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에 해당하는 글 1

재테크의 시작은 비상금과 여윳돈 마련이다.

재테크정보|2018. 2. 12. 20:39

재테크와 관련된 정보를 적기 위해서 개설한 카테고리. 첫 글은 대부분 돈을 모으겠다며 무작정 투자만 생각하는 분들에게 던지는 썰이다. 사실 직장인이 사회에 첫 발을 들이면서 월급의 일정 부분을 '투자'에 붓는 일은 위험한 일이다. 돈을 모으는 일에 관심이 있다면 일단 지출 관리에 신경쓰면서 '비상금'과 '여윳돈' 마련에 힘써야 한다. 이는 단지 종잣돈을 모으라는 개념이 아니다. 그럼 지금부터 아주 사소한 이야기를 꽤 길게 풀어볼까한다.

 

이제재테크하자

 

위에 사진은 '사치'로 불리는 애플의 맥북 모습이다.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 된 기념으로 '나에게 주는 선물'에 아낌이 없는 당신. 지금부터는 '선물'도 전략적으로 해야만한다. 마구잡이로 쓰면 '욜로족'이 될뿐 '재테크'는 요원하다.

 

1. 많이 버는 것보다 적게 쓰는 것이 핵심

 

월급을 받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첫 달 급여를 어떻게 쓰는지 체크해야한다. 마트에서 과자 한 봉지를 산 것까지 꼼꼼히 기록해서 자신이 평소에 어디에 얼마나 쓰는지 확인하는 일. 그것들을 보면서 '쓰지 않아도 될 곳'과 '꼭 써야 할 곳'을 나누고 지출을 관리해야 된다. 이 부분에서는 '돈이 적게 들어가면서 만족도가 높은 취미'를 갖는게 제일 좋다. 취미와 관련된 비용과 꼭 써야하는 비용(통신비, 교통비, 식비 등)을 뺀 나머지를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해야되기 때문이다. 지출관리를 한다고 무작정 허리띠를 졸라매면 중간에 포기하기 쉽기 때문에 취미는 꼭 갖기를 권한다. 적게 쓰되 꾸준함을 유지하는게 관건이다.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게 목적이지, 무조건 안 쓰는게 목적이 아니라는 점 명심하자.

 

※ 필자의 경우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일이 취미다. DSLR과 렌즈를 구비한 뒤 기타 소비를 완전히 줄인 기억이 난다. 당시에 내 지출의 상당 부분은 편의점과 마트에서 '먹을것'에 들어갔는데 몸 상태가 식탐을 부릴 상황이 아니었기에 확 줄였던 기억이 난다. 아마 실제로 자신이 쓰는 돈을 기록하다보면 이런 어이없는 상황을 자주 목격하게 될거다.

 

※ 필자는 개인적으로 김생민의 영수증 이라는 프로그램을 싫어한다. 투잡, 쓰리잡을 외치며 돈 모으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돈을 모으는 것'은 중요하지만 '인간답게 살기를 포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재테크도 똑똑하게 하자.



 

2. 비상금과 여윳돈을 만들자.

 

그럼 불필요한 소비를 줄인 뒤에는 무엇을 해야할까? 일단 무조건 '예금'을 해라.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한 통장계좌를 만들어서 천 만원을 만들때까지 지출 외에 남은 월급을 몽땅 입금해라. 가령 200만원 중 일단 매 달 50만원씩 모으기로 했으니 먼저 입금을 시켜놓고 다음 월급을 받을때가 되니 20만원이 남아있다면 그 돈도 입금하라는 말이다. 천 만원을 만들때까지 해야할 일은 '취미'를 완전히 자기것으로 만드는 일이다. 그 다음에 할 일은 적금을 드는거다.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 이자율을 따라가는건 바보같은 짓. 은행 하나를 정해두고 (가급적 급여통장이 개설된 은행) 그곳에 계좌를 개설한다. 그 뒤에 기존에 입출금 계좌에 넣던 돈을 적금에 붓는다. 아마 이때쯤이면 자기가 한 달에 얼마를 쓰고, 얼마가 남는지 알기때문에 적금 불입액을 결정할 수 있다. 적금은 1년 단위로 개설하며 만기가 되면 하나의 정기예금으로 묶어서 뭉칫돈을 만든다. 이 과정을 정기예금 총액이 5천만원이 될때까지 한다.

 

※ 처음 모은 1천 만원은 비상금으로 평소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급전이 필요할 때 쓰기 위해서 모은 돈이다. 두번째 모은 5천 만원은 종잣돈 혹은 여윳돈으로 재테크를 위한 투자를 할 목적으로 모은 자금이다. 예전에는 3천 만원 정도 모으면 굴려서 재테크를 할 수 있다는 분위기였으나 요즘은 사실 1억 정도는 굴려야 제대로 돈이 붙는다고 한다.

 

※ 비상금은 액수가 크면 클수록 좋다. 뭉칫돈 1억을 투자한 상태에서 급한 상황이 생겨 적절하지 못한 상황에서 빼야된다면 이는 투자하지 않은것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혹은 자금이 묶여서 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다. 그래서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계좌에 천 만원 이상의 자금을 항상 갖고 있는게 좋다.

 

요즘 무작정 돈을 벌기 위해서 소액부터 돈을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투자는 '돈이 돈을 불리는 상황'을 기대하고 하는 것이다. 소액으로 시작해서 유지하기에는 얻을것보다 잃을게 더 많은 구조. 극단적인 예로 가상화폐를 보자. 1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원일때 300만원으로 3개를 사는것과 5천 만원으로 50개를 사는것 어느게 더 많이 벌겠는가? 약 석 달 뒤에 호재가 터져서 1 비트코인 가격이 2700 만원까지 올랐다면? 3개를 산 사람은 산술적으로 7800 만원을 벌고 50개를 산 사람은 13 억원을 버는거다. 모든 경우의 수에서 투자가 100% 성공한다고 가정해도 이런 결과가 나온다. 그런데 이익을 볼 때도 있고 손해를 볼 때도 있는 현실에서는 소액 투자는 큰 매리트가 없다. 그래서 어느정도 규모를 갖춘 자금을 마련하는게 제 1 과제다. (이 과제가 끝날때까지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서 취미를 즐기는 습관에 익숙해지고, 그와 함께 재테크와 관련된 정보 접하며 투자에 대비하는게 좋다.)

 

※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돌이나 유명 연예인이 아니다. 행사 한 번에 출연료로 몇 백, 몇 천을 받고 그런 행사를 한 달에 수 십개씩 뛰는 일은 없다. 매 달 정해진 월급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저평가된 건물을 사라' 같은 멍멍이 소리는 하지 않는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법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 '취미'를 강조했고 1~2천 만원 정도의 '비상금'을 강조했고, 5천 ~ 1억 정도의 '여윳돈'을 강조했다. 이 돈을 모으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예금과 적금뿐이다. 정해진 월급으로 요원한 일이라면 누군가의 말처럼 투잡, 쓰리잡을 뛰는것도 방법이다. 다만, 몸 망가지면서까지 본업 외에 경제활동을 하지는 말자. 나중에 병원비가 번 돈보다 더 많이 나온다. 사실 여윳돈이 모일때까지 즐길거 즐기고 공부도 하면서 잘 살았다면 그 돈을 어떻게 써야할지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거다. 그건 스스로의 몫이다. (단, 강남에 아파트는 못사겠지.)

 

"재테크는 죽을때까지 결승점을 향해 달리는 마라톤이다." 조바심 내서 시작도 하기전에 지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일단 준비운동 한다고 생각하고 저 두 가지를 먼저 이뤄보자. 천 만원도 못 모아본 사람이 집을 살 돈을 모을수는 없거든.

 

※ 필자도 무너졌다가 최근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할때까지 또 '담배'를 피운다. 이참에 편의점과 담배와 작별을 고해야겠다. 내 지출에 상당 부분이 '편의점 김밥'에 나가고 있어. 몸도 다시 마인부우가 됐는데 군것질과 담배를 줄이면 일석 삼조겠다. 다음에는 지출관리에 대해서 아는대로 상식선에서 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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