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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웃는남자 예매완료

일상|2018. 8. 24. 21:23

얼마전 샤롯데씨어터에서 선예매 전쟁에서 패배하고 실의에 빠졌는데요.

 

생각해보니 조지킬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왜 고집했나 싶어서 다른 페어를 찾아보다가 오늘 좋은 자리에 취소표가 보여서 바로 예매를 했습니다. 1층 앞 열은 아니지만 2층 앞 열이라서 괜찮을것 같네요.

 

지방에서 마음먹고 올라가는거라 좋은 자리만 찾다보니 참 서글프네요. 서울에서 살았으면 A석이라도 막 다녀도 됐을텐데 1~2개월에 한번씩 다니게 될 예정이라 마음에 드는 자리를 잡으면 꼭 VIP 석이네요. (아 지방 사람의 서러움) 앞으로 약 석 달 뒤에 보러가는데 그때까지 살을 좀 빼야겠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뮤지컬을 봤던게 10년 가까이되네요. 2010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보고 처음이니까요.

 

대략 11월쯤되면 취소표 쏟아져서 1층 앞 열도 꽤 나올텐데 좀 더 기다렸다가 예약할까 생각하다가 일단 한 자리는 찜해놓고 주기적으로 확인하면서 더 좋은 자리가 나오면 기존 예매는 취소하고 옮겨야겠어요. (저는 샤롯데에서 하는 공연은 처음이지만 외부 판매처에서는 배송지만 변경하면 양도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샤롯데는 현장발권이라 절차가 복잡해서 암표 거래가 잘 안되나봐요.)

 

덕분에 요즘 하루에 한번씩 하나티켓, 인터파크, 샤롯데 홈페이지를 들러서 빈 자리 찾고 있습니다.

 

 

▲ 본업이 백수인지라 22일 오전 11시, 오후 2시에 모두 대기를 탔는데 피켓팅 실패해서 완전 우울했죠. 생각해보니 제가 지금까지 뮤지컬을 보면서 예약해서 보러 간 적이 없네요. 대부분 초대권, 일부는 현장구매로 봤으니까요. (운이 정말 좋았었네요.) 이번에 온라인 티켓팅을 경험하면서 참 왜 사람들이 피튀기는 티켓팅이라며 피켓팅이라고 부르는지 실감했습니다.

 

※ 사실, 선예매때 제가 고집했던 좌석, 페어가 있어서 그것만 찾다가 하나도 못 건졌던거에요.

 

 

▲ 저를 실패로 이끌었던 예매처별 좌석 배치도입니다. 이걸 못 봐서 망한거죠. 제가 원한 좌석은 하나티켓에서만 구할 수 있었는데 인터파크에서 열심히 찾았다죠.

 

 

▲ 샤롯데씨어터 층별 거리에요. 공교롭게도 인터파크에서 놓친 좌석과 비슷한 위치의 좌석을 취소표로 얻었습니다. (2층 앞 열이에요.) 소규모 공연장이 아닌 이상 1층 끝보다 2층 앞이 더 좋아서 1층 앞 열은 애초에 포기하고 2층만 노렸죠. 결과적으로 일단 중블럭 앞 열은 얻었습니다.

 

 

▲ 인터파크에서 대기타다가 우연히 보게 된 뮤지컬 웃는남자 포스터에요. 평을 보니까 무대미술이 환상적이라는 평이 있어서 A석이라도 마티네 할인으로 싸게 보려고 알아보다가 금요일 VIP석으로 예약했네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은 A석이 다 3층 끝이더군요. 그건 아닌것 같아서 과감하게 질렀습니다. (A석 마티네 할인이 30%라서 부담이 없는데 제가 지방에서 올라가는거라 3층 끝에서 보긴 좀 너무 시간이 아깝잖아요.)

 

* 솔직히 서울에서 살았으면 A석 마티네 할인으로 5회차 모두 다 결제해서 페어별로 다 볼 수도 있었는데 아쉬울뿐이죠.

 

어쨌든 지킬앤하이드랑 웃는남자를 충동구매로 모두 VIP로 결제해놓고 주말을 맞이하네요. 지킬은 스토리를 아니까 괜찮은데 웃는남자는 하나도 몰라서 오전에 빅토르 위고의 원작 소설을 주문해놨어요. 똑같지는 않겠지만 보는데 도움이 되겠죠. (대사 잘 안들리고 가사 잘 안들리면 정말 노래만 듣고 나올수도 있어서 미리 준비했네요.)

 

마지막으로 아직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취소표를 꾸준히 찾아보세요. 샤롯데는 시간 좀 지나도 수수료 10%라서 취소하고 좋은 자리 차지하기 좋죠. 또 공연 직전에 취소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걸 노려봐도 괜찮을거에요. (암표상들이 수수료 물기 전에 취소하는 경우도 많아서 꾸준히 확인하는게 중요해요.)

 

웃는남자는 무대를 보는 맛도 있다고해서 걱정이 안되는데 솔직히 지킬은 좀 걱정되네요. 많이 좋아졌겠죠? 10년이나 지났는데 그때처럼 휑한건 아니겠지? 그럼 VIP석이라도 앞 열 아니면 정말 답이 없거든요.

 

아직 공연 날짜가 남아있어서 기존 예매를 취소하고 더 좋은 자리로 옮길텐데요. 지금 가진 자리보다 좋은 자리가 나오려면 공연 직전이어야될테니 당분간은 좀 잊고 지내야겠습니다. 오늘 하루동안 32만원 긁었네요. 표 2장에 28만원, 책 값 4만원 후덜덜합니다. (폭식, 군것질을 아예 끊고 그 돈으로 뮤지컬이나 보러 다니려고 이번에 질러봤습니다. 살이 너무 쪘어요.)

 

내일은 레미제라블 25주년 특별공연 영상이나 TV에 연결해서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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