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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유튜브로 이사를 갈 계획입니다.

일상|2022. 6. 16. 18:20

현재 저는 이 블로그의 작성된 보험과 관련된 글을 95% 삭제하고 유튜브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글 천개 중 400개 정도 지운것 같네요. 한때 원대한 꿈을 갖고 시작했는데 아쉬운 마음에 꽤 긴 시간 마음고생만 하다가 결국 구글의 품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은 이전 이유와 이전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 기록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유튜브로 이전하는 이유

 

보험이라는 카테고리는 정보의 유효기간이 매우 짧습니다. 일반론에 가까운 내용들은 유효기간이 길지만 세세하게 들어가면 컨텐츠에 담긴 내용이 유효한 기간이 짧지요. 그래서 하루에 하나씩 작성을 해도 유효기간의 사이클을 맞추지 못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티스토리 블로그에서는 원하는만큼 자유롭게 글을 작성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공개적으로 말을 할 수는 없으나 상품과 관련해서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해집단 사이의 문제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 이해집단 사이에 실제로 돈을 지불하는 소비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기분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 1월부로 이 블로그가 침몰하기 시작해서 2022년 4월에 완벽하게 가라앉았기에 이 기회에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유튜브로 금융 상품과 관련된 정보를 업로드하는 채널을 이전할 생각입니다.

 

블로그 운영 계획

 

애초에 이 공간은 제가 쓰고 싶은 글을 기록 삼아서 남기기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밥을 먹고 살아야되니 금융 상품과 관련된 정보, 잡담 등을 올렸지요. 단가가 높은 카테고리라서 그런 글 외에는 하고싶은 말을 하더라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구조를 유지할 수 없게되서 운영 방향을 수정할 생각입니다.

 

이 블로그에는 일상에서 내가 쓰고 싶은 글을 남기고, 유튜브에는 금융 상품에 대한 영상을 최대한 간결하게 편집해서 남길 생각입니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이제 다시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여행도 다니면서 이 공간에 기록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

 

* 가끔 금융상품 관련 글을 적기는 하겠지만 빈도수가 이전과는 큰 차이가 있을 예정입니다.

 

유튜브 운영 계획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금융상품에 대한 글을 적을때는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잘못된 것임을 알고있고,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이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밥을 먹고 살기 위해서 마음에 없는 내용을 적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에 최대한 소비자 입장에서 유리한 것들을 보여주려고 애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창피한 순간이 꽤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유튜브로 넘어가니 꾸미지 않고 소비자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코멘트를 할 생각입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으로 소비자들을 회사의 밥으로 던져주는 세상이지만 구글은 다르니까요. 깔끔하고 담백하게 할 말을 다 할 생각이랍니다.

 

개인적인 이유로 액티브한 영상은 올릴 수 없지만 정보 전달 위주로 조용한 채널을 운영하게 될 것 같습니다.

 

4년간의 기록

 

이 공간을 운영한 것은 2018년 초, 애드센스 광고가 붙기 시작한 지점이 7~8월쯤일겁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의 애드센스 수익을 공개할까 합니다. 이 계정에 잡블 하나가 더 있어서 전체 수익은 아니고 딱 이 공간에서 발생한 수익만 언급해봅니다.

 

▲ 생각보다 별로 안되지만 그래도 2021년 초까지는 상황이 매우 좋았습니다. 주식을 시작하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금융 상품과 관련된 글이 쌓이면서 지수가 떨어지는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수익이 완벽하게 감소했죠. 실제로 통계를 확인해보니 2021년에 쓴 글에서는 거의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2019년부터 편법을 이용해서 수익을 늘릴 궁리를 했다면 지금쯤 여유롭게 살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이 블로그 하나만 운영하면서 삶이 작살난 덕분에 코인도 해보고, 주식도 해보고, 유튜브도 해보네요. 5년쯤 지나면 이 위기가 기회가 되어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애드센스가 부업으로는 참 좋습니다. 2020년 12월에 글 3개 쓰고 300 좀 넘게 나왔던 걸로 기억해요. 전체 기간으로 따졌을때 전업이면 거지같은 삶이지만 부업이면 이만한게 없죠.

 

▲ 2년쯤 지났을때 누적 방문자수 100만명이 넘었는데 그때 얼마나 기뻤는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네요. 금융상품 위주로 굴릴때는 하루에 천 명정도 방문자 수에 애드센스 수익이 80 ~ 150달러 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주말은 반토막이 났죠. 이제 하루에 200명도 나오지 않고 저도 굳이 관리자 페이지나 통계를 확인하지 않네요.

 

이제 블로그는 취미로 남겨둘 생각입니다. 그래서 다시 네이버에 블로그도 개설했네요. 즐겁게 놀기에는 N사가 또 매력적이니까요.

 

당장 유튜브를 시작할 수는 없겠지만 이제 하나하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사족

 

혓바닥을 한참 길게 늘여서 괜찮은척 적었지만 뻔한 이야기입니다.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패배하면서 다른 채널로 도망간다는 이야기를 이리 길게 적었습니다. 그나마 기대가 되는건 유튜브에서는 굳이 쓸데없는 소리를 늘어놓을 필요가 없어서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제 희망을 품었고, 환희에 즐거웠고, 기대감에 설레였던 KAKAO는 이 삶에서 많이 희미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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