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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침대, 침실 가구 장만할 때 알아두면 좋은 내용

유용한정보|2023. 3. 1. 23:02

최근에 지인이 장사를 하는데 어려움을 토로하는 소리를 듣고 신혼침대, 침실 가구를 구매할 때 알아두면 좋은 내용을 적어서 올립니다. 참고로, 특정 브랜드나 대기업 상품을 흠집내기 위해서 작성하는 글이 아닙니다. 그저, 딱지 1장에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해서 적는 글입니다.

 

사례

 

지인의 경우 사재 가구를 지역 매장에서 판매하는 소상공인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 지역에 대단지 아파트가 대거 지어지면서 몇 년 사이에 시몬스, 에이스, 씰리 등 유명한 브랜드 매장이 생겼습니다. 그 후로 침대나 침실에 놓는 가구 매출이 확 줄어서 속상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유명 브랜드의 매장이 어떤가? 싶어서 다들 가보던데요. 전 가지 않습니다. 블로그에 검색하면 돈 주고 올린 매장 사진들이 있어서 그걸 보면 충분합니다.

 

알아둘 사항

 

가구를 장만할 때 소비자가 알아두면 유익한 사전 지식부터 정리합니다.

 

1. 가구는 브랜드가 싸구려고 사재가 고급이다.

 

일명 종합가구 브랜드(에몬스, 동서가구, 리바트 등)는 이미 시장에서 퇴출되는 과정을 걷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빈 자리를 세분화된 제품으로 브랜딩에 성공한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지요. 여기서 소비자가 알아야 되는 부분은 유명 브랜드라고 고급은 아니다. 입니다.

 

다만, 사재 (국내 공장에서 제작된 일반 제품)의 경우 소비자가 품질을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될 뿐입니다. 그래서 브랜드 매장에 사람이 더 몰리는거죠. 하지만, 안목을 키우면 더 좋은 제품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서 집을 꾸밀 수 있습니다.

 

2. 매장이 예쁘면 눈탱이는 확정입니다.

 

보통 고가 브랜드의 경우 매장이 참 예쁩니다. 그 비싼 땅에 지은 건물에 가구 1가지씩 멋지게 세팅해서 소비자들에게 보여주니까요. 그런데 왜 예쁠까요? 왜 한정된 공간에 몇 개 안 되는 가구들이 설치되어 있을까요? 남는게 많다는 뜻입니다.

 

보통 사재 가구매장 (일반 가구점) 중에서 지역에서 유명한 곳을 가보면 매장이 빽빽합니다. 예쁘다. 인테리어 좋다. 이런 느낌을 받기 어렵죠. 시장통 같습니다. 여긴 왜 그럴까요? 마진은 낮고 브랜드 파워가 없으니 손님들에게 하나라도 더 보여줘서 팔기 위해서입니다.

 

쉽게 말하면 브랜드는 100원짜리를 1800원에 파니까 매장을 꽉 채우기보다 손님들이 찾아오는 인테리어에 더 신경쓰고, 일반 사재 가구점은 100원짜리를 200원에서 300원에 파니까 가게에 들어온 손님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매장을 꽉 채우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3. 부끄러움을 버리고 발품을 팔자.

 

사실, 한국은 정보라는 개념이 거의 없습니다. 진짜 정보는 돈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돈도 안 되는 쓰레기를 정성껏, 꾸준히 온라인에 남기는 바보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요. 그래서 검색해서 좋은 가구 찾는 법을 배운다는건 말이 안 됩니다.

 

일반 소비자가 안목을 키우는데는 발품만한 것이 없습니다. 가게에 들어가서 안 사고 나올 때의 그 눈총과 시선을 무시하고 여기저기 많이 다녀봐야 됩니다. 많이 보고, 많이 들어야 안목이 생깁니다.

 

브랜드 가구가 좋아? (ft. 신혼침대)

 

제가 요즘 신혼침대에 관심이 많아서 새로 생긴 에이스, 시몬스 이런 매장 사진이 올라온 블로그를 봤는데요. 한 눈에봐도 너무 싸구려라서 웃겨서 이 글을 적는겁니다. 한번 직접 보시죠.

 

그 블로거가 올린 사진인데 프레임 재질이 뭐죠? 가공목재 같은데? 이거 80만원 하나요? 매트리스 포함해서 80? 제가 얼마전에 구한 제품이 무드등 달린 원목 침대인데 하드한 탄성의 메모리폼 매트리스하고 프레임하고 합쳐서 120 줬습니다. 침대 바꾸기 전에 천연무늬목 소재에 램프 달린 프레임에 포켓스프링 매트리스 브랜드 제품을 합해서 140 줬습니다. 매트리스가 120이었고 프레임이 30이었는데 10만원 깍아줬죠.

 

다시 묻죠. 저거 얼마일까요?

 

눈이 아무리 동태여도 매트리스 포함해서 저걸 120 이상 주고 사지는 않겠죠? 유명 브랜드 매장이니까 200대 후반에서 300대 초반 할거같긴 한데 정말 브랜드 딱지 장사는 대단합니다. 저런 브랜드 매장들이 생기고 난 뒤에 지역 가구점의 침대 매출이 거의 전멸했다고 하니까 참 기분이 묘하네요.

 

* 나 빼고 다들 돈 잘 벌고 부자로 사는구나 라는 생각?

 

그거 아시나요?

 

일반 사재 가구 매장은 이제 가공목재 프레임은 취급도 안 합니다. 정말 낮은 가격으로 장사하는 매장이 아닌 이상은 대부분 원목이나 기능성 패브릭을 사용한 프레임을 팔죠. 요즘은 일반 패브릭(그냥 천 소재)도 그냥 저가 모델에 쓰이지요. 원목 제품도 갈비살 프레임은 잘 안 팔아요. 통판, 평상형 하부로 원목이 충분히 들어간것들이 대부분이지요.

 

정말 웃기지 않나요? 한국의 a급 공장, s급 목수들이 제 값도 못 받고 일해서 만든 제품들이 너무 제 값을 못 받는것. 베트남에도 공장들이 있는데 한국에서 제작되는 상품의 70% 수준만 나와도 a급 공장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가구에서만큼은 사재가 브랜드보다 훨씬 좋고 가격도 저렴한데 너무 브랜드로 몰리는 것 같아서 아쉽네요.

 

하고싶은 말

 

신혼침대나 침실 가구를 알아볼 때 지역에서 유명한 사재 매장을 먼저 가보기를 바랍니다. 가격으로 찍어 누르는 곳보다 제품으로 말하는 곳을 찾아서 구경해보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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