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에 해당하는 글 2

블소를 하다보면 아재가 된 걸 느낀다.

취미|2018. 5. 2. 11:25

일단 어제 에피소드 두 개를 올려본다.

 

진격장갑 용기둥 감상 그리고 선택

 

 

일퀘를 하려고 그루족 고도시 일반팟을 갔다. 저녁 시간이었음에도 매칭에 탱커가 없었다. 그래서 격사 16성 유저가 탱을 보고 13성 격사가 아래원주를 보고 클리어를 했다. 난 그냥 전투 간소화 모드로 부식이나 잘 피하면서 얼꽃이나 넣고 있었다. (얼민자 라면서 왜 1페이즈에 민씨를 썼는지는 의문이다. 날 못 믿었던건가? 초행이라고 말해서 그렇겠지?)

 

부식관리를 못해서 청심단 하나를 먹고 무사히 클리어를 했고 용기둥이 떴다. (일반팟은 거의 분위기가 좋다. 웃으면서 하는 분위기) 먹을사람? 묻는데 고민을 좀 했다. 그래도 1000금에 먹이는건 아닌것 같아서 4000금까지만 배팅하기로 작정하고 입찰 레이스에 들어갔다. 나와 격사 13성분이 레이스를 벌였고 3700금 정도에 내가 포기했다. 4000금 정도에 먹으면 좋은건데 그 이상에서 낙찰받으면 계륵인 상황이었거든. 어쨌든 내가 입찰 레이스를 붙어서 파티원들 한 명당 710금씩 받아갔다.

 

사실 지금 진격장갑을 사서 제왕장갑으로 갈 여유는 충분히 있지만 장갑은 우선순위가 아니다. 지금 있는 자금으로 스펙업을 한다면 촉마9단을 가고 천독귀걸이를 먹어서 9단을 가고, 돈이 남으면 맹호팔찌와 맹세 목걸이를 10단을 가야된다. 아마 16000금 정도면 촉마9단과 천독귀 9단까지 가능할거다. (오늘 마천루에서 꼭 먹어야되는데?) 장갑은 각성 협곡장갑을 사용하다가 아주 나중에 돈이 남아돌때나 맞출까 생각중이다.

 

※ 인던용 제왕장갑은 주황색 깔맞춤용 전설 아이템이다. 가격대비 효율은 각성 협곡장갑이 최고다. 내가 현질을 해서 몇 만금의 금을 쉽게 가질 수 있으면 7천금까지는 장갑을 배팅해서 먹고 바로 연화린 장갑과 합쳐서 제왕장갑을 갔겠지만 소울멤버쉽만 결제하는 유저라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나씩 천천히 스펙업을 해야된다.

 

어제 하루동안 부유도 1시간을 합쳐서 대략 천 금 정도는 모은것 같다. 다 진격장갑 덕분이다.

 

장비성장도 좀 활용하세요.

 

 

esc 키를 누르면 나오는 메뉴에서 장비성장도를 볼 수 있다. 이 도면은 무기부터 혼까지 성장에 필요한 재료와 재물 아이템, 획득처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다. 내 경우 현재 촉마6단이니 9단계까지 가려면 촉마강 48개, 월석결정 480개, 고급 진화석 3개, 흑교린 36개, 파천주 96개, 진화석 27개, 상승무혼 30개, 1200금이 필요하다. 난 진화석과 고급진화석만 사면 바로 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좀 이런걸 보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아이템이 무엇인지, 어디에서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하면서 게임을 했으면 좋겠다.무기 외에도 허리띠, 귀걸이, 팔찌, 장갑, 목걸이 등은 3단 돌파, 6단 돌파, 9단 돌파시 재물 아이템이 필요하다. 그걸 미리 확인해서 먹어두면 기본 입찰로 편하게 구비해 놓을 수 있다.

 

※ 처음에 촉마6단을 얻었을때는 흑교린을 어떻게 모으나 걱정했는데 하루에 한번씩 인던을 돌다보니 파편이 수 백개가 쌓였다. 가끔 흑교린 완재가 나왔을때 매너로 20금까지 입찰해보고 상위 입찰이 없으면 내가 낙찰을 받기도 했다. (문제는 촉마강이네)

 

이 이야기를 올리게 된 이유는 천상분지에서 어떤 분의 볼멘소리 때문이다. 마천루 버스를 타면 악세가 얼마냐고 묻는 유저가 있었는데 1500 정도 볼 수 있다고 하니 너무 비싸다며 불평을 하더라. 충분히 잡을 수 있는데 아이템을 보고 추방을 한다는거다. 그러면서 마천루 악세가 너무 비싸다고 불평이었다. 그래서 캐릭터 정보를 보니 이건 답이 없었다. 아무것도 갖춰지지 않았다. 렙은 16성이었는데 맹세목걸이가 1단계다. 이러니 나류도 가기 힘들지 싶더라. 몇 달을 하고도 그 상태면 알려줘도 답이 없다. '공짜로 구하기를 바라는 거니까'

 

그래서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하길 바라며 위에 사진과 이 글을 적는다. 하다못해 천상분지에서 천도로 운명, 불멸, 맹세, 영원, 신공패, 비공패를 맞추고 자칸령, 폭주혼, 무간수호석만 맞춰도 나류는 그냥 다닐 수 있다. (내 검사가 저 상태에 공격력이 1000인데 나류를 가도 욕은 먹지 않는다.)

 

그냥 리니지를 하듯이 몹만 때려잡는 게임을 생각하니 천상분지에서 복숭아나 캐면서 렙업만 하는 분들이 종종 보인다. 그것도 재미있다며 즐기면 괜찮은데 좋은 아이템이 나오는 던전을 못 간다며 불평불만하고 게임이 잘못됐다며 욕하는걸 보면 '그건 아니지' 싶다. 위에 말한 내 부캐릭터 세팅은 무과금이어도 금방 만든다. 만약 신규캐릭터에 무과금이라면 그거 한 캐릭터만 할테니 악세서리 업그레이드도 충분히 가능하다.

 

* 돈 되는 인던을 못갈때 금을 모으고 싶으면 무신의 탑 9층 ~ 15층, 16층 ~ 20층을 뺑뺑이 돌아라. 세력퀘스트도 전부 다 해라. 그럼 육손패 개당 1금, 세력인장 개당 3금, 보패를 분해하면 나오는 합성가루 1000개에 50금이다. 나중에 장비 업그레이드를 할 때 쓰는 무혼가루, 보옥가루도 얻을 수 있다. 지감, 잊무, 용광로, 천상분지 일퀘, 얼음창고만 돌아도 하루에 10금은 벌 수 있다. 최소한의 세팅을 갖추면 마천루 공팟은 몰라도 주간도전은 다니니 한 주에 300금이다. 이것도 무시 못한다. 공략법이 단순한 여명의 파천성도도 있다.

 

마천루 공팟이 버스보다 더 헬이야

 

그 분이 한 말 중에 마천루는 버스타지 말고 공팟가서 먹어야 싸게 구할 수 있단다. 그래도 입찰 못했으면서 그런 말을 하더라. 마천루는 초반에는 버스가 더 편하다. 문파팟이나 지인들과 어울려서 가는게 아니고 시간이 많지 않으면 그냥 버스가 낫다. 천원제단에서 주는 마천루 주간퀘 3개 210금, 어트랙션 보상 4개 최소 250금을 준다. 버스비 400일때 일주일동안 금 모으기를 하면 마천루 악세를 살 수 있다. 요즘 마천루 공팟? 문파원과 지인들로 다 채우고 남는 자리는 입찰자로 채운다. 자기들은 놀고 싶은데 돈도 벌고 싶으니 악세 입찰할 사람을 데려간다. 거기서 속성 겹치면 3천금 넘게 오르기도 한다. 버스가 차라리 낫지. 자기가 정말 뉴비이고 아직 자금력이 부족하다면 공팟가서 악세 입찰할 생각은 하지말고 보상으로 주는 금이나 모으는게 최고다. 악세 먹으러 공팟간다? 이건 지인 없고, 인맥 없는 뉴비가 할 말이 아니다.

 

난 정말 아재가 된건가?

 

솔직히 이런 글을 적을때면 내가 너무 진지한가? 라고 고민한다. 그래서 아재가 된 것 같다. 20대 아이들이 아재라고 놀려도 할 말이 없고 틀딱충, 꼰대라는 말을 쓰면 화가 난다. 그런데 아재든 아니든 게임 속, 공홈 자유게시판에서 다른 유저들을 구경하면 가끔 '무례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대화를 할 줄 모르는 60~80대 어른들을 보는것 같다. 아무렇지 않게 비아냥대고 그게 장난이라며 낄낄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할까? '게임인데 뭐 어때?'라는 반응이 제일 싫다. 장난치고 욕 먹으니까 '게임인데 넘어갑시다'라며 어른 흉내를 내다가 계속 욕 먹으니까 막말에 아이템으로 무시하며 비아냥대는 꼴을 자주 본다. 특히 천상분지에서 더 심하다. 자기보다 템 좋은 유저에게는 아무 말도 못하고 꼬리치면서 신규유저나 아이템이 좋지 못한 유저에게는 잡아먹을듯이 덤벼드는 플레이어들을 자주 본다. 그런걸 볼때마다 전부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참 답답하다. (중요한건 나는 지역채팅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저 구경을 할 뿐이지)

 

그래서 점점 문파나 혈맹에 적응을 못하게 됐다. 디스코드, 문파채널, 팀 채널 등 마이크로 목소리를 흘려보내는 사람들 중 대화를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끼면 얼마나 난장판일까 싶다. 그래서 요즘 30대 이상 문파만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사회에서 여러가지 경우를 겪으면서 말하는 법은 배웠을테니까. 이런걸 보면 아재가 맞나봐.

 

※ 물론 나도 혼이 빠지면 상대방 표정을 안 보고 내 말, 내 감정에 집중하더라. 그래서 항상 망하지.

 

난 항상 철이 없고 막 산다고 생각했는데 블소를 하다보면 내가 꼰대가 됐구나 느낀다. 그게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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