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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임파서블 폴아웃 관람 후기 : 재밌잖아?

취미|2018. 7. 29. 13:01

글을 시작하기 앞서서 저는 영화에 대해서 문외한인 관람객입니다. 그래서 화려한 미사여구나 전문적인 배경지식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저 보고 온 느낌만 간략히 적을테니 참고하세요.

 

영화 미션임파서블 폴아웃 (Mission Impossible Fallout, 2018) 후기

 

결론부터 깔고 가겠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딱 한마디를 했습니다. '스토리 완전 깔끔하네' 런닝타임 147분에서 몇 분을 제외하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습니다. 군더더기가 거의 없는 폭염 속 액션 블록버스터를 보고 왔네요. 외국인의 표정에 익숙하지 않기때문에 감정같은건 애초에 관심도 없었고 그냥 일요일 아침에 할 일이 없어서 집 근처 롯데시네마에서 봤을 뿐입니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 저는 2D로 봤지만 미션임파서블 폴아웃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IMAX로 보세요. 관람한 뒤에 생각하니 IMAX라면 훨씬 더 재미있었을것 같습니다. (한참 영화를 볼 때 조조가 4000원이었는데 이제 7000원이네요.) 솔직히 최근에 영화관에서 본 작품 중 가장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혼자가 아니라 친구나 연인과 함께 팝콘에 콜라까지 싸들고 들어가서봐도 돈 값을 하는 영화네요.

 

 

▲ 포스터는 티저로 가져왔습니다. 사실 원맨쇼잖아요. 그의 팀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이 영화는 어쨌든 톰 크루즈의 거부감 없는 원맨쇼라는 느낌이 들어요.

 

 

▲ 후반부에 보게 되는 헬기 장면입니다. 실제로 톰 크루즈가 한 달 가까이 연습해서 운전을 했다네요.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참 아저씨가 나이들어서도 고생한다 싶었습니다. 그 고생이 작품의 퀄리티를 높여주는것 같아서 고마웠고요. 바이크, 차량, 건물을 넘어다니는 액션등을 대역 없이 직접 한 부분이 많다고 하니 90년대 중국배우 성룡이 생각나더군요. (순간 얼굴이 오버랩됐어요.)

 

대역이 없이 톰 크루즈가 많은 액션 장면을 소화하다보니 부상을 당해서 6개월 정도 촬영이 지연되는 일도 있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고집대로 밀고나간걸 보면 감독도, 배우도 자신이 있었던게 아닐까 싶어요. 보통 영화판의 경우 투자자들의 조급증으로 인해서 잘 만들고도 말아먹는 경우가 많은데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는 벌써 6편이 제작될 정도로 작품 자체에 힘이 있어서 배우와 감독의 고집으로 완벽하게 완성한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만큼 주연인 Tom Cruise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지는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30년째 세계적인 배우로 활동하는 사람에게 이 무슨 망발입니까?)

 

대역을 쓰지 않은 액션들은 작품의 제목을 더 잘 살리는 장점이 되면서 영화를 한층 더 완벽하게 만들어준것 같네요.

 

 

▲ CIA 소속으로 IMF의 작전에 참여하게 된 어거스트 워커 역을 맡은 헨리 카빌의 모습입니다.

 

사실 미션임파서블 폴아웃을 보면서 재미있다고 느낀 부분은 화려한 액션도, 투혼을 불사른 주연 배우의 액션 장면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스토리였죠. 주인공의 도덕성, 평소에 그가 결정을 할 때 기준으로 삼은 가치까지 고려해서 작전을 짜는 적의 존재는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되네요.

 

화려함을 살리기 위해서 스토리를 포기하지도 않았고, 이름값을 믿고 대충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그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항상 모든 순간에 제 생각보다 반 박자 혹은 한 박자가 앞서있는 스토리가 제게 재미를 선물했습니다. 1~2 장면을 빼고는 거의 모든 순간에 제가 예상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죠. 그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결말 자체는 뻔하지만 그 결말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는게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의 숙명인데 이 작품은 그 과제를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 물론 제 지능과 시리즈를 정독하지 않은 모자람으로 인해서 저만 이런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전 그 부분에서 흠을 찾지 못했어요. 그나마 아쉬운 부분이라면 몇 군데에서 느껴지는 번역의 아쉬움이랄까? 하지만 이 조차도 오히려 이전 시리즈의 내용을 몰라도 폴아웃을 보는데 지장이 없도록 만드는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요. 또 영미 문화권이 아닌 국내 시장에 내놓는데 번역을 그들의 시선에서 100% 맞출 수 없는 노릇이기에 이해도 합니다. (물론 제 영어실력이 요즘 초등학교 수준이라서 그런것도 있고요.)

 

어쩌면 영화 자체가 보여주는 비쥬얼은 2D 상영관에서 봤을때 큰 매력은 없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스토리가 탄탄해서 즐겁게 봤습니다.

 

 

▲ 미션임파서블 폴아웃에 등장하는 IMF 국장과 CIA 국장 모습입니다. 분량은 적지만 존재감은 절대로 작지 않은 캐릭터들이죠. 이 두 사람 외에도 Tom Cruise의 팀원인 벤지 역의 Simon Pegg, 영국 MI6 요원인 일사 파우스트 역의 Rebecca Ferguson, 브로커로 등장하는 Vanessa Kirby 등 주연배우인 탐쿠르즈의 주변 인물들까지 잘 구성된 작품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과하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이야기에 한 부분으로 녹아있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전혀 부담스럽거나 불편한 캐릭터가 거의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어거스트 워커 캐릭터가 약간 튀어나오기는 했어요.)

 

※ 일반 관람객 입장에서 평을 정리하자면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액션, 기발한 상황, 이야기에 어울리는 캐릭터들 덕분에 2시간 10분 정도의 시간동안 지루함을 거의 느끼지 못한 채 재미있게 관람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리 속에 물음표가 떠오르지 않았다는 표현이 정확하겠네요. 정신없이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 사실 외국 영화의 경우 감정 같은걸 느끼지 못하기때문에 평을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낸 돈이 아깝지 않고 상영시간에 얼마나 즐거웠느냐로 후기를 남기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미션임파서블 폴아웃은 5점 만점에 5점을 주고 싶네요. 한 여름 더위를 날려버릴 피서지로 영화관을 선택할 때 후회없이 고를 수 있는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영화 이미지를 검색하다가 5편인 로그네이션 스틸컷을 봤는데요. 6편에서 일사로 나온 여배우가 나왔었네요. 6편에서 보여준 모습과 약간 다른 분위기라서 관심이 생겼습니다. 조만간 치킨이나 뜯으면서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도 봐야겠어요. (5편의 평이 안 좋지만 보고 싶어졌네요.)

여기까지 영화를 보고 와서 잡담을 남겨봤어요. 제게는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아직 못 보신분이 있다면 추천해도 욕은 먹지 않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여름 폭염에 시원한 영화관에서 3 시간 정도를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으로 Mission Impossible Fallout이 제격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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