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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빌라 매매할때 주의사항 (경험담)

유용한정보|2018. 3. 15. 18:15

저는 2016년에 지방에 작은 신축빌라를 분양받아서 살고 있습니다. 시골에 부모님과 타지에 동생 내외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이 필요해서 준비한 집이었네요. 만약 그 역할이 아니었다면 굳이 혼자 사는 남자가 목돈을 들여 빌라를 살 필요는 없었죠. 오피스텔에서 살아도 충분하니까요. 제 경험을 토대로 신축빌라 매매할때 주의사항 몇 가지를 적어봅니다. 서울 지역은 상황이 좀 다를 수 있으니 유의하세요.

 

내꿈은단독주택

 

▲ 저의 최종 목표는 제가 직접 디자인한 단독주택에서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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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광, 시야 확보가 되는지 확인할 것

 

제가 사는 집은 주변보다 높은 언덕에 지어진 빌라에 탑층입니다. 집 안을 볼 정도 높이의 건물은 길 건너 한 개인데 상가라서 창문은 다 막혀있어요. 그 외에는 모두 낮은 집이거나 건물과 건물 사이에 낀 작은 단독주택입니다. 즉, 시야를 가리는 건물이 전혀 없으며 앞으로도 집 바로 옆에 건물이 들어설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선택했죠. 여전히 집을 중심으로 반경 100미터 안에서는 빌라들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입주한 뒤로 주변에 지어진 건물만 6개네요.) 그래도 저희 집과 붙은 건물은 없습니다. 아파트 대신 빌라를 선택한다면 어느정도 자금력이 있을테니 꼭 채광과 시야확보 여부, 차후 주변 개발여부도 꼼꼼히 따져봐야됩니다.

 

실입주금 000 에 현혹되지 말 것

 

보통 신축빌라를 짓게되면 분양을 위해서 광고를 합니다. 실입주금 500만원 같은 자극적인 문구룰 씁니다. 집 구매의 경우 시세의 70 ~ 80% (경우에 따라서 90%)까지 대출이 되는 상황을 계산해서 홍보를 하는겁니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빌라의 경우 계약금액이 아니라 감정가의 70~80%가 대출로 진행이 가능합니다.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kb시세로 바로 가능금액이 나오지만 신축빌라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는게 함정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제가 장만한 집이 1억 4천만원에 계약을 했습니다. 대출을 받으러 은행에 가서 감정을 받으니 7천 만원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4900만원을 받아서 집 값을 치뤘습니다. 은행 직원이 현금이 그만큼 있는데 왜 아파트를 안사고 빌라를 사냐고 묻더군요. 그냥 웃고 나왔습니다. 개인마다 다 사정이 있는건데 그걸 설명할 이유는 없잖아요. (그래도 전 2.1% 고정금리로 4900 받고 나머지 현금박치기로 샀죠.)

 

※ 그래서 은행에 가기전에 계약서를 작성하게 된다면 특약사항을 꼭 넣어야됩니다. '원하는만큼 대출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계약은 취소하고 계약금은 환불받는다.' 라는 내용을 추가로 더 기재해야됩니다.



 

등기부등본상 전용면적을 확인한다.

 

보통 신축빌라 광고 전단지를 보면 25평형 이라고 광고를 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25평이 아니라 25평형입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59m²가 25평입니다. 신축빌라의 경우 전용면적 + 공용면적이 59m²인 곳을 25평형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니 광고지만 보고 아파트보다 싸네, 저렴하네 이런 말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의 경우 그 말이 맞아도 지방은 오히려 전용면적으로 비교해보면 비싼 경우도 많습니다. (신축이라서 아직 등기부등본이 안나왔다고 하면 그거 확인하고 계약여부 결정하세요.)

 

참고로 제가 사는 곳에 19평 아파트의 전용면적이 49m² 입니다. 제가 사는 빌라는 45m² 죠. 가격은 대략 2배 차이가 납니다. 아파트는 25년 전에 지어졌으며, 빌라는 2016년에 지어졌습니다. 그게 제가 이 집을 매매한 이유입니다.

 

※ 빌라의 경우 분양 당시의 광고지 내용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실거주목적으로 매매해서 살다가 팔때는 등기부상의 전용면적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됩니다. 그래서 직접 가서 봤을때 눈에 보이는것보다 서류 상에 면적에 더 중점을 둬야됩니다. 신축이라서 처음 살 때는 좋을지 몰라도 나중에 중고로 팔 때는 그게 통하지 않거든요. 서류상 면적도 잘 나와야 유리합니다.

 

집 안 구조를 꼭 살피자.

 

가구점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가? 좁은 집이던, 넓은 집이던 식탁 자리, 소파 자리, 침대 자리, 붙박이장 자리는 꼭 보게 됩니다. 빌라에 입주하기 위해서 구경을 가더라도 이런 부분은 꼭 챙겨보기 바랍니다. 전체적으로 넓고 좋은데 구조상 식탁을 놓을 수 없거나 4인용 소파가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고 안방이 넒은데 붙박이장 자리가 10자도 안나와서 설치가 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사는 집은 4인 식탁자리는 나오는데 4인 소파 자리는 안나옵니다. 에어컨을 놓고 남은 자리가 2미터가 채 안되거든요. 그래서 3인용 놓고 사용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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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출 부분과 면적 부분만 주의하시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불법 증축, 확장 여부 판단은 개인이 하기 어려운 부분이니 뺐습니다. 다만 빌라가 좋다고 말하는건 아닙니다. 안정적인 소득과 직장이 있으면 아파트가 낫죠. 당연한겁니다. 시세가 신뢰성을 갖추고 있어서 부동산으로 가치도 제대로 측정되고 더 넓습니다. 많은 세대가 살면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서 살기도 좋죠.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까지 아파트 단지를 염두해서 동선을 짜기때문에 편리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집 값은 유지되거나 상승할 여지가 있으니 자산으로서 가치도 높죠. 그래서 당연히 빌라 vs 아파트라면 전 후자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인 이유로 빌라를 선택하게 된다면 너무 급하게 계약서에 도장부터 찍지 마시고 여러가지를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적은 글입니다. 그리고 빌라는 오랫동안 거주할 목적으로 매매하는게 좋습니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매매와 동시에 가격이 곤두박질 치니까요. 그걸 염두해두고 알아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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