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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탄소 경보기 구매 후기

일상|2018. 12. 21. 13:28

얼마전 일어나서 10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강릉 펜션 사고 소식을 접하고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주문해서 방금 받았습니다. 택배비 포함해서 14000원 정도의 가격인데 그저 우리 집 보일러실에 가스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구매했네요.

 

주문 후 하루만에 도착했고 바로 보일러실에 갖다놨는데 그 구매후기를 남깁니다.

 

 

어른 남자의 손바닥 크기만한 일산화탄소 경보기의 모습입니다.

 

이 제품의 측정 범위는 0 ppm 에서 999 ppm 까지입니다. 실제로 led 계기판이 세 자리 숫자입니다. 참고로 co의 치사량은 혈중농도 40% 이상을 말하기 때문에 정확한 ppm 수치는 의미가 없습니다. 자신이 있는 방이나 공간에 퍼져있는 가스를 마셔서 혈액 속 농도가 40%를 넘어야 목숨이 위험하거든요.

 

강릉 사건의 기사를 보니 30분 내에 공기 중 일산화탄소 양이 수 천 ppm까지 치솟았다고 합니다. 그러니 999 ppm까지 감지해서 경보를 울려주는 이 제품은 충분히 제 값을 하는거죠.

 

 

구성품으로는 콘크리트 벽에 고정할 수 있는 나사가 들어있습니다. 전동드릴로 할 경우 구멍을 뚫고 흰색 틀을 박아넣은 다음 나사를 고정시키면 됩니다. (저는 그냥 보일러 옆에 창문에 올려두었습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 뒷면인데요. 벽에 고정시킨 나사에 걸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뒷면을 손바닥으로 누른 상태에서 돌리면 건전지를 넣는 부분이 나옵니다.

 

 

AA 건전기 3개가 들어가있는 모습입니다. 판매자의 설명에는 건전지 3개 중 하나의 +- 위치가 바뀌어있으니 돌려서 끼면 작동한다고 되어있는데요. 실제로는 전지에 비닐이 씌워져 있어서 다 벗겨내고 장착하면 됩니다.

 

 

전지를 제대로 끼운 뒤에 일산화탄소 경보기 모습입니다. 보일러 실이 아닌 저희 집 안방이라서 0 PPM이 나오고 삑삑삑삑 소리가 3번 나온 뒤 꺼집니다. 알람 소리는 매우 큰 편이라 옆집에서 시끄럽다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보일러 실에 놓아둔 모습입니다.



가운데 버튼을 한번 누르면 LED 창이 점등되면서 PPM이 표시되고 삑삑삑삑 하는 알람이 3번 울린 후 꺼집니다. 이후 30초에 한번씩 중간에 녹색 램프가 들어오면 정상적으로 작동중인 상태랍니다.

 

저는 현재 보일러를 켠 상태로 실내와 보일러실을 막아놓고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가스의 공기 중 농도를 측정하는 제품이라서 실내와 보일러실이 오픈되어 있으면 쉽게 측정이 안되잖아요. 올 겨울에는 항상 문을 닫아놓고 생활할 생각입니다.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 가스 보일러가 설치되어 있어서 가스가 유출되면 좀 더 빨리 알람을 들을 수 있을테니까요.

 

방금 확인해보니 녹색 점등 잘 들어오고 여전히 0 PPM 이네요. 어제 보일러를 살펴봤을때 연통과 보일러 사이에 틈이 있는게 아닌가 생각됐는데 내부에서 마감이 잘 되어있나봅니다. 일단 안심하는 중이에요.

 

* 혹시 몰라서 알람 소리 크기를 체크해봤는데 단열창 2개를 뚫고 거실에서도 들을 수 있네요. 이 정도면 괜찮은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제품은 일산화탄소 감지시 빨간 불이 들어오고 경보음이 5분동안 반복적으로 계속 울립니다. 5분이 지나도 아무런 조치가 없으면 배터리 절전모드가 작동되어 1분에 1번씩 알람을 울립니다.알람 기준은 50 PPM 부터입니다.

 

사실 50 PPM 정도면 어른은 문제가 안되지만 아이들의 경우 민감할 수 있잖아요.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보조 안전장치로 하나 정도 구비해두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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