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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피크닉 테이블에 오일스테인 바르고 있네요.

일상|2018. 5. 19. 14:25

2016년에 구매한 야외 피크닉 테이블이 있습니다. 저희 집이 탑층인데 아래 층까지 4집이고, 탑층은 2집이라서 한 자리씩 사용하고 있는데요. (재산 등기는 안되지만 그에 대한 프리미엄을 더 지불했어요. 10년은 살텐데 그 동안 편하게 살고 싶었거든요. 빌라인데 주방 쪽에 창문이 있어서 매리트도 있었고요. 테이블은 그 곳에 놓아두었답니다.)

 

원래 매 년 봄에 투명 오일스테인을 칠해줄 생각이었는데 바쁜 직장생활과 귀차니즘으로 미루고 미루다가 2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작업을 하고 있네요. 이미 다 갈라지고 터져서 볼품없이 변해버린 야외 피크닉 테이블이지만 수명을 연장시키려고 이제서야 합니다.

 

※ 함께 구매한 대형 파라솔은 한 여름 강한 바람 (태풍 x)에 종이 구겨지듯 두 조각으로 분리됐답니다. 그래서 파라솔 천과 철제 기둥을 분리해서 버렸어요. 덕분에 테이블은 완전 맨 얼굴로 비와 눈을 맞았답니다.

 

 

▲ 2년만에 처음으로 오일 스테인을 발라주는 저희 집 야외 테이블입니다. 이미 겉 부분의 상태가 보기 힘들 정도에요. 갈라지고 벗겨져서 과연 원목이 맞는지 의문이 생길 정도랍니다. (사실 1년쯤 지났을때부터 합성목재에 무늬목을 붙인게 아닐까 의심이 들었답니다. 물론 제품의 무게를 생각할때 그럴 일은 없죠. 합성목재가 얼마나 가벼운데요.)

 

※ 가구점에서 일을 할 때 원목가구를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을 알게 됐답니다. 그냥 무거워요. 출근 첫 날 원목 책장을 옮기는걸 도와줄 때 바로 알았죠. 내가 지금까지 쓰던 책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무게였거든요.

 

 

▲ 주 초에 미리 주문해둔 유성 오일스테인과 고무장갑입니다. 십자 드라이버는 제품의 뚜껑을 열 때 쓰려고 갖고 나왔어요. 본격적으로 칠하기 전에 미리 걸레를 빨아서 칠을 할 부분의 먼지를 닦아줬답니다.

 

※ 이 제품에는 붓이 사은품으로 포함됐는데요. 마침 2일 정도 비가 오는 바람에 작업을 못했을때 벽지 곰팡이 제거제인 '완팡'을 붓에 묻혀서 주방쪽 천정에 곰팡이에 발라봤답니다. 전에 그냥 뿌렸을때는 다 바닥으로 떨어져서 곰팡이 제거에 실패했는데 붓으로 바르니 없어지고 있어요. 이제 붓은 칠 하는데 썼으니 조만간 다이소에서 붓을 사와서 집 안에 곰팡이를 마저 없애야겠습니다. (그냥 놔두니 부모님이 옥상에서 물이 새는게 아니냐며 집주인을 소환하려고 하는 바람에 급하게 지우게 됐습니다. 물이 새는게 아니라 전기 밥솥에서 나온 김이 천정을 따라서 맺히면서 생긴 곰팡이거든요.)

 

 

▲ 전 구석구석 칠을 할 생각이 없었기에 제일 저렴하고 작은 사이즈의 오일스테인을 주문했습니다.

 

 

▲ 주문한 오일스테인 모습입니다. UV 차단 기능과 방부, 방수 기능이 있죠.

 

 

▲ 야외 피크닉 테이블 상판에 오일 스테인을 칠한 모습입니다. 1차 칠 모습이네요.



 

한번만 칠하는게 아니라 건조시키면서 2 ~ 3회를 반복해야됩니다.

※ 미리 준비를 못했지만 바닥에 깔아둘 큰 비닐을 갖추는게 좋습니다.

 

 

▲ 대충 건조시킨 뒤에 한번 더 칠을 한 모습입니다.

 

현재 테이블에 칠은 2번 한 상태에요. 1차 칠의 경우 반 정도 말랐을때 2차 칠을 했습니다. 원래 완전 건조된 뒤에 해야되는데 워낙 기다리는걸 못해서 미리 해버렸어요. 이제 완전히 마른 상태를 확인한 뒤에 칠을 한번 더 할지를 결정해야겠어요.

 

※ 바닥에 깔아둘 큰 비닐만 있었으면 구석구석 다 칠을 했을텐데 많이 아쉬워요. 미리 준비를 해야되는데 바람이 심하게 부는 상황을 생각하지 못하고 작은 비닐을 준비했다가 낭패를 봤답니다. 칠을 마치면 바닥 청소를 한번 해야될것 같습니다.

 

저는 영업용 작업을 하는것도 아니고 전문적인 일로 진행하는게 아니라서 덜 마른 상태에서 덧칠을 했는데요. 제대로 하시려면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2차, 3차 칠을 해주셔야됩니다. (정말 제대로 하려면 갈라진 틈을 실리콘으로 채워넣고 사포로 표면을 갈아준 다음에 칠을 해야됩니다.) 뭐 저야 집 앞에 놓고 쓰는 야외 피크닉 테이블이라 대충대충 진행했어요.

 

다행히 당분간 날씨가 맑다고하니 2~3일 말리면서 오일 스테인을 더 바를지 결정해야겠습니다. (이걸로 주말의 오전을 알차게 보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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