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8개월차 주린이 매매 경험담

일상|2021. 6. 20. 15:05

저는 작년 10월 말부터 주식을 시작한 초보자입니다. 그런데 8개월차라고 적었지만 실제로 제가 진지하게 거래를 한 것은 이제 1달 정도 지났습니다. 작은 수익을 얻다가 큰 손실을 입기를 몇 번 한 끝에 공부의 방법이 잘못됐다고 느껴서 진심으로 접근하기 시작한지 1달째입니다.

 

다행히 요즘은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서 기본적인 기법이나 기준, 다양한 지표들의 활용 방법들을 배울 수 있어서 약간 자신이 생겼습니다. 물론 그 자신감에는 제가 한번 당했던 종목들에 대한 관찰을 통해서 매수 타점을 잡은것도 일정한 지분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 6개월간의 매매 경험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잊어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1달간의 매매 경험만을 토대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1. 뇌동매매

 

원익큐브, 헬릭스미스 두 종목은 여러가지 이유로 뇌동매매를 했습니다. 그 결과 원익큐브에서 매도하면 안되는 타이밍인지 알면서 손절을 쳤습니다. 실수를 했으면 벌을 받아야지라는 마인드였는데 손절을 치고 30분 정도 지났을때 악재가 터져서 10%가 순식간에 더 떨어지더군요.

 

이 두 종목을 겪으면서 한 가지 느낀것은 빠른 손절이 절실하다는 것입니다. 원익큐브의 경우 몰빵을 한 것이 아니라서 물을 탄 후 첫번째 반등 시점에 약손절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할거라고 믿어서 들고 있다가 -15%를 손절했습니다. 약간의 손해를 피하려고 큰 손실을 본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헬릭스미스는 첫번째 반등에서 바로 손절을 쳤고 당일에 급등주 단타로 손실을 모두 복구하고 실현손익을 빨간불로 마감하였습니다. 뇌동매매는 절대 금지라는걸 하루하루 주문처럼 외워야겠습니다.

 

2. 스타일은 눌림목 매매

 

제가 많은 도움을 받은 유튜브들은 대부분 양봉, 돌파 매매 위주의 트레이더분들의 컨텐츠였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기준점을 잡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급등 후 눌림목에서 잡는 방식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제 경우 3 종목 정도를 시드의 60%정도 눌림목에서 들어가서 유지하다가 일정 수준의 수익이 나오면 빼는 방식을 사용했는데요. 이제 바꿀 생각입니다. 매수 시점에 매수 가격과 매도 가격, 손절 라인을 모두 잡아놓고 들어가는 방식을 연습할 생각입니다.

 

그 이런 결정을 한 데에는 최근에 심리전에서 완벽하게 패배한 진원생명과학의 매매 경험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분명히 저는 진원생명과학을 눌림목에서 잡았고 약간 하락한 상태로 횡보하는 상황이었는데요. 물린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들고 있는게 너무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본전만 오면 판다고 생각해서 본전 근처에서 약손절을 했습니다. 차트를 보면 알겠지만 그 다음날 진원생명과학은 상한가를 쳤습니다. 흐름을 보고 매도 여부를 결정하거나 저항대를 보고 매도 타점을 잡아놓고 매수를 했어야하는데 아무 기준없이 눌리는 자리에서 들어간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이에 전체 시드의 60%는 스윙, 눌림목 매매를 하고 20%는 단타를 치는 상황에서 스윙 종목을 매수하기 전에 충분히 기준점과 의미있는 구간을 미리 설정할 생각입니다.

 

3. 지지와 저항, 손절 라인이 중요한 이유

 

아무것도 모를때는 올라가도 불안하고 떨어져도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본전 근처만 오면 팔아버렸죠. 손실이 커져도 개미털기라며 버티다가 더 큰 손실을 보고 매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지와 저항선을 구간별로 다 잡아놓고 손절 라인까지 정해두니 이런 불안감들이 싹 사라졌습니다. 떨어져도 지지라인 위에서 움직이고 1차 지지를 깨면 추가 매수로 평단가를 낮추고 2차 지지(손절라인)를 깨면 손절을 치면 됩니다.

 

※ 여기서 중요한 점은 종목 선정입니다. 결과적으로 우상향을 하는 종목을 골라야만 모든 가정이 예상 범위 내에서 움직입니다. 우하향 하는 종목을 잡고 우직하게 버티면 계좌가 작살나는거죠. 저는 그래도 기본적으로 최근 반 년 안에 거래량이 실린 장대양봉(윗꼬리가 있어도 상관없음)이 있는 종목만 추려서 보고 있습니다.

 

4. 주식 투자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

 

2020년 10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총 손익은 - 380만원입니다. 다들 소질이 없다고 그냥 블로그나 하라고 말하는데요.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관심있는 종목을 보면 지지선과 저항선을 일봉 차트 상에서 그어놓습니다. 그리고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새롭게 배워서 분봉상 지지와 저항도 잡아놓습니다. 관심만 있을뿐 매수는 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중에 보면 그 지지, 저항선을 정확하게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잡는 구간들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이 상태에서 손실이 크지 않으니 한번 제 생각대로 진행을 할 생각입니다.

 

5. 가장 급한 공부 포인트 - 흐름

 

제가 소액으로 주식 투자를 하면서 가장 시급하다고 느끼는 문제가 바로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차트에 선을 그어놓고 손절을 치고, 매도를 하는 것은 너무 경직된 매매 방식이지요. 주가의 흐름, 캔들과 수급의 힘을 보면서 매도를 할지 홀딩을 할지 결정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당분간 최대 200만원 안에서만 단타를 칠 예정입니다.

 

이 흐름을 배우는데는 사람들의 이야기, 고수들의 영상, 나의 매매 경험 등이 모두 필요한 것입니다. 올 해 안에 배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시장에 먹을게 많다보니 스윙으로 수익을 내면서 경험치를 늘릴 생각이네요.

 

간단한 요약

 

1. 뇌동매매만 안하면 손실은 거의 안 보고 있다.

2. 종목을 잡을때는 매수, 매도, 손절 라인을 모두 잡아놓은 상태에서 거래해야된다.

3. 종목을 매수하기 전에 시나리오가 작성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4. 매물대를 통한 지지와 저항이 아닌 흐름을 보고 대응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5. 양봉, 돌파, 눌림 등 다양한 기법 중 자신에게 맞는걸 찾는게 가장 우선된다.

 

이 부분은 제가 거래하고 경험하면서 느낀 점을 적은 것입니다. 주린이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될 것입니다. 이 글이든, 유튜브 영상이든 공감이 가면 이미 비슷한 경험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저 또한 영상만 보고, 글만 보고, 설명만 듣고 '아 그렇구나. 좋은 정보다.'라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제가 당해보고 겪어보고 직접 느껴본 뒤에야 공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족

 

내가 매매를 잘 하고 있구나 라고 느끼는 기준은 하나입니다. 종목토론방을 들락거리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스스로 세운 기준에 맞춰서 매매를 하면 종목토론방을 볼 필요가 없었습니다. 내가 종토방을 보는 순간 이미 그 날은 망했더군요. 자신이 세력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평소 차트를 보면서 거래하는지 네이버 종목토론방을 보면서 거래하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식 투자 공부를 한다는 명목으로 유튜브 영상을 보는 분들은 꼭 그들이 판단하는 기준, 지표들의 종류를 배우려고 노력해야 됩니다. 기법이 아니라 그들이 무엇을 보고 어떤 판단을 하는지를 배우라는 것입니다. 배운 것을 따라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익숙한 방식으로 녹여내는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오늘 어떤 영상을 보니 깡통을 차는 5단계에 대해서 설명하는 내용이 있더군요. 제 경우 2단계더군요. 아마 4, 5단계로는 가지 않을거 같습니다. 미수, 신용은 쓸 생각이 전혀 없으니까요. 지금 시드가 바닥나면 하늘나라로 한 방에 가는 버스를 탈 예정이거든요. (생에 미련이 별로 없어)

 

※ 여기까지 주식 투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햇병아리의 헛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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