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의 빡침 (feat. 아즈텍WB)

일상|2021. 9. 1. 10:04

2021년 9월 1일 고민 끝에 키움증권 계좌에서 예수금 절반을 인출했습니다. 시드가 많다고 돈을 버는게 아니고 내 실력은 바닥을 기고 있다고 판단해서 뺐는데요. 그리고 이제 아주 소소한 금액으로 경험치나 쌓을 목적의 매매를 하게 됐습니다. 나름대로 푸근한 마음으로 시작한 9월 첫 날의 시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린이의 이 마음은 30분도 가지 못했네요. 주린이의 깊은 빡침은 바로 아즈텍WB에서 일어났습니다.

 

'머리로는 아는데 왜 손은 본전에서 움직이나?'

 

아즈텍WB의 1분봉 차트입니다. 빨간색 원으로 표시한 파란색 캔들에서 전량 매도를 했지요. 저 자리가 제 평단가였습니다. 그리고 캔들을 보시다시피 천정을 뚫고 날아갔습니다. 저는 더 이상 추매하지 않았고 이렇게 잡담을 씁니다. 정말 일부러라도 화를 내고 싶은 지경이었네요.

 

주가가 움직이기 전에 일봉 차트상 노란색 부분을 보면서 자리도 좋고 오늘은 아니라도 언젠가는 볼밴 상단을 한번 터치하러 갈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 그렇게 생각을하고 구경했는데요. 막상 주가가 올라서 제 본전에 오니 또 떨어질것 같아서 전량 매도를 했습니다. 몇 번의 웨이브를 잘 참아냈는데 마지막 흔들기에 털린거죠. 그리고 거짓말처럼 오늘 아즈텍WB의 주가는 볼밴 상단을 터치하고 내려왔습니다.

 

이건 그릇의 크기 문제네요.

 

고수분들의 말처럼 매수세도 안 보고 본전치기를 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매수세를 볼 능력이 아직 없습니다. 그것보다 더 급한건 제 생각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실력이라는거죠. 깊은 빡침이지만 어쨌든 손절을 친게 아니기 때문에 좋은 공부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거짓말, 엄청난 빡침을 느끼는 중이네요.)

 

9월 첫 날부터 아주 제대로 교육을 받았네요. 당분간은 기다렸다가 아주 소량의 금액으로 매수를해서 시세를 줄 때까지 버티는 연습을 좀 해야겠습니다. 진원생명과학, 아즈텍WB 둘 다 마지막 흔들기에 털려서 닭 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격이 된 사례입니다. 딱 3분만 참으면 되는데 그게 안되네요.

 

공부도 공부고, 시드도 시드인데 일단 그릇 크기부터 1mm씩 늘리는 연습을 해야겠네요.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그릇의 크기가 너무 차이가 많이 나네요. 지금 이 상태에서 계속 무지성으로 매매만 하다보면 잘해야 본전밖에 못하다가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그 와중에 한국선재 날아가네요. 보유자를 알고 있는데 지금 아주 축제 분위기겠습니다.

 

일단 지금은 비슷한 자리에 다른 종목을 매수한 상태라 그것들 흐름이나 관망하며 시세를 줄 때 버티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7월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흔들리는거에 털려서 날린게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네요. 그 덕에 절반의 시드를 인출했지만 이제 연습모드입니다. 주식 매매로 돈을 왕창 벌겠다는 생각은 이미 갖다버린지 오래 게임 대신 주식으로 취미생활을 즐겨야겠습니다. 한 3년차쯤되면 그래도 알바비는 벌 수 있겠지요.

 

* 아직도 진정이 안되네요. 지난주에만 3개 종목을 이렇게 보냈는데 오늘도 아즈텍WB로 얻어맞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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