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하이솔루스 IPO 증권발행실적 및 잡담

일상|2021. 8. 31. 19:47

2021년 9월 1일 일진하이솔루스가 주식 시장에 신규 상장됩니다. 9월 첫 신규상장인데요. 하루 전이지만 투자설명서와 증권발행실적 공시 자료를 보고 간단히 잡담을 남겨보겠습니다. 상장 당일에 풀릴 수 있는 물량이나 의무보유확약 비율 등을 적을 예정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부디 매수한 뒤에 물려서 찾아보는 분은 없기를 기도합니다.

 

※ 이 글에 나오는 수치들은 모두 대략적인 것이니 계산기를 두드리면서 확인하지는 마세요. 잡담을 적는데 1의 자리까지 다 적어가면서 쓰기 귀찮아서 대략 300만주, 약 2000만주 이런 식으로 적은것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일진하이솔루스의 IPO 개요입니다. 총 3600만주가 상장되며 공모를 통해서 천 만주 정도가 시장에 풀리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해당 회사의 주요 제품인데요. 승용수소용기, 매연저감장치 등입니다. 최근에 수소차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는데 이 회사의 신규 상장 시점과 연동되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테마가 선행되는 것인지, 조작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심심했던 7월, 8월 장에 활력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 저는 내일 예수금 중 일부를 인출합니다. 실력과 경험 부족, 지능 부족으로 손실의 연속이라 시드를 많이 넣어둘 필요가 없다고 느꼈네요. 이제 매일 보던 HTS도 아침과 오후만 볼 생각입니다. 일해서 밥은 먹고 살아야죠.

 

이 회사는 현대차의 넥쏘에 들어가는 고압 수소용기를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이 여기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8년부터 2021년 전반기까지 제품의 매출 현황을 보면 승용수소용기 매출이 해가 거듭될수록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진하이솔루스의 재무정보입니다. 2020년 기준으로 총 매출 1135억, 영업이익 150억입니다. 2021년 전반기 매출액은 574억, 영업이익 62억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매출 중에서 현대차의 넥쏘에 납품하는 승용수소용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은 숫자보다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공모와 관련된 내용들을 적어보겠습니다.

 

이번에 일진하이솔루스는 신규 상장을 통해서 총 3736억원의 자금을 확보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공모가 밴드는 핑계일뿐 이번에도 밴드 최상단 가격으로 청약이 진행되었습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잡으면 1조 2,450억 정도 됩니다. 내일 시초가에서 최고가를 기록하면 시가가 68,600원으로 시총은 2조 5천억 정도 됩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서 2,464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됩니다. 매출대금은 구주에 대한 매출로 대주주의 수익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실제로 상장된 회사의 조달금액에서 제외됩니다.

 

* 이 회사의 대주주는 일진다이아로 총 2,500만주 보유분 중 이번 공모에 300만주 정도를 처분하게 됩니다. 그리고 신규 발행주 700만주 정도와 합쳐서 총 1,000만주의 주식이 시장에 풀리게 됩니다. (일진다이아의 대주주는 일진홀딩스로 두 회사 모두 급등을 했지요.)

이렇게 확보된 2,464억원은 시설자금 1,629억, 운영자금 834억원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해당 회사의 투자설명서를 보면 운영자금 중 일부는 개발비로 사용될 예정인데 그 세부 내용도 공개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수소용기 관련 R&D 비용이네요.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모로 진행된 천 만주의 주식 중 우리사주조합은 3%, 기관 67%, 개인 30%로 배정되었습니다. 임원 및 직원 급여 지출 내역을 보니까 직원들이 우리사주를 전량 신청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더군요. (연 2400 ~ 3000만원) 부디 회사가 새로운 시대에 적응을 잘 해서 직원들의 인생도 비상하는 좋은 기업이 되기를 바랍니다.

 

일진하이솔루스 청약 및 공모 과정에서 배정된 의무보유확약 비율에 대한 내용인데요. 잘 안보지요. 대충 풀면 상장 당일 풀릴 수 있는 주식의 수량은 약 500만주입니다. 개인 326만주, 기관 162만주 정도네요. 그래도 기관 배정 물량 중에서 22% 밖에 안됩니다.

 

※ 여전히 외국인 배정 물량 중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의 비율이 높은것은 아쉽네요. 그래도 얼마전에 있었던 회사들보다는 당일 유통가능한 물량이 현저하게 적어서 뭔가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운용사, 연기금, 투신사 모두 대부분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3개월, 6개월에 몰려있네요.

 

당분간은 외인 물량으로 주가를 흔들면서 공모를 받은 개인들의 주식을 시장으로 끌어내는데 집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당 회사의 최대주주는 일진다이아몬드입니다. 액면분할 직후에 지분율은 87%였으나 이번 상장 과정에서 약 400만주 가량을 풀면서 2100만주 정도의 주식을 보유하여 59%의 지분율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도레이첨단소재의 경우 약 380만주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70% 정도의 주식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게 묶여있는 상황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족

 

개인적으로 이번에 일진하이솔루스 내용을 확인하면서 전자공시시스템에 업로드된 투자설명서를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수소 산업 분야에 대한 설명도 들어있더군요. 나중에라도 읽어보려고 PC에 파일로 받아뒀습니다. 기업 공부를 하거나 산업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도 이용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이 회사의 경우 상장 직후에 주가 흐름은 알 수 없으나 장기적으로는 괜찮은 회사가 될거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것이 당장 주식을 매수할 의사와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어느정도 흐름이 정리가 되면 한번 관심을 가져볼까 싶네요.

 

※ 시드 천 짜리인 제 입장에서 쩐주와 주포가 이미 다 공개된 판에 끼어들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내가 짠 판에서 노는게 최선의 선택이지만 그럴 수 없다면 적어도 내가 고른 판에서 놀고 싶거든요.

 

※ 의무보유확약 비율을 보면 조정 국면은 7~8월로 끝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상승장일까요? 외인, 국내 기관 모두 3개월에서 6개월까지 물량을 보유할 약속을 했네요. 9월 1일, 내일의 장은 어떨까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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