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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인치 LG 그램 노트북 13ZD940 - GX50K _ 임무완료

일상|2018. 4. 20. 11:55

2014년 8월에 생산된 LG 그램 노트북 LG13Z94를 갖고 있습니다. 사업에 실패하고 팔 수 있는건 다 팔아서 돈을 마련하고 고시원으로 들어갔던 때에 샀습니다. 모든걸 잃고 빚더미에 올라서 고시원까지 밀렸는데 게임용 데스크탑을 갖고 있는게 말이 안되서 블소를 접으면서 노트북을 마련했죠. 이후로 몇 년 동안 집에서 게임을 하지 않았답니다. 빚 청산을 할 때까지 제 노트북이 저에게는 동반자였습니다. 좁은 고시원 방구석에서 노트북 한 대를 두드리며 빚을 갚아나갔죠. 대략 1년 후 빚을 다 갚았답니다. (30대 초반의 실패라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네요.)

 

 

▲ intel(R) core(TM) i5-4200U 듀얼코어 CPU를 탑재한 모델로 128G SSD와 8G RAM을 장착한 모델입니다. 추가로 SDXC CARD 64G짜리를 추가로 장착했습니다. (본체 측면 하단에 SDXC 카드를 꼽을 수 있는 홈이 있습니다.)

 

2014년 말부터 2016년 말까지 2년 동안 집과 카페에서 열심히 일을 도와줬던 LG 그램 노트북입니다. 이제는 거의 쓰지않고 방치하지만 가끔 기분전환겸 카페를 가거나 본가에 일하러 갈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몇 년이 지나면서 깔끔한 화이트 컬러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여전히 제게는 손 때가 묻은 애장품이랍니다. 시간이 흘러 13인치의 화면이 불편해졌고, 배터리도 3시간을 못 버티지만 그래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빚 청산 동반자'랍니다.

 

원래 맥북 에어에 아이폰을 사용했지만 기계치인 제게는 너무 활용하기 힘들어서 바꿨는데 오랫동안 잘 쓰고 있네요.

 

요즘 나오는 LG 그램 노트북들은 쿼드코어에 확장성도 좋고 15인치로 화면도 커졌더군요. 부럽긴 하지만 자료조사, 문서 작성, 기본적인 사진 편집 위주로 사용하는지라 현재 갖고 있는 13인치로도 충분해서 구입 당시에 120만원에 달했던 비용은 충분히 치른 역전의 노장이죠.

 

이제 주요 작업이 집 안에서 이루어지고 데스크탑 PC를 보유중이라 실생활에서 사용빈도는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야전에서 쓸만한 노트북이랍니다. 본가에 일하러 갈 때, 여행을 갈 때, 기분전환겸 카페에 들를 때 함께 가면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어서 아직까지 현역이라고 생각하는 울트라북이에요. 워낙 LG그램 시리즈가 디자인이 잘 빠져서 시간이 지나고 구형 모델이 되어도 들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다는 점도 큰 장점인것 같네요.

 

일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면 쓸 일이 많아질테니 미리 LG 그램 노트북 13ZD940 - GX50K의 하드디스크를 정리하고 배터리도 충전해두면서 사진을 찍어봤어요. 한번쯤 블로그에 올려서 소개하고 싶었거든요. 아마 고장나서 완전히 못 쓰게 될 때까지는 노트북을 바꾸지 않고 이 제품을 쓸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배터리가 2~3시간을 못 버틴다는걸 제외하면 문제가 없거든요.

 

※ 배터리 사용시간 측정 기준은 단순히 켜 놓고 꺼질때까지거나 동영상을 틀어놓고 꺼질때까지의 시간이 아닙니다. 실제로 웹서핑을 하고 타이밍을 치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모든 과정을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인터넷이 안되는 섬에서 스마트폰 테더링으로 사용해보니 2시간 조금 넘게 사용이 가능하더군요. (이 정도면 여행 중 카페에서 쓰기에는 충분하죠.)

 

※ 다시 제품 외관을 깔끔한 화이트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이제 화이트가 아니라 옐로우에 가깝네요.

 

갑자기 2015년과 동일한 상황이 되면서 그 당시에 빚 청산에 지대한 공을 세웠던 제 노트북이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웹서핑 및 동영상 감상 용도로 가볍게 쓸 노트북을 찾는다면 LG 제품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홈쇼핑에서 나오는 50 ~ 60만원대 제품들도 많지만 오래도록 갖고 다니려면 디자인도 중요해서 LG 제품이 그 부분에서 장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성능과 기능도 좋고 서비스센터도 지역별로 있어서 A/S 받기에도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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