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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가 다 좋은건 아니구나 (feat. AI 음악프로젝트)

일상|2023. 7. 3. 21:33

요즘 생성형 AI가 대세다. 내가 근무하는 직장에서도 릴스 (쇼츠, 틱톡 등)의 중요성과 함께 AI를 이용해서 컨텐츠를 제작하는 분야에 대해서 중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나도 관심을 갖고 이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중인데 오늘 그 기대감이 완전히 깨졌다.

 

▲ 지금은 들을 수 없는 가수들의 목소리로 부른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은 포스터에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퇴근 후, 운동하고 가볍게 유튜브를 보는데 아이유가 다른 가수의 곡을 커버한 영상이 눈에 보이더라. 이게 무슨 일인가? 내가 좋아하는 아이유의 음색으로 다른 가수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니 꿈만 같았다. 솔직히 환호했다. 그런데 막상 동영상을 들어보니 예상 밖으로 너무 퀄리티가 낮았다. 그저 음에 맞춰서 목소리를 입혔을 뿐 감정은 하나도 들어있지 않은 기계음만 들리더라.

 

솔직히 난 개인적으로 챗GPT 같은 프로그램을 선호하지 않는다. 객관적 사실 외에 논조는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적어도 10억개의 인격(수 십년 동안 쌓인 경험이 만든 개개의 뇌) 정도는 갖춰야 믿어볼만 하겠지.

 

사실, 처음 챗GPT가 나왔을때 정치에 대해서 질문하고 난 저 의구심에 확신을 가졌다. 그냥 백과사전을 짜집기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텍스트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텍스트로 나열해주고, 그 텍스트를 바탕으로 이미지도 만들어주고, 그것을 소스로 동영상까지 만들어준다니 무자격자 혹은 비전문가가 고난이도 컨텐츠에 접근하기는 좋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더 나은 퀄리티로 대신 해주는 일은 아직 무리다.

 

그 사실을 이번에 AI 음악프로젝트로 확실하게 알았다.

 

특정 가수의 음색, 목소리를 입힐수는 있어도 가사가 가수에게 주는 감정은 담을 수 없는것이다. 그리고, 그 감정은 그 가수의 인격(시간, 경험, 고통과 번뇌, 외로움과 고독 등의 복합적인 결과물)에 따라 다 다른 목소리를 갖는다. 그것을 AI는 아직 다룰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게 된다면 단일한 명령 체계로 움직이는 최소 10억개의 AI 모듈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10억 명의 군대가 만들어진다는 뜻이지. 그럼 인류가 그들에게 대항할 수 있을까? 이길 수 있을까? 인간의 존엄성을 AI의 머리 위에 둘 수 있을까?

 

영화같은 일이 벌어지려나?

 

어쨌든 한 10분 정도 환희와 설렘이 있었는데 곧 무너져서 아깝다. 아이유는 커버 안 하나? 애피톤프로젝트 노래는 아주 잘 듣고 있는데 다른 곡들도 그의 목소리로 듣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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