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휴가철, 갈 사람은 다 가는구나

일상|2021. 7. 29. 11:41

얼마전에 여름 휴가 계획이 취소되고 집콕을 하고 있는데요. 동생 내외와 조카들은 어디라도 가야된다며 부모님이 계시는 본가에 들어갔습니다. 오지이고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곳이라 거의 피신을 간거지요. 시댁도 가야되는데 장사를 하시다보니 여름 휴가는 제 부모님이 계시는 본가로 갔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보면 7월, 8월에 놀러가는건 변한게 없네요.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는 7, 8월에 수익 작살나는것도 비슷하고 주말이면 다들 놀러 나가는게 블로그 운영 결과에 다 나오기 때문에 체감이 되네요. 그래서 다들 돌아다니는데 동생 내외도 재미있게 놀다오라고 선물을 들려서 보냈네요. 저는 워낙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걸 싫어하는 40년차 히키코모리라서 일 핑계로 합류하지 않았지만 조카들은 재미있게 놀고 부족하지 않게 좋아하는걸 먹어야지요. (본가가 위치한 곳이 마트나 슈퍼마켓이 없어서 다 사들고 들어가야되거든요.)

 

* 그런데 코로나도 히키코모리에게는 참 힘드네요. 1년 정도는 편했는데 요즘은 근질근질 합니다. 아니 평일에 날 잡아서 하루정도 고속도로를 타고 드라이브라도 가야겠어요. 제가 이 정도로 불편한데 일반 사람들은 얼마나 불편할까요. 친구와 연인과 가족과 놀러 다니는 사람들이 이해가되고 부러울 뿐입니다. 이 생에 한번은 될까? 이제는 안될거 같아서 1인 여행을 위한 삶을 준비중이지요. (2022년 개봉 예정)

 

 

▲ 원래 동생이 휴가철이라서 본가에 들어가면 어머니가 시내에 나오셔서 장을 보시는데요. 얼마나 더워서 힘드시면 저한테 장 봐서 들려보내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저번에 차로 모시고 다녔는데도 잠깐 혼자 다니실때 너무 더워서 힘들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장 볼 목록을 받아서 이것저것 사서 보냈네요. 조카들의 밥 반찬으로 쓰라고 산 소세지인데 좋아했으면 좋겠습니다.

 

 

▲ 전기압력밥솥과 함께 보낼 고기들입니다. 평소에는 본가 가는 길 하나로마트에서 사지만 좀 맛있는걸 먹고 싶으면 꼭 이용하는 단골 고깃집에서 구매한 것들입니다. 원래 갈비살 2근을 사려고했는데 400g밖에 없어서 등심 3팩으로 대충 채웠습니다. 특수부위를 추가하려다가 무난한 등심으로 넣었네요. 마침 하루 전에 소를 도축해서 바로 팔기 시작한 고기들이라고해서 육회도 1근 샀습니다. 삼겹살은 평소에 자주 3~4근씩 사다먹는 곳이라 좀 샀네요.

 

▲ 동생이 잠시 들렀을때 밥솥, 장 본거, 고기, 아이들 물놀이용 튜브 세트 등을 다 보내놓고 저도 오랜만에 배달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원래 고기를 살 때는 저도 등심 한 팩을 사다가 먹을 생각이었는데 너무 더워서 그냥 김밥천국에서 시켜 먹었네요. 집 근처 마트를 갔으면 고기랑 냉동만드를 잔뜩 살텐데 정말 나가기가 싫었네요. 정말 계속 덥기만 하니까 아무것도 안하게 되네요. 조카들이라도 잘 놀다 왔으면 좋겠습니다.

 

* 마트에서 냉동 만두를 사다가 군만두나 만들어 먹을까? 그게 제일 만만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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