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에 해당하는 글 1

강릉 펜션 사고를 보고 일산화탄소 경보기 주문했어요.

일상|2018. 12. 20. 16:04

어제 오후에 일하는 와중에 어머니께서 카톡을 보내셨습니다. '너도 베란다 연통 좀 봐봐' 전 무슨 일인가 했는데요. 밤에 JTBC 뉴스룸을 보니 강릉 펜션 사고로 수능을 마치고 체험학습을 갔던 고등학생 중 10명이 사망했더군요. 전 그것도 모르고 어머니께는 연통은 건재하다며 문자를 보냈었어요.

 

그리고 걱정되기도 하고 우리집은 어떤지 궁금해서 오전에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해당 사고는 결국 보일러와 배출구 사이에 이음새 부분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되면서 생긴 일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농어촌민박을 활성화시키는 과정에서 안전규정 하나없이 일을 진행해서 벌어진 일이라죠? 해당 보일러도 무자격자가 시공했다고 합니다. 무서운 일이죠.

 

저도 뉴스를 보고 걱정되서 저희 집 보일러를 살펴봤습니다.

 

 

▲ 사고 사실을 모른채 우리집 연통은 무사하다며 보낸 사진

 

 

▲ 보일러 설치 모습도 한번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3개월마다 한번씩 가스 점검이 나오는지라 전 큰 걱정이 없었는데 이번 강릉 펜션 사고 소식을 접하면서 육안으로 확인해봤어요.

 

 

▲ 가스 보일러 밑 부분도 봤습니다. 보통 검사가 나오면 저 노란 호스 윗부분에 기기를 가져가서 측정하더군요.

 

 

▲ 가스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밖으로 내보내는 부분도 살펴봤습니다. 아직 3년밖에 안 지나서 상태는 양호하게 보이네요. 일산화탄소 경보기도 이 즈음에 둬야겠어요.

 

 

▲ 연통이 외부로 연결되는 부분도 살펴봤습니다.

 

 

▲ 스마트폰으로 줌을 한 뒤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마감은 되어있는데 유격이 있는것 같죠? 그래서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주문한거에요. 평소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지만 혹시 새는건 아닐까? 싶어서요.

 

사실 사진을 찍으면서 보일러실을 살펴봤지만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도저히 육안으로는 가스가 새는지, 제대로 설치가 된 상태인건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전문가라고해도 육안으로봐서 무색무취의 일산화탄소를 감지할수는 없을텐데요. 그냥 저처럼 경보기를 사서 달아놓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 제가 오늘 아침에 주문한 일산화탄소 경보기에요. 제품 가격 11000원, 배송료 3000원이네요. 더 좋은거, 더 비싼건 일단 이 놈으로 측정을 해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할 생각입니다. (잘 모르는데 검색해보니 작년 말부터 이 제품을 사서 사용한 분들의 후기가 좀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1년은 넘어가니까 괜찮을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내일 오면 후기도 남길거에요.)

 

제가 이걸 주문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보일러실에서 연통, 배기구, 보일러 설치 상태를 눈으로 봐도 잘 모르겠더군요. 순간 흠칫했습니다. 그래서 하나 주문한거죠.

 

어차피 경보기는 누출 여부를 측정하는 장비가 아니라 해당 공간에 있는 일산화탄소의 양이 일정 기준치를 넘으면 경보를 울려주는거라서 가정에 하나 정도 있으면 좋을것 같네요. 찾아보니 치사량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부터 경보를 울린다니 사고 예방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참고하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