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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 _ 비상 무한반복 중

일상|2018. 4. 30. 20:20

요즘 무한반복으로 듣는 임재범의 '비상'을 소개해봅니다.

 

인스턴트식 사랑 노래만 즐비해서 사랑이 끝난 남자에게는 들을 노래가 없었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서 힘을 내 봅니다. 마치 지금 내 생각과 비슷한 가사들이라 감정이입이 되서 너무 좋네요. 내게는 판타지보다 먼 사랑 이야기나 쏟아내는 요즘 가요들은 오물통을 보는것 같아서 들으면 기분이 나쁜데 이런 노래가 있어서 참 좋습니다.

 

 

내가 현재 백수인 이유, 마음이 힘든 이유 그리고 이런 글을 남기는 이유를 임재범의 비상을 통해서 다시 생각해봅니다. 힘들다고 포기하면 나아질것도 아닌데 왜 계속 시간 낭비만 하고 있을까? 싶네요. 이와 비슷한 노래가 몇 개 있습니다.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 볼빤간사춘기의 '나의 사춘기에게'죠. 이런 명곡들 덕분에 위로를 받아서 힘을 냅니다.

 

왜 사람이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지 이해가 되려고 할 때쯤 '밖에 나가고 싶다.'는 욕망에 시작한 '내 선택'을 돌아봅니다. 죽더라도 이 일의 결과는 보고 죽자. 40세 이후의 내 삶이 지금까지와 같은 모습이라면 주저할것도 없이 스스로 생을 마감할 생각으로 시작한 이 길, 아직 나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내 심장을 찾을때까지, 마흔 살이 되기 하루 전까지는 후회없이 최선을 다 해야지. 아직 610일이나 남았잖아. 포기는 그때 해도 늦지 않다. 마음을 잃어버린채 살아가는게 쉽지 않겠지만 아프다고 울면서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다. 내 심장을 가져간 이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을때가 되면 다시 돌아오겠지. 이제 '살아남을 생각'만 하자. 아직 내게는 기회가 남아있다.

 

요즘 내가 임재범의 비상을 무한반복으로 듣는 이유입니다. 아직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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