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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맘마미아2 관람객 후기에요.

취미|2018. 8. 10. 12:10

공작과 함께 개봉한 영화 맘마미아2, 대사, 표정, 상황 등 내가 알기 쉽고 즐겨보는 소재인 공작을 수요일에 봤죠. 그리고 오늘 이 영화를 봤습니다. 심각하고 진지한 작품은 몰입도가 높으면 만족스러운데 이 영화는 그냥 시원하고 신나는 분위기 그 자체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OST 들으며 귀호강했고, 배경이며 영상이 너무 예뻐서 눈호강도 했습니다. 오늘 보기를 정말 잘했네요.

 

* 참고로 전 전편을 본 적이 없어서 걱정을 많이했는데 전혀 상관이 없었어요.

* 기분이 좋아지고 싶어서 이 영화를 선택했고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 오늘 아침 8시 55분에 시작하는 회차를 관람했습니다. 사람은 4명 정도가 앉아있었어요. 앞의 두 영화와는 너무 대조적이라 작품을 보기 전부터 '잘못 선택했나?' 걱정했는데 너무 신나게 봐서 관람객 후기를 남겨봅니다.



 

 

▲ 영화 맘마미아2의 포스터입니다. 느낌 그대로 시원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영화였어요.

 

먼저 이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 3개를 올려봅니다.

 

1. 젊음이 아름다웠다.

2. 젊은 도나가 너무 예뻤다.

3. 진부하고 오글거리는 스토리를 무시하는 환상적인 OST가 매력적이다.

 

* 여기서 예쁘다 OR 아름답다는 말은 외모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젊은 도나 역의 릴리 제임스가 얼마나 예쁘고 빛나는지 보시면 알게 될거에요.)

아만다 사이프리드 보러 갔다가 빛나는 릴리 제임스만 보고 왔네요.

 

 

▲ 젊은 시절의 도나의 찬란하게 빛나는 젊은 날



 

사실 이 영화 속 스토리는 부러운 시선을 유발합니다. 영화가 아닌 글자로 내용만 늘어놓으면 '문란하다'며 욕을 먹을지도 모르겠지만 맘마미아2 속에서 그려진 20대의 도나는 너무 멋진 삶을 살았습니다.

 

무엇을 해야할지 알지 못했던, 젊음만 갖고 있던 어느날 무작정 여행을 떠나고 그 과정에서 세 명의 남자와 사랑을 나누고 이별을 겪고 아이를 낳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세 남자는 그녀의 남편이자 아이(소피,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아빠로 존재하게됩니다.

 

젊은 날의 청춘들이 계획과 스펙, 취업 그리고 결혼까지 성공 코스로 생각해야되는 우리의 모습과는 많이 다릅니다. 즉흥적인게 행복이다. 생각이 많으면 불행하다는 영화 속 대사는 과연 우리에게 어울릴까? 그런 생각까지 들더군요.

 

그런데 전 그 젊은 청춘의 모습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부럽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저도 마흔이 넘어갈때쯤 하고 싶은대로 마음껏 살거니까요. 그저 지금의 나보다 20년은 더 젊었을때 미래를 스스로 선택한 영화 속 주인공이 멋지게 보였을뿐입니다.

 

정말 빛이 났습니다. 정말 멋졌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10대, 20대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주기를 기대했습니다. 38세인 제 입장에서 가끔 생겼다가 사라지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똑같거든요.

 

'아둥바둥 살다가 때되서 결혼을 했더니 내 인생을 저당잡혔다.'

 

저는 지금의 10대, 20대가 좀 더 빛나는 청춘, 멋진 젊음을 만끽했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의 선택은 반드시 후회를 낳습니다. 그러니 내가 즐거운 선택을 하세요. 영화 맘마미아2 후기를 남기면서 우리의 젊은 세대가 좀 더 찬란하게 빛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렇게 살지 못했거든요. 그게 제게 이 영화가 예쁘고 아름답고 멋지게 다가온 이유입니다.

 

 

▲ 인상깊었던 장면입니다. 젊은 도나가 연인과 헤어지고 실의에 빠졌을때 '마음에 사랑이 없는데 어떻게 사랑 노래를 부르냐?'며 우울했죠. 그때 친구가 '그냥 네 마음을 노래해'라며 릴리 제임스의 무대가 시작됩니다. 처음에 실의에 빠진 가련한 여인의 마음을 노래하던 도나는 결국 '그래서 뭐 어쩌라고?' 식의 가사를 뱉어내게되고 세 명은 신나는 무대를 만들어냅니다. 이 장면에서 정말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꼈어요.



 

영화 맘마미아2의 핵심은 바로 OST입니다. 전편을 못 본 저도 알고 있는 댄싱퀸, 맘마미아 등이 나올때는 저절로 흥겨워지죠. 지루하고 늘어지는 대사 대신에 감미로운 목소리로 배우들이 노래를 부를때 너무 행복했습니다. 뜬금없는 뮤지컬 형태의 군무가 펼쳐질때는 많은 생각이 필요하지 않았어요. 가사도 볼 필요가 없습니다. 음악은 그냥 듣고 느끼면 되니까요. 영화 맘마미아2 곳곳에서 등장하는 수 많은 음악과 배우들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 훌륭했습니다.

 

* 개인적으로 후반에 성당에 들어서는 장면에서 들은 노래는 너무 황홀했습니다.

 

 

▲ 후반부에 이모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모습입니다.

 

10년만에 2편으로 제작된 영화 맘마미아2 에는 1편의 배우들이 그대로 등장합니다. 2~3년 차이도 아니고 무려 10년만에 그 역할 그대로 다시 등장합니다. 누군가의 평대로 1편을 봤던 사람들에게 세월의 멋을 보여준 작품이라데 공감합니다. 하지만 1편을 안 본 사람으로서 전 그것보다 젊은 시절을 연기한 배우들과 현재의 배우들을 비교하는게 더 재미있었습니다. 1편을 굳이 볼 필요는 없겠다 싶더군요. 2편만 봐도 충분히 스토리와 캐릭터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부하고 오글거리는 몇 십년전 (배경이 1979년) 러브 스토리가 전혀 영화 맘마미아2를 감상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았어요.

 

덕분에 오늘 하루는 매우 즐겁고 신나게 보낼 것 같습니다. 그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네요. 사실 한번 더 보고 싶습니다. 사람 많은 시간에 군중 속에 끼어서 보고 싶어요. 영화 맘마미아2는 대사 몇 개, 장면 몇 개 놓쳐도 즐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편하고 신나는 작품이거든요.

 

혹시 볼 생각이라면 스크린 크고, 음향시설이 잘 되어있는 상영관을 찾아서라도 가서 보세요. 에메랄드빛 바다가 배경이 되는 아름다운 영상과 다양한 감정 표현을 담아낸 배우들의 노래가 전부인 작품이 바로 영화 맘마미아2거든요. 정말 오랜만에 한번 더 보고싶은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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