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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도전 정주행 중이네요.

취미|2018. 5. 23. 15:23

혼자 살다보니 식사를 할 때 드라마를 많이 보는데요. 최근에는 KBS에서 방영했던 정도전을 보고 있답니다. 1회부터 천천히 보는데 벌써 20회네요. 박영규씨가 연기했던 이인임이 너무 인상적이라 볼 때마다 재밌어요.

 

 

주말에도 네네치킨을 시켜놓고 볼게 없어서 정도전을 봤답니다.

 

사실 1년 주기로 한번은 보는게 바로 이 드라마인데요. 마음이 정리를 해야 할 순간이 오면 본답니다. 그런데 역시 이번에도 예전과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1회부터 비춰지는 정도전의 모습은 애송이거든요. 뭔가를 알고 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걸 모르는 애송이의 모습이죠. 그러다가 희망이 없음을 깨닫고 속에 품은 뜻을 숨긴채 때를 기다리죠. 이와 비슷한게 바로 이인임이죠. 실각한 이후에도 죽은 개를 파먹고 자란 구더기를 씹으면서 재기의 기회를 기다리니까요. '와신상담' 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른답니다. (저도 뭔가 정신을 차려야 할 때가 된 것 같아서 자주 보게 되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 드라마에서 이인임 캐릭터가 뱉어내는 대사들이 너무 마음에 든답니다. '만두를 얻어먹을 희망을 가진 거지는 절대로 덤비지 않는다. 그 희망이 없을때 덤빈다.' 나 '정치하는 사람은 적 앞에서 칼을 숨기고 웃어야됩니다.' 라던가 '정치에서는 적 아니면 도구만 있을 뿐입니다.' 라는 대사들이 왜 그렇게 가슴에 와 닿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이 드라마 속 명대사만 모아서 책으로 내도 정치인 필독서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정도전을 쓴 작가가 보좌관 출신이라 더 현실적인 모습이었지.

 

이제 위화도 회군이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이성계가 나라를 인도받는 과정으로 들어가는데 기대가 된다.

 

개인적으로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사극을 보고 싶으면 정도전하고 대왕세종을 보면 된다. 아니면 육룡이 나르샤, 뿌리깊은 나무를 봐도 무방하다. SBS가 좀 더 허구적인 요소가 많아서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면 문제가 되지만 보는 재미는 더 커서 시청할만 할거야.

 

치킨 먹은 사진을 올리니 갑자기 또 땡긴다. 지금 시키면 주말보다는 양이 좀 더 많으려나? 이상하게 네네치킨 후라이드 15000원짜리가 양이 좀 줄어든것 같거든. 그래도 콜라 중간 사이즈가 오고 사이드도 크게 바뀐게 없어서 응원해주고 싶은 치킨 프랜차이즈다. 시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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