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는 그냥 신용점수 확인용도

재테크정보|2021. 6. 28. 11:17

얼마전에 서울에서 후배가 놀러왔을때 휴대전화에 토스를 설치했다. 그 후배가 신용도가 얼마인지 궁금하다고 물어봐서 급하게 확인하기 위해서 설치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보니 쓸 일이 없어서 그냥 삭제를 했다.

 

남들은 핀테크라며 카드 사용 정보, 계좌 정보, 금융 상품 계약 정보 등을 등록하고 관리를 한다는데 난 도저히 못하겠더라. 보안도 확신할 수 없는 휴대전화에 계약 정보들을 올리는것도 마음에 들지않고, 아직은 내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인데 어플의 도움을 받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냥 내 신용점수만 확인하고 삭제하게됐다.

 

그리고 토스 같은건 소득 증빙이 가능한 사람들이나 직장이 있는 사람들이 쓰는거지 거지 백수가 쓸게 없잖아. 소득도 없고, 재산도 없고, 비전도 없는 백수 나부랭이. 쓸 일이 없어서 지웠다. 그저 3개월에 한번씩 공짜로 확인할 수 있는 신용등급을 폰으로 볼 수는 없어서 급하게 이용하려고 토스를 깔았을 뿐이다.

 

▲ 대충 확인해보니 722점이다. 이 화면에 이어서 각종 기관이나 매체에서 돈을 빌려주겠다는 배너들이 주루룩 달리더라. 최저 이율 얼마라며 몇 천은 그냥 빌려준단다. 하지만 나는 믿지 않는다. 기업이나 사람이나 보편적인 기준에서 이야기를 하거든. 무직, 백수, 거지인 사람에게 점수가 높다고 돈을 낮은 이율로 빌려주지는 않는다. 한 마디로 토스의 서비스가 내게는 무용지물이라는거지.

 

사실 최근에 빚을 통합시키면서 월 납입부담을 줄이는 과정에서 빌리고 상환하는 과정이 몇 번 반복해서 있었기에 점수가 많이 하락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700점대는 유지해서 좀 의외였다. 900점대였는데 200점 밖에 안 떨어졌네. 이대로 잘 유지해서 하나씩 상환하면 다시 900점대로 복귀는 하겠다.

 

오해는 하지마라. 1등급이어도 900점이 넘어도 내가 이용할 수 있는 금융 기관 중 최고는 2금융(캐피탈)이다. 저 점수는 의미가 없는거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월 8천의 순수익을 벌어들이는 개인사업자 사장님이 결혼하면서 시중 은행에서 돈을 좀 융통하려고 찾아갔는데 법인이 아니라 1천만원이 최대 한도였었다. 신용등급? 신용점수? 그건 월급 따박따박 받는 직장인들 이야기일뿐이다.

 

  어쨌든 점수가 많이 하락하지 않을걸 보니 아직 내 인생이 박살나지는 않았나보다. 조만간 3개월마다 한번씩 공짜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서 정확한 등급을 확인해봐야겠다.

 

사족

 

근데, 40대까지는 자기 금융 정보나 상품은 직접 관리하는 버릇을 들이는게 어떨까?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나? 토스는 땅 파서 먹고 사나? 아니다. 다 수익 구조가 존재하기에 서비스를 하는거다. 그 구조에서 개인은 돈을 납부하는 사람이지 돈을 버는 사람이 아니다. 너무 당연한 이치다. 50대 이상 고령자의 경우 자력으로 관리하기 힘들어서 어플 같은 핀테크 수단에 의지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40대까지는 자기 머리로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 돈 이라는 놈은 정말 정직하다. 운 좋게 불어나고 운 나쁘게 잃는게 아니다. 핀테크를 쓴다고 남들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재테크를 할 수 있나? 어차피 서비스의 제공자는 기존 기관들인데? 자신이 직접 케어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거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