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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라이프(LIFE) 딱 제 스타일이네요.

취미|2018. 8. 7. 22:42

어제 못 본 드라마 라이프 5회를 방금 봤습니다. 오늘 6회를 하는데요. 지난 주 4회때 딱 제 스타일이라는걸 느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지는 않겠지만 '굿닥터'와 비슷한 느낌을 이 드라마에서 받을 것 같네요.

 

사실 틀릴지도 모르지만 지난 주 방송에서 아이같은 조승우를 봤습니다. 그리고 대사 하나로 구승효와 연결될 것 같았던 원진아도 봤죠. 상투적이지만 저의 부족한 상상력으로 둘을 엮어봤는데 보기에 너무 좋더군요. 그리고 5회 방송에서 그 느낌을 다시 받았습니다.

 

 

 

▲ 구승효 사장과 이노을 소아과 전문의의 관계가 앞으로 드라마 라이프에 색을 결정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같은 조승우와 엄마같은 원진아, 저는 이 두 사람에게서 멜로에서의 남녀 관계처럼 불타오르는 격정적인 사랑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5회를 보고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에 한 발씩 담그는 관계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그런 관계죠. (일반적으로 보면 예진우랑 어울리는데 왜 내 눈에는 자꾸 두 사람이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네요. 참 묘하죠.)

 

이미 드라마 속에서 구승효가 기업 논리로 의료 행위에 접근하는 독종이 아니라는건 드러났습니다. 극에서 의사들이 아직 구 사장의 캐릭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뿐 그의 말에 틀린점이 없죠. 그래서 기대가 됩니다. 현장에서 직접 인생을 갈아넣고 있는 의료진의 현실과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사장으로 취임한 구승효의 일반인 시선을 어떻게 버무려서 합의점에 도달시킬까? 그게 지금은 제가 드라마 라이프를 보는 가장 큰 이유겠네요.

 

또, 원진아의 캐릭터와 조승우의 캐릭터가 어떤 사건을 겪으면서 서로에게 의미가 되고 위로가 되는 관계로 발전될지도 궁금합니다.

 

점점 보는 맛이 있는 드라마네요.

 

※ 예진우(이동욱), 예선우(이규형) 그리고 이노을(원진아)의 관계는 사실 이미 종결된겁니다. 서로의 마음이 다 얽혀있는 관계에서 남녀 사이의 애정이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서로에게 아픔인 예씨 형제, 그들과 오랜 인연을 쌓아온 이노을 이 세 사람은 미지근한 상태로 그렇게 지낼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시청자로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야기입니다. 끝까지 봐야겠죠. 작년에 힘쎈여자 도봉순 이후로 기다리면서 보는 드라마는 오랜만이네요. 우연이지만 똑같은 JTBC네요. 이것도 신기하네요. 오늘은 졸린 눈을 비비고 버텨서 11시에 하는 본방을 꼭 봐야겠습니다.

 

* 원래 드라마의 경우 호홉이 길고 딱히 블로그에 쓸 말이 없어서 초반에 한 번만 기대감을 표시하고 끝내는데 예외적으로 한번 더 적습니다. 뭐 작년에는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힘쎈여자 도봉순에 빠져서 뽀블리 예쁘다고 찬양글을 주 마다 적었지만요. (물론 이 작품에서는 원진아에게 그런 반응은 없을거에요. 앞서 말했지만 제게는 굿닥터 같은 작품이 될 것 같거든요.)

 

※ 그나저나 조대감님 오랜만에 스크린, 뮤지컬, 드라마까지 총출동하셨네요. 개인적으로 문채원씨의 팬이라서 명당을 보기는 할건데 솔직히 기대는 안되고, 지킬앤하이드는 혼자 보게되면 평일, 2009년처럼 누군가와 같이 간다면 주말이 되겠군요. 내한공연만 세종문화회관에서 봤고 조지킬은 본 적이 없어서 이번 공연이 무척 기대가 된답니다. 일단 혼자 보러가게되면 연말, 연시 시즌 전에 초반에 후딱 보고 와야겠습니다.

 

* 지킬은 조승우, 루시는 윤공주, 엠마는 이정화로 생각중인데 티켓 오픈하면 바로 달려가야겠죠. 당분간 샤롯데시어터 홈페이지 주시해야겠어요. 공연 보는 날은 아예 아침부터 서울로 올라가서 죽치고 있어야겠네요.

 

* 드라마 라이프를 보고 마음에 들어서 비밀의 숲도 다 구비를 해놨죠. 언제 날 잡아서 몰아서 봐야지. 크흡.

 

여하튼 이제 20분 뒤면 드라마 라이프 본방인데 기대가 되네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로 나를 즐겁게 해주려나? 슬슬 tv 볼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모두 본방사수 합시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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