스를 받은 뒤 한 동안 현타가 쎄게 왔답니다.

 

 

직장을 다녀도 4대를 가입하지 않는 조건으로 일을 했기에 1금융은 어림도 없고 카드로 돌리는 캐피탈이 제일 좋은 조건인 인생입니다. 남들은 왜 5% ~ 11%의 중금리를 받냐고 나무라는데 법인 아니면 사장님들도 신용은 잘 안나오잖아요? 제 상황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위 이미지는 이미 3바퀴 돌린 상태라 이용 가능 금액이 없다고 나오고 이자율도 연 14.9%로 나오는데 실제로 제가 받은건 10%입니다.

 

제 신용 등급은 1등급, 백수, 최저 소득이지만 서비스를 받은 적이 거의 없고 연체기록이 없기 때문에 1년에 2번 정도는 이벤트로 행사가를 안내받습니다. 작년에도 병원비가 필요했는데 행사가로 5.9%를 제시해서 한번 받아서 썼죠. 그 뒤에 7.9%, 10% 로 점점 올라갔습니다. 평소에는 내가 왜 이자율을 올려서 갈아타기를 하냐?라며 코웃음을 쳤을텐데 블로그 수익이 90% 감소한 상태라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이용했네요.

 

 

▲ 지난 3월에 반 정도 남은 계약을 추가 상품으로 갈아태우면서 봤을때는 없었던 개정 내용이 보이네요. 상환 기간 60개월, 일시상환은 24개월입니다. 눈물나게 고맙더군요. 고민없이 이 조건을 보자마자 바로 진행했습니다.

 

※ 6~7년전에 여러가지 이유로 매우 힘들었을때 햇살이 되는 금융기관에 찾아다니면서 빌기도 하고 주민센터 복지과에서 애원도 해봤는데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었죠. 그때 이 서비스로 버텼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전 캐피탈을 쓰는데 저항감이 없습니다. 부정적인 인식도 없지요. 이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당시에 이자율이 문제가 아니라 상환기간이 5년인 햇살이 필요했는데 캐피탈에서는 36개월이 최고라서 울며 겨자먹기로 받아서 버텼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주민센터와 농협, 수협에서 애원하면서 감정적으로 너무 수치스러워서 죽기 살기로 일을 했었는데요. 이번에 그 열정을 블로그 말고 다른 곳에 써 볼 생각입니다.

 

맨 땅에 헤딩해서 성공을 한 경험이 많아서 자신은 있네요. 딱 6개월이면 됩니다.

 

※ 마침 2020년 불장 끝나고 하락장이네요.  공부나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 메인 화면에는 이용 가능 금액이 없는데 세부 신청 화면으로 들어가니 아직 한도가 남아있네요. 이걸 받게 되더라도 집 팔고, 차 팔고, 카메라 팔면 되니까 마음의 부담을 덜고 해 볼 생각입니다. 만기일시상환 조건으로 1년이면 사실 촉박한데 2년 기간이면 확실히 도움이 될 듯 합니다.

 

※ 전에 죽을뻔했을때 느낀건데 정말 노숙을 해도 자금 압박이 없어야 일이 잘 됩니다. 아예 실력이 없으면 뭘 해도 안되겠지만 잘 하는 사람도 돈에 쫓기고 시간에 쫓겨서 여유를 잃으면 일이 안 되더군요. 그래서 상황에 비해서 과한 대처이지만 행사 할 때 고정 지출 부담을 줄인 것입니다.

 

이제 블로그도 하고 주식 공부도 해야겠네요.

 

※ 아직 수익을 위해서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시기는 아닙니다. 오늘도 물린거 저점에서 조금씩 물타면서 평단 낮추고 여유 자금으로 단타 연습하면서 놀았네요. 근데 물린게 너무 커서 상을 한번은 찍을거 같은걸 봐도 들어갈 수가 없네요. 현재 물린 종목에서 무사히 탈출할때까지는 1주, 10주, 100주 정도로 타점 잡고 손절 라인 잡으면서 매매하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연습은 단타, 주 종목은 스윙이라 단타 들어갈 종목 찾으면서 이런저런 종목들 일봉도 눈여겨 보고 있네요. 자리가 나올거 같은 종목들은 관종에 넣어두는데 5월에만 4개가 상에 꼿히더군요. 경험이 쌓이면 관종에 넣어둔 종목들 차트를 보면서 매매에 활용할 수 있겠죠. 아직은 실력 미달이라서 그냥 놀이 수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살면서 다시는 안 쓸 줄 알았던 은행 서비스를 사용해서 현타가 아주 강하게 오는군요. 2년짜리 만기일시상환 조건이라 부담은 없는데 좀 마음이 쓰리군요.

 

그래도 10년 전에도, 5년 전에도, 올 해도 결국 재산세와 주민세, 자동차세, 건보료만 내는 백수인 필자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건 캐피탈뿐이네요. 감사할 뿐이죠. 하핫.

 

※ 블로그 비중을 줄이기로 했으니 이제 목숨을 걸고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다행히 블로그 영역보다 주식이 훨씬 착하니까 누구 죽는 꼴은 안 봐도 되니까 그건 너무 좋네요. 그래서 넘어가는 것도 이유네요.

 

빚 내서 일단 버틸 시간을 벌었으니 한 숨 자고 시작해봐야겠습니다. 이번 서비스 이용이 내 생에 마지막이기를 바랄 뿐이네요. 이제 열심히 좀 살아야겠습니다. 너무 막 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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