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흑염소 고기 구매한 썰

일상|2021. 5. 25. 21:11

요즘 부쩍 어르신들 사이에서 흑염소 고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작년 말에 작은 놈으로 1마리를 도축장에서 25만원 정도에 구매해서 먹었는데 올 해는 너무 가격이 올라서 도축장 구매는 포기를 했습니다. 방문 전에 전화를 걸어보니 작은 놈은 없고 적당한 놈으로 70만원에서 90만원 정도 한다는 안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몇 집이 모여서 같이 사는게 아니었기에 다른 루트를 알아봤습니다.

 

다행히 흑염소 고기로 검색하니 인터넷에서 kg로 파는 곳이 있어서 주문을 해봤습니다. 1kg에 29000원으로 나와있었는데 더 자세히 알아보니 1마리 기준 25kg에서 30kg더군요. 그래서 반 마리 10kg에서 15kg도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제 경우 일단 고기 상태와 부모님의 평가를 듣고 싶어서 맛보기 용으로 갈비 2kg와 뒷다리 2kg를 주문했습니다. 평이 나쁘지 않으면 10kg나 15kg씩 주문을 할 생각인데요. 어제 주문해서 오늘 받아 냉장보관 중이랍니다.

 

* 안내에 따르면 5일 이내 섭취시 냉장보관, 그 이상 시간이 지난 후 섭취를 할 생각이면 냉동 보관을 하라더군요. 냉동시 3개월 정도까지 보관이 가능하며 섭취를 위해서는 냉장실에서 자연 해동을 해야된다고 합니다.

 

* 안내에 따르면 갈비 부위가 고기는 좋으나 양이 적고, 앞다리는 기름이 많을 수 있고, 뒷다리는 다른 부위에 비해서 퍽퍽할 수 있지만 양이 많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머니와 상의해서 갈비와 뒷다리로 2kg씩 주문을 했습니다.

 

백수에 블로그 날아가면서 소득도 날아갔는데 나가는 돈은 항상 엄청 나군요. (현타)

 

배송 직후의 상태

 

▲ 신선도를 위해서 스티로폼 박스에 담겨져서 왔습니다. 4kg라 신경을 안 썼는데 막상 들어보니 무겁더군요. (뼈 무게겠죠?)

 

 

▲ 흑염소 고기와 함께 동봉된 안내서입니다. 손질 및 요리 방법이 적혀있었는데요. 제 눈에 딱 들어온 것은 5kg 이상 무료배송이었네요. 다음에는 꼭 5kg 이상 시켜야겠습니다. (요리는 어머니가 잘 하시니까 따로 볼 필요는 없죠.)

 

 

▲ 안에는 서비스로 보이는 흑염소 엑기스와 조리법, 흑염소 고기와 함께 쓸 수 있는 재료들이 들어있었습니다.

 

 

▲ 재료들은 월계수 잎이나 들깨가루 같은 것들인데 부위별로 1봉지씩 넣어줬더군요.

 

 

▲ 제품의 특성상 신선도가 중요한 만큼 상당한 양의 아이스팩이 들어있었습니다. 바닥에 2개, 제품 상단에 3개가 깔려있었는데 상단의 팩은 녹은 상태였고 하단은 녹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한여름이 되기전에 15kg 정도 주문해서 미리 받아놔야 할 것 같았습니다. 15kg 받아서 10kg 정도 냉동실에 넣어놓으시라고 해야겠네요.

 

 

▲ 아이스팩 5개, 섬에 거주 중인 부모님이 유용하게 쓰실 것 같네요. 섬의 특성상 수산물을 택배로 발송할 일이 가끔 있는데 그때마다 쓰려고 500ml 플라스틱 물병을 얼려서 모아두거든요. 한 번 정도는 이 아이스팩으로 쓰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생수를 먹고나면 병은 꼭 씻어서 모아두죠.)

 

 

▲ 고기들의 모습이네요. 각각 2kg씩 진공 포장되어 배송이 왔습니다.

 

 

▲ 뒷다리 2kg 모습입니다. 껍질까지 포함해서 중량이 결정되더군요. 들어봤을때 묵직하고 살이 많은게 느껴져서 따로 표시를 안 봐도 뒷다리인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갈비 2kg 입니다. 개인적으로 부모님 두 분에게 물어봤을때 갈비 부위가 맛있었다는 답변을 들어서 이 부위를 추가하였습니다. 갈비 + 뒷다리면 고기도 아쉽지 않고 입맛도 잡을거라고 생각했네요.

 

참고로 이렇게 주문을 한 계기는 얼마전에 흑염소 고기 전문점에서 탕과 수육을 먹었는데 두 분 모두 너무 맛있게 드시더군요. 수육 가격이 너무 사악해서 기분은 나빴지만 인기가 높아지면서 값이 올라서 그렇다는건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별다른게 없는 수육인데 그냥 이렇게 사다가 먹는게 더 나을거 같아서 인터넷으로 주문하게 됐네요.

 

※ 어머니가 그렇게 깨끗하게 그릇을 비우는 모습을 오랜만에 봐서 반 마리도 제가 해드릴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도축장에서 직접 잡아서 가져오는 경우 잔 손질은 집에서 직접 해야되는데 (부위별 크기가 좀 되니까요.) 인터넷으로 시키니까 부위별로 포장이 잘 되어 배송되서 너무 좋더군요. 품질이나 맛만 부모님의 합격점을 받는다면 자주 그리고 오래 이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경우 품질에 큰 문제가 없다면 한번 이용한 곳을 믿고 계속 쓰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단골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가격은 돼지고기에 비해서 비싸지만 별미라서 가끔 시켜 먹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4kg니까 11만 6천원이네요. 삼겹살하고 대충 비교해보면 2배 쯤 차이가 나겠지만 고기만 따지면 3배쯤 비싸지 않나 싶네요. 그래도 가끔 먹으면 좋아하시고 냉동 보관으로 장기간 두고 먹을 수 있으니 떨어지지 않게 챙겨드릴 생각입니다.

 

※ 저도 전문 식당에서 먹어보니 수육은 모르겠고 탕은 진짜 맛있더군요.

 

어쨌든 어제 여러가지로 한 50만원 정도 또 썼네요. 우리카드 분할납부 기능으로 좀 나눠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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