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에이지 최종 결정 (청산 당할때까지 존버)

일상|2021. 4. 27. 14:08

역시 주린이에게 주식 시장은 쉬운게 아닙니다. 개인의 위치에서 회사간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생각은 큰 오판이었습니다. 돈만 주면 작성해서 송출해주는 언론 기사 따위를 보고 기대감을 가졌던 것도 큰 잘못이라는걸 썸에이지를 통해서 깨닫게 된 한 달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손절을 칠 수 없는 상황이고 이 상태로 무작정 시작하는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서 이 종목의 끝은 볼 생각입니다. 내 계좌가 청산될때까지 혹은 내 목표 가격에 도달할때까지 존버할 생각이네요.

 

존버하면서 소액으로 공부를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본업 스케쥴을 정리하고 계좌에 100만원 정도 추가로 넣었네요. 그걸로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 일단 오늘은 HTS에서 끄고 이런저런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 종목에 대한 제 최종 결정 및 지난 일들을 적어볼게요.

 

▲ 먼저 썸에이지에 대한 종목 분석은 의미가 없는 행동이었습니다. 종가 4000원이었던 지난주 금요일까지는 매집, 개미털기라고 생각하고 손실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편했지요. 5천원대로 넘어가기 위한 숨고르기 과정이구나 라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어제(월요일) 그것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내 본전이 훼손된 상태에 오기도 생겨서 버티기로 했습니다. 이제부터 제 계좌의 썸에이지는 헛된 욕심의 결과물로 제게 자극을 주게 될 것입니다.

 

지나간 일들

 

1. 5010원 진입

2. 3110원 물타기 (평단 3850원)

3. 3700원 손절

4. 3210원 재진입

5. 3650원 익절 (본전 대비 10% 수익)

6. 이후 회사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면서 손실 중.

 

제가 손실을 보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4985원이 됐을때 보였던 20%의 수익이 눈에 밟혔기 때문이지요. 5천원을 넘어 전고점을 뚫고 조정을 하다가 신고가를 돌파할 것이다라는 아주 어리석은 희망회로의 결말이지요.

 

정말 웃긴건 썸에이지에 대해 어떤 기대감도 갖지 않았을때 무사히 돈을 잃지 않고 탈출을 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회사에 대해서 알아보고 신규 런칭을 한 데카론M의 흥행 성적이 예상보다 좋아서 능력과 자격이 없는 개인으로서 품지 말아야 할 기대감을 품어버렸죠. 그 결말은 위와 같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고점에서 욕심을 부려서 매도를 못하고 폭락에도 대응을 못하고 들고 있다가 손절을 치는 사람은 주식을 하면 안된다. 이 바닥을 떠나라.'

 

뼈 속 깊이 새기겠습니다.

 

제 실수이고, 욕심이고 준비도 안 됐는데 근거없는 기대감에 모든 것을 걸었던 댓가는 돈으로 처참하게 치르겠습니다. 그래서 청산까지 존버입니다.

 

썸에이지에 대한 생각

 

회사 자체는 4년 연속 적자가 지속되는 상태에서 사활을 걸고 데카론M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앱스토어 출시와 공성전 업데이트를 이번주에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면 제가 의미없이 돌렸던 희망회로에 가능성이라는 싹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솔직히 말해서 자금력 없는 게임회사가 이용당하고 버려지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앱스토어를 포기하더라도 대규모 업데이트(공성전, 패키지 추가, 시스템 정비 등)이 우선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도 데카론M을 돌리고 있거든요.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 이후의 컨텐츠가 1개는 있어야 고인물을 만들 수 있는데 아직 안 보이네요. 1주, 2주 지나다보면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소외될 것이고 그렇게되면 사전출시가 의미 없어지겠죠. 크로우즈는 연말 출시 목표라서 2021년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으니 데카론M의 행보가 2022년 썸에이지의 상장폐지 가능성에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이제부터 개발력이 아니라 전략인데 과연 그들이 어떻게 할지도 궁금하네요.

 

사전 출시를 했을때 이미 이 부분이 준비가 되었어야 하는데 이제서야 순차적으로 준비하는 중이라면 사실 기업으로서 역량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차트만 봐도 알겠지만 본인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모든 것들이 앞당겨진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요. 그 덕에 도구로 쓰여지고 버려지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는거죠.

 

이것이 증거금 100%로 주식을 하면서 청산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입니다.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까지 각오하고 존버하는 것입니다. 과연 썸에이지가 돈놀이에 이용당하고 버려질 패였는지 침체기에서 도약을 시작하는 숨은 진주였는지 앞으로 확인해보면 될 것입니다.

 

사족

 

원래 지난주에는 20% 수익 상태라서 조금만 먹고 나오겠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주린이의 흔한 착각이지요. 일단 썸에이지는 관심 밖으로 빼놓고 교보재로만 활용할 생각입니다. 앞으로는 오늘 넣은 100만원으로 단타 연습을 해야겠네요.

 

* 교보재로서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위험한 종목을 대하는 주린이의 자세 같은거죠. 이제 급등주에 올라타서 조정당하고 떨어져나가는 일은 없는데 종목과 사랑에 빠져서 먹을 수 있을때 못 먹고 망하는 일이 생겼네요. 이 상황도 6개월이든 1년이든 잘 버텨서 큰 손실 없이 경험하고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당분간은 본업 비중, 주식 비중을 똑같이 놓고 개인 시간을 20% 이상 확보해야겠습니다. 본업 경력이 좀 되서 대충대충해도 잘 되다보니 나태하게 살았는데 이제 좀 진지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고3때도 공부를 안했는데 일 배울때마다 이렇게 미친듯이 열정이 샘솟네요. (고3때 이렇게 했으면 서울대 갔겠다.)

 

자...제 계좌가 청산당할 것인가? 목표가에서 욕심 없이 털고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궁금해지네요. 또 이 영화의 런닝타임은 얼마나 될까? 라는 호기심도 생깁니다. 기대가 되네요.

 

※ 썸에이지는 매우 위험한 종목입니다. 회사가 아니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규 진입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충분히 관망하시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진입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종목은 이유없이, 그냥, 갑자기 -30%, -50% 급락이 될 수 있으므로 낙관적으로 상황에 대응하시면 절대로 안 됩니다. 단타 맛집은 맞으나 저같은 초보자들은 차라리 좀 더 안전한 곳에서 하시길 권합니다.

 

※ 당분간 본업에 신경써서 주식 투자 연습에 필요한 수업료를 조달해야겠네요. 참고로 제가 이 일에 무덤덤한 이유는 여기서 벌고 기고만장해서 막 하다가 한 방에 작살날뻔한 상황에 대한 액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썸은 앞으로 어떤 호재가 있는지 그 상황은 어떤지 주포 스타일과 외인 움직임은 어떤지 직접 쳐 맞아가면서 많이 봤거든요. 손절을 치든, 손실을 보든 여기서 당하는게 낫습니다.

 

※ 주의 - 이 종목은 언제라도 5000원에서 3000원으로 급락할 수 있는 위험이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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