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화 vip를 보면서 먹을 생각으로 교촌치킨 오리지날 1마리를 시켰습니다. 가격은 15000원이었는데요. 배달을 하는 사람이 17000원짜리 전표를 들고 왔더군요. 가격을 재차 물으니 이제 배달료 2000원을 받는답니다. 저도 5월 1일부터 변경된걸 알고 있었기에 다시 2천원을 더 꺼내서 주고 치킨을 받았는데요. 솔직히 당황스러웠어요. 알고 있었고 배달료 추가 소식도 들었는데도 당황스러웠습니다.

▲ 참 맛있는 치킨인데 이제 당분간은 시키지 않을 생각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부득이하게 배달료를 받는 치킨 프랜차이즈를 보면서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이번에 제가 직접 15000원을 들고 나갔다가 다시 지갑에서 2천원을 더 꺼내서 주고나니까 기분이 아주 묘했습니다. 솔직히 기분이 나빴어요. 왜 제품 가격에 추가시키지 않고 배달료를 따로 받는거죠? 알고 있었는데도 당황스러웠네요.

17000원에 오리지널 1마리라면 그냥 다른 브랜드를 주문하는게 더 낫겠습니다. 아니, 이제 그냥 제 인생에서 치킨은 아웃시킬 생각입니다. 사람들과 먹는거야 어쩔 수 없지만 혼자 먹는 닭은 이제 안 먹는걸로 정했어요. 치킨 값이 부담되네요. 담배값도 부담되서 끊으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이러다가 건강해지겠습니다. 물가가 높아진 덕분에 제가 건강해지겠어요.

그래도 배달료를 제외하고 교촌치킨 오리지널은 언제나 맛있습니다. 처음 후라이드, 양념 일색이던 치킨 시장에 간장을 내놓으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교촌인데 그들의 오리지널 메뉴는 역시 옳습니다. 매번 후라이드, 허니 오리지널만 먹다가 기본을 먹으니 짭짤한 맛이 입에 착 감기네요. 앞으로 당분간은 치킨을 주문하는 일은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