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험 최악의 가입사례 공유

간만에 보유 종목들이 모두 눌러대고 있어서 (애초에 오르지 않을거면서 손절을 할 개인 투자자를 모집하는 시기) 시간이 남다보니 어린이보험 최악의 가입사례를 공유할까 합니다. 혹시라도 갓 태어나는 자녀의 보장성 상품을 알아보는 중이라면 이 사례처럼은 가입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 블로그 수입이 3달러네요. 3천원? 시간이 지났다고 또 제 블로그의 글 중 몇 개가 검색결과에서 사라졌나봅니다. 역시 대한민국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일은 하는게 아니에요. 정상적으로 운영하면 굶어죽기 딱 좋지요. 이 사실을 5년 전에만 알았어도 좋았을텐데 쩝. 어쨌든 오늘은 시간 때우는 용도로 한번 적어봅니다. (흔드는거 보고 있으면 미칠거 같거든요.)

 

남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보장성 상품을 검색하다보니 최근에 어떤 분께서 기존에 가입한 어린이보험의 만기를 늘릴 수 없냐며 질문을 올리셨더군요. 그 글을 보고 최악의 사례로 뽑아서 이 글을 적습니다.

 

* 참고로 최초 설정된 만기를 늘릴수는 없으며 상황이 허락하면 만기를 줄이거나 가입금액을 낮출수는 있습니다. 이마저도 질병과 관련된 특약은 잘 해주지 않습니다.

 

사례 개요

 

질문글에 올라온 청약서의 내용을 보니 100세 만기 비갱신형 상품으로 가입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만기를 늘리고 싶다고 하셨을까? 궁금해서 특약 구성을 봤는데요. 정리하다가 빡쳐서 혼났네요. 특약을 보기 전에는 100세 만기 비갱신에 85,400원이면 3대질병 진단비와 태아특약 위주로 알차게 구성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넉넉하게 가입하셨구나 싶었지요. 하지만 세부 사항을 보고 기겁을 하게 됐습니다.

 

세부 특약 구성

 

▲ 제가 오기로 다 직접 엑셀에 정리한 어린이보험 최악의 가입사례 특약 구성 목록입니다. 잘 안보일텐데요. 볼 필요가 없습니다. 총 특약의 갯수가 68개, 월납 85,400원인 내용입니다. 쓸데없고 불필요하고 도움도 안 되는 자잘한 담보들로만 꽉 채워서 한 달에 거의 10만원씩 회사에 상납을 하셨더군요.

 

이 특약 구성을 엑셀에 옮겨적는데 제 주먹이 불끈 쥐어졌습니다. 이렇게 가입시킨 설계사분이 제 앞에 있으면 아마 때렸을겁니다. 몽둥이로 제 근력이 다 될때까지 흠씬 두들겨 팼을거에요. 내 지갑을 훔치던 강도를 현행범으로 잡은거랑 같은 상황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신생아와 관련된 특약도 구성된 걸로 봤을때 태어나기 전에 가입한 것 같은데 정말 살면서 만나기 힘든 최악의 설계사를 만나서 사기를 당하셨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사례입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왜 만기를 늘릴 수 없는지 문의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설계사의 꼼수와 사기 행각으로 인해서 주요 특약의 보장이 제대로 구성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위 표를 보면 암진단비 담보가 30세 만기로 1억원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 특약이 아마 미끼였을 겁니다. 그 당시에 한참 암 1억으로 많이 영업을 했거든요.

 

* 중대 질병 중에서 암의 비중은 전체를 100으로 봤을때 70 이상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것들은 다 포기하더라도 암에 대한 것은 충분히 잘 구성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요금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사람들이 거부감을 드러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30세 만기로 월 8천원 정도의 요금만 발생하도록 구성한 것입니다. 8천원짜리 미끼를 끼워놓고 8만원짜리 거품을 채워서 판매한거죠.

 

▲ 거기에 일부 특약은 3년마다 요금이 변동되는 갱신형으로 구성이 된 상태로 가입을 진행하셨더군요. 2018년이면 그럴 필요가 없었고 더 좋은 회사, 더 좋은 조건이 넘칠때였는데 굳이 현대해상으로 준비하셨네요. 덕분에 대략 3만원짜리 상품을 9만원에 구매하시고 10년 동안 납입하는 계약을 맺으셨습니다.

 

어린이보험 가입 요령

 

단순히 최악의 사례만 남기면 도움이 안 될테니 제가 생각하는 가입요령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1. 주요 특약만 적정한 수준으로 가입할 것

 

최소 암 진단비 3천만원, 뇌혈관질환 및 허혈성심장질환 진단비 각각 2천만원은 자녀의 첫 상품으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아이가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상태이므로 언제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가급적 보장의 만기는 100세로 하셔야 합니다. 또한 무조건 비갱신형 특약으로 가입하셔야 합니다.

 

위 3개의 질병에 대한 진단비와 수술비를 준비하는 것이 보장성 상품을 가입하는 첫 번째 이유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 회사별, 상품별 의무가입특약을 최소 수준으로 준비하고 위에 3개 특약만 잘 구성해도 월 납입 요금이 5만원 내외가 될 것입니다. 경제적 여유가 되면 이 상태에서 2대질병(뇌, 심장)  수술비 최소 1천만원 이상의 보장을 추가하게되고 아니라면 여기서 일단 멈추는게 정답입니다.

 

* 위에 언급한 3개 특약, 가입금액이 충족하지 않으면 다른 특약을 추가로 구성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 자체로 회사에 수 십년간 돈을 상납하기 위한 계약이라는 뜻이니까요. (월납 요금 부담으로 암 진단비 2천만원으로 낮추는건 예외)

 

2. 입원일당은 준비하면 안 된다.

 

부모님들의 입장에서 아이가 병원에 입원했을때 하루에 몇 만원씩 나오는 입원일당 특약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부분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일을 했을때였던 10여년 전에도 그 부분으로 영업을 하던 분들이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자신의 아이를 이용해서 생활비를 벌어야만 밥 먹고 사는 아동 학대 가정의 부모님이 아니라면 비용 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지니 절대로 준비하면 안 됩니다.

 

입원비는 실비에서 일정 부분 보상이 되고 일당 특약의 요금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매월 납입하는 요금 부담에 비해서 보상을 받는 수준이 낮습니다. 비효율적인거죠.

 

또한 요즘은 암에 걸려도 중증이 아니라면 일찍 퇴근해서 외래를 통해서 관리가 됩니다. 그런데 병원에 입원할 일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여러가지 상황을 비춰볼때 굳이 준비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돈으로 수술비 특약이나 보완하는게 100년이나 되는 아이의 인생에는 더 낫죠.

 

* 위 최악의 사례에는 질병, 상해, 암, 중환자실까지 입원일당이 모두 들어가 있었습니다. 저건 대놓고 강도짓을 한거죠.

 

3. 비갱신형, 100세 만기, 무해지환급형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실비와 종합보장 상품을 따로 가입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므로 종합 보장 상품인 어린이보험은 100세 만기 비갱신형으로 가입하시면 됩니다. 또한 일부 회사에서 무해지환급형 (납입 기간 중 해지하면 환급이 없지만 대신 요금이 30%정도 저렴한 계약 형태로 중도에 해지만 하지 않으면 가입자가 유리하다.)으로 제품을 판매하므로 그 조건으로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 무해지환급형의 경우 월납 요금이 저렴하다고 무작정 많이 가입하면 나중에 낭패를 보게 됩니다. 중도에 해약시 환급금이 0원이니까요. 저렴한 만큼 꼭 필요한 것만 준비해서 끝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쓰는게 소비자가 윈윈하는 것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현재 어른인 분들은 만기를 90세 정도로 해도 충분하지만 10대까지의 어린이들은 100세로 잡는게 좋습니다. 우리의 다음 세대가 어떤 삶을 살아갈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길게 잡아줘야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월납 요금 몇 백원 이하의 자잘한 특약은 버리자.

 

보장성 상품에 특약들을 보면 보상금액이 수 천만원인데 한 달에 납부하는 요금이 몇 백원, 몇 십원인 경우가 있습니다. 요금이 저렴해서 이것저것 많이 넣는데 거부감이 없는 소비자들이 많지요? 하지만 이런 자잘한 특약들을 구성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수 천만원을 보상하는데 몇 십원을 받는다면 그 보상을 받을 일이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설령 생기더라도 소송을 통해서 지급을 안하려고 발버둥을 치겠지요. 굳이 그런 특약에 돈을 내는것 자체가 낭비입니다.

 

십 원, 백 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이것저것 막 넣지 마세요. 그런 특약들을 모으면 한 달에 5천원, 만 원 합니다. 그거면 진단비나 수술비 1천만원 정도 더 추가할 수 있는 비용이 되는거죠.

 

* 실제로 어떤 분의 경우 2대질병 진단비가 없는 상태에서 자잘한 특약들의 총 월납 요금이 8천원 정도였습니다. 그 계약에서 뇌혈관질환 1천당 4300원 정도였는데 어이가 없는거죠. 이런 우는 범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5. 회사와 브랜드는 포장지일 뿐이다.

 

특약과 만기, 계약 형태에 집중해서 자신과 자녀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계약을 맺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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