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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매매일지 (ETC : 이더리움 클래식 손실 경험담)

일상|2022. 8. 3. 15:15

2021년까지 코인 매매는 가치가 없는 것에 돈을 지불하는 행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022년에는 선물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코인의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밥 값을 벌기 위해서 돈을 벌려고 시세가 조작되는 선물 거래소를 이용할 뿐이지요.

 

2022년 2월 이후로 지금까지 진입, 휴학 반복하기를 3번째입니다. 이번에 다시 진입을 했는데요.

 

이번 시즌의 컨셉은 천 원 벌기 입니다. 분봉을 보고 들어가서 3달러, 5달러를 먹고 나오는거죠. 그렇게 하루 5만원, 10만원을 벌면 은행 이자보다는 많으니까요. (하루 한 번만 매매해서 5달러라도 벌면 은행 이자의 100배가 넘죠.)

 

약 4일간 손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수준에서 천 원 벌기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뇌동매매와 탐욕이 고개를 들었고 하루 수익과 본전 100달러가 손실로 발생했습니다. 해당 종목은 바로 ETC (이더리움 클래식) 입니다. 

 

▲ ETC 차트입니다. 따로 그어진 선들이 바로 어제의 생쇼 흔적입니다. 이미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알고 있었네, 생각대로 했으면 돈을 벌었네 같은 헛소리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초보가 멍청하게 돈을 잃은 것입니다.

 

이클의 경우 평상시에 조용하다가 올라갈때 뒤도 안 주고 무지성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탭을 열어두고 차트를 확인하는데요.

 

200선 밑에서 7일선을 밞으며 시동을 걸고 200일선을 뚫고 올라가려고 하길래 하얀색 선에서 탔습니다. 그리고 빨간색에서 팔면서 숏으로 포지션을 바꾸지요. 물을 타고 타다가 그나마 안정적인 뚝이 잡히는 노란색까지 평단을 올려놓고 탈출 기회를 노립니다.

 

하지만 차트에서도 보이지만 탈출 기회가 있었고, 약손절 기회도 있었죠. 하지만 그 순간 확 쏟아서 익절을 크게 할거라는 기대감이 머릿속을 장악했습니다. 결국 탈출을 못하고 1분봉을 뚫어지게 보는데 캔들 움직임이 좀 수상한겁니다. 왠지 한번 더 위로 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움직임이었지요. 아니나 다를까 바로 쭉 쏘는걸 보고 손절을 해야했습니다.

 

얼마나 빨리 올라가던지 -130불에서 눌렀는데 -170불이 찍혔네요. 사실 이 손실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벌 때도 있고, 잃을 때도 있지요. 막말로 청산을 당한것도 아니고 끊고 나왔는데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인 타격을 입고 이후 매매를 멈춘 이유는 바로 뇌동매매와 탐욕으로 인해 손절 기회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몇 차례의 청산을 겪고도 나아지는게 없네요. 거기서 먹어봐야 얼마나 먹는다고 실수의 댓가마저 지불하지 않을 욕심을 부렸을까? 덕분에 50달러 정도 뱉어내는 선에서 끝낼 수 있었던 매매가 170 달러를 뱉어냈지요.

 

▲ 손절 후 1일 캔들 모습입니다. 욕 한번 했네요.

 

사실 2일전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38에 숏을 걸어둔 적이 있습니다. 일봉을 보니 장대 양봉 꼬리까지 깨지않고 어느정도 올라온 상황이라 급등한다면 38쯤에서 숏을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걸어둔거였죠.

 

저 캔들을 보니 그 생각이 딱 나더군요. 난 대체 뭘 한거냐?

 

이게 바로 뇌동매매입니다.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들어가서 그냥 물타고 그냥 울다가 살려주는데 용돈 주면 나가겠다고 떼쓰다 얻어맞는거죠.

 

어제 손실 이후로 다시 마음을 잡고 하고 있는데 여전히 타점은 한심하고, 버티기도 못 하네요. 개처럼 매매해도 오전 수익 60달러인데 아직 지옥문이 열린건 아닌가 봅니다. 지금도 FIL은 저를 살려주네요. 오늘 안에 이클한테 털려서 본전 까인거나 복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장이 착할때 제대로 매매하는 방법을 몸에 익혀야 될텐데 큰일입니다. 이러다가 장이 나쁜 마음을 먹으면 저 같은건 그냥 시드가 죽죽 갈려나갈테니까요.

 

사족

 

아직도 천원 벌기는 유효합니다. 복귀 후 매매를 해보니 어제 실수해서 그렇지 제게는 이 방식이 잘 맞더군요. 스트레스도 덜 받고, 신경도 덜 쓰여서요. 다만, 아직 기다리는걸 못해서 한번 크게 잃을 수 있기에 조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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