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압력밥솥 쿠쿠 CRP-CHP1010FD 구매 후 언박싱!

구매후기|2021. 7. 27. 17:03

3월쯤 본가에 부모님이 사용하시는 전기압력밥솥이 오래되서 (1년에 한번씩 AS 3회 받음) 바꿔드린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아직 쓸만하다며 거절하셔서 잊고 있었는데 토요일에 하나 주문해야될거 같다는 연락을 주셨습니다. 내일 동생이 조카들과 본가에 들어가는데 밥이 잘 안된다며 바꿔야겠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오늘까지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알아보고 쿠쿠 CRP-CHP1010FD 압력전기밥솥을 주문해서 받았습니다.

 

제가 쓸 제품은 그냥 LG전자 매장에서 가격대 저렴한 놈으로 들고 왔는데 AS를 바로 받을 수 없는 오지에 계시는 부모님이 사용할 제품이라 좀 안전하고 좋은 놈으로 고르려고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종류도 너무 많고, 아는게 하나도 없어서 제품을 고르는데 애를 먹었네요.

 

* 막상 제품을 받아서 사용해보고 밥이 이상하게되면 AS를 받아야되는데 본가의 경우, 배, 차를 타고 나와야되고 일 하나를 보려면 하루를 다 써야되서 최대한 잘 고르려고 좀 알아봤네요.

 

일단 회사는 쿠쿠전자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제품, 부모님이 7년 가까이 사용하신 제품 모두 그 회사의 것이고 오래 사용한 경우 패킹이 문제가되서 1년에 한번정도 소모품 교체를 하면서 쓰면 문제가 없어서 믿고 이용하는 곳입니다. (제가 사는 곳 근처에 AS를 보는 매장이 있어서 이용하는거죠.)

 

막상 제품을 알아보니 대부분 영업일 기준 3일에서 5일의 배송 기간이 소요되더군요. 가격이 저렴한 곳은 코스트코나 대형 매장에서 구매대행 형식으로 제품을 구해서 보내는 방식이라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저는 최소한 수요일 오전 중에는 받아야되서 쿠쿠전자 본사 직영으로 운영되는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했습니다. (여기가 물류창고에서 바로 출고된다고 하네요.)

 

▲ 쿠쿠전자 기준 밥솥의 종류랍니다.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트윈프레셔, 최신 말고 가장 근래에 나온 제품이 2기압 IH, 그 전 모델이 1기압 IH 제품이네요. 제가 2016년에 집을 사면서 구매한 제품이 1기압 제품이니 대략 5년 사이에 트윈프레셔 최신 제품까지 나왔습니다.

 

* 사실 가끔 부모님이 집에 오시면 제가 사용하는 1기압 IH 밥솥의 성능에 만족하셔서 제품을 알아보는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1기압이 10만원대, 2기압이 20만원대, 트윈프레셔가 40만원 전후 정도 하더군요. 다만, 부모님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밥맛이 없어지고 계셔서 좀 더 좋은 2기압 IH 제품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 최저가의 경우 25만원대에 배송비 1~2만원인데 쿠쿠 본사 직영몰의 경우 29만원대에 무료배송이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본사 직영에서 구매했습니다.

 

▲ 제가 구매한 쿠쿠 10인 전기압력밥솥 CRP-CHP1010FD 입니다. 가전제품이라서 배송 과정이 좀 안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한 쪽이 아주 심하게 눌렸었네요. 포장을 뜯어서 살펴보니 큰 문제는 없었지만 기분이 과히 좋지는 않았습니다. 기업의 규모가 꽤 크기 때문에 배송 업체와 협의가 가능한 부분일텐데 아쉽네요. 제품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저런 상황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제품의 포장은 깔끔하게 잘 되어있고 어지간한 충격에는 보호되도록 조치가 되어있습니다. 그나저나 우리 집에 있는 밥주걱을 어디서 사왔나 했더니 그냥 들어있던거였네요.

 

▲ 무상 AS 6개월 기간 연장 쿠폰도 들어있는데 구매 직후에 문제만 없으면 거의 쓸 일이 없다고 봅니다. 그래도 예민하신 분들이나 도시에 살아서 쉽게 AS를 받으러 다닐 수 있는 분들은 무조건 해놓으시는게 좋겠죠?

 

▲ 제가 구매한 CRP-CHP1010FD 제품의 본체 모습입니다. 두 분만 쓰시면 6인용도 충분한데 가끔 조카들도 가니까 10인용으로 주문했습니다. 일단 깔끔한 블랙에 실버 컬러 매치라 디자인은 마음에 드네요.

 

▲ 확실히 제가 사용하는 제품보다는 최근에 출시한 놈이라 분리형 커버 포스가 상당하네요. 저도 잘 모르지만 확인해보니 하단 레버를 돌리면 커버가 분리가 되네요. 좀 뻑뻑해보여서 어머니가 혼자 쓰실때 잘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잘 쓰시겠죠.

 

▲ 커버는 대략 이런 모습인데 1기압 IH 제품 쓰는 입장에서 상당히 고급스럽게 보이네요. 

▲ 내솥은 기존과 동일한 형태로 되어있는데 이 제품은 내솥 외부와 케이스 부분이 스테인리스로 되어있어서 오래 사용해도 변하지않고 위생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 스테인리스로 된 내솥 외부와 케이스 부분 모습입니다. 기존 제품들보다 좀 더 나은 부분 같네요.

 

▲ 요즘은 대부분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이라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찍어봤네요. 한 손으로 밥솥을 들고 찍어서 많이 흔들렸습니다.

 

▲ 제가 최신 모델인 트윈프레셔가 아닌 2기압 IH 제품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어머니에게 그래도 익숙한 인터페이스 환경 때문이지요. 두 분 모두 최신 제품의 복잡한 사용법에 어려움을 느끼셔서 무작정 비싸고 좋은 것을 선택할수는 없었습니다. CRP-CHP1010FD 제품의 전면 조작부의 경우 제 눈에도 상당히 복잡한데 그래도 기본적인 밥짓기 조작부는 지금 사용하는 제품과 비슷해서 선택했네요.

 

그 외에 다른 이유를 들자면 최신 모델의 경우 디자인이 상당히 모던했고, 컬러도 파스텔 톤으로 신혼가전 느낌이 많이 나더군요. 그래서 부모님에게는 이질감이 있을것 같아서 블랙에 실버 매치로 골랐지요. (트윈프레셔 제품은 오피스텔 얻어서 혼자 살 때나 신혼부부가 혼수로 선택하기 좋아보이더군요. 물론 아재의 시선입니다.)

 

▲ 하지만 제가 이번에 구매한 CRP-CHP1010FD 전기압력밥솥 실물 모습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봤던건 바로 뚜껑 부분입니다. 예전 제품들도 AS를 받으러 가면 내솥 부분보다 뚜껑 부분에서 소모품을 교체하고 수리를 하더군요. 그런데 이 제품은 상당히 두께감이 있는 뚜껑을 갖고 있습니다. 압력에 최선을 다 한 모습이지요. 그래서 부모님이 만족할만한 밥 맛을 꼭 보여줬으면 하는 기대감을 갖게 만드네요.

 

사실 처음에 이야기를 할 때는 10만원대 중반의 제품도 괜찮다는 말을 했는데요. 막상 부모님 앞으로 보내드릴 제품을 고르는데 최초 판매 시점이 너무 오래된 제품을 선택할수는 없었습니다.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고 밥도 잘 되지만 조금 더 괜찮은 제품을 드리고 싶어서 비교적 부담이 적고 기대값이 큰 2기압 IH 제품을 골랐네요.

 

하지만 후기들을 보면 공산품, 전자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초기 불량도 나온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후기들은 밥 맛이 좋다는 것이지만 극히 일부의 경우 밥 맛이 이상해서 교체를 받거나 AS를 받기도 한다네요. 그래서 최대한 불량을 피하기 위해서 최근 제품을 고른것도 이유가 되겠네요.

 

* 그래픽카드나, 모니터나, 밥솥이나 다 공산품인데 왜 초기 불량을 걱정해야되나? 아오...

 

일단 구매확정은 내일 본가에 가져가서 직접 밥을 지어보시고 난 뒤에 평가를 듣고 할 생각입니다. 미리 해놓고 나중에 AS 받을 생각은 없네요.

 

그나저나 원래 이 글을 적을때는 공식 안내 페이지에 나온 장점들도 적을 생각이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일단 초기불량의 위험을 피해야 장점을 이야기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적지는 않았어요. 이 제품이 최신 모델도 아니고 한 세대 전 모델이라 극찬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제품 자체는 평도 좋고 기능도 많고 예뻐서 마음에 드는데 초기 불량만 피해서 적어도 몇 년은 부모님이 신경쓰지않고 잘 사용하셨으면 좋겠네요.

 

※ 이 글이 지워지지 않는다면 잘 쓰고 있는겁니다. 만약 지워진다면 화를 내기 위해서 다시 쓰려고 지운겁니다. 초기 불량률이 높은것도 아니고 괜찮겠죠. 평일에 시간 빼서 AS 다니기 힘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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