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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국내여행 계획 중이네요.

일상|2018. 9. 10. 17:16

2018년 추석이 대략 2주 정도 남았네요.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총 5일의 연휴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저희 집은 평소였다면 동생 내외가 22일에 도착해서 24일까지 머무르다가 시댁으로 떠나게 됩니다. 그럼 부모님도 24일 오후에 본가로 돌아가고 전 25, 26일을 쉬겠죠? 그런데 셋째 조카가 생후 3개월이 안되서 동생 내외가 안 올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럼 제가 부모님이 계신 본가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24일 오전에 육지로 나오게 될겁니다.

 

그럼 바로 차를 몰고 남은 기간동안 추석연휴 국내여행을 생각하고 있어요. 하루 정도는 푹 쉬어야하니 24일, 25일 1박2일 정도로 계획중이죠. 그래서 부랴부랴 어디를 가볼까? 생각중이랍니다.



 

일단 후보지로 정한건 세 곳입니다. 서울, 하동, 경주 and 휴계소 투어

 

* 원래 대부도 전망대도 후보에 올라있었는데 다녀온 사람들 사진을 보니 유리 바닥, 유리 창이 관리가 안 되더군요. 지저분했어요. 그게 무슨 전망대지? 그래서 후보에서 뺐습니다.

 

* 항상 느끼지만 왜 내가 가고 싶은 여행지는 모두 남해안이지? 이런 불만도 좀 있네요.

 

어쨌든 세 곳에 대한 간략한 코멘트만 남겨봅니다.

 

1. 서울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 야간개장 (고궁 탐방)

 

 

제가 움직이는 날짜가 24일 정오 무렵일텐데 이미 귀경 전쟁이 시작된 뒤라서 고민인 후보입니다. 서울의 도심에 있는 고궁을 갈 때는 튼튼한 다리를 믿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훨씬 편해서 가게 된다면 버스로 가겠죠.

 

마침 9월 16일부터 29일까지 경복궁 야간개장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후보로 잡아봤습니다. 1차 야간개장 기간이 딱 맞아서 추석연휴 국내여행 후보로 생각해봤답니다.

 

일반 관람객은 인터넷으로 예매가 진행중이에요. 혼자 움직이는지라 당일 기분에 따라서 코스가 정해지니까 일단 경복궁을 낮에 천천히 둘러보고 이른 저녁을 덕수궁 근처 식당에서 해결한 뒤 소화도 시킬겸 돌담길 좀 걷다가 야간개장된 고궁을 상시 관람할 수 있는 덕수궁을 돌아보는것도 괜찮을것 같네요. (만약 인터넷 예매로 표를 구하면 덕수궁을 낮에, 경복궁을 밤에 갈거에요.)

 

이번에는 사람이 별로 없으면 사진을 좀 찍고, 많으면 그냥 사람 구경이나 하려고요. 아마 추석 연휴가 되면 슬슬 단풍이 들기 시작할테니 꽤 괜찮을것 같습니다. (야간개장한 경복궁은 커플들 단골 데이트코스라 사람들이 많을때 삼각대들고 다니면서 사진찍는건 정말 추하고 몰상식한 행동이죠. 그냥 편하게 스냅샷이나 찍고 구경하는게 좋습니다.)

 

2. 하동 북천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2018년 9월 21일부터 10월 7일까지하는 축제도 염두해두고 있어요.

 

사실 축제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메밀꽃과 코스모스 사진 그리고 사람 구경하러 가는거죠. 이 외에도 하동송림, 삼성궁, 최참판댁, 쌍계사 등 DSLR 카메라에 담을만한 재료가 많은 곳이라 후보지로 낙점했습니다.

 

솔직히 하동을 비롯해 남쪽 여행은 관광보다는 드라이브 성격이 강해요. 해미 IC에서 서해안 고속도로에 들어서면 그대로 목포까지 갈 수 있거든요.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날씨가 좋으면 기분이 날아갈것처럼 좋더군요. 그래서 서해안을 타고 이동하는 라인은 거리가 좀 멀어도 후보지로 찍어놓는답니다.

 

전 혼자 이동하기때문에 축제에 큰 관심은 없어요. 사람만 많아서 어디에 카메라를 놔도 다 지저분하게 보이거든요. 그렇다고 일행이 있어서 배경을 날려버리고 인물을 강조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것도 아니고 다들 타인인데 포커스 맞추는것도 우습잖아요. 그래서 보통 사람 구경은 눈으로만하고 DSLR로 깔짝거리다가 드라이브하며 돌아올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 그래도 작년에 이 축제에 76만명이 다녀갔다더군요. 오호?

 

3. 경주 여행 (주상절리 전망대, 월지, 불국사 등)

 

 

추석연휴 국내여행을 생각하게 된 이유가 바로 경주 때문입니다.

 

이미 개화시기는 놓쳤지만 여름 내내 인스타를 보라빛으로 수 놓았던 맥문동 이미지가 너무 깊이 박혀있었거든요. 약 6년 전 동서울터미널에서 막차로 경주까지 이동했을때 개인적인 문제로 제대로 여행도 못하고 쫓기듯 서울로 올라갔던 경험이 있어서 꼭 한번 다시 방문하고 싶던 곳이기도 하죠. (이제는 제 차를 끌고 갈테니 예전처럼 허무하게 도망치지는 않을겁니다.)

 

6년전에 방문했을때는 정말 불국사 빼고는 볼만한게 없던 시골이었는데 요즘 다녀온 분들이 올리는 후기나 사진을 보면 많이 정비된 느낌이더군요. 단순히 시내에 위치한 불국사, 석굴암, 안압지, 첨성대 위주의 역사 유물이 아닌 주상절리 전망대나 동해바다를 볼 수 있는 예쁜 카페들도 많이 생겼다고 하네요. 거기에 황리단길, 워터파크, 허브랜드 등 볼거리가 더 풍성해졌답니다.

 

그래서 꼭 이번 기회가 아니라도 한번 더 방문해볼 예정입니다.



 

4. 휴계소 투어

 

어차피 고속도로를 타고 신나게 달리는 드라이브가 목적이라면 휴계소 투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추석 당일 오후면 상행성 정체가 시작될테니 난 하행선으로 달리면 스트레스 받지않고 드라이브를 마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는 중이다.

 

이미 이영자의 전지적참견시점을 통해서 한번 바람을 탄 주제지만 난 그것과는 관련이 없다. 그저 담양을 갈 때 니코틴 충전을 위해서 들렀던 몇 개의 휴계소가 기억에 남았을뿐이거든.

 

마침 덕평, 금강 휴계소가 눈에 들어오더라. 나무들과 숲 길이 있는 덕평, 금강을 바라볼 수 있는 야외 테라스가 있는 금강휴계소가 꽤 마음에 든다. 영동고속도로를 타야되는 덕평과 달리 금강은 경부고속도로라서 접근성도 좋은줄 알았으나 서산에서 대전을 지나서 경부 라인을 타는거나, 원주쪽으로 빠지는 영동라인을 타는거나 비슷하네.

 

만약 이 코스를 선택한다면 덕평과 금강 둘 다 가게 될 것 같다.

 

* 금강휴계소는 대전 근처에 데이트 코스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 자전거와 낚시대를 무료로 빌려주고, 수상 스포츠도 즐길 수 있고, 금강을 바라보면서 가볍게 식사를 할 수도 있도록 설계된 휴계소라서 이미 명소로 자리잡은듯 싶네.

 

여기까지 2주후 일정인 추석연휴 국내여행 후보지를 정리해봤다. 그런데 아직 난 일에 좀 더 집중을 해야되서 아마 둘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경복궁, 덕수궁 뮤지컬 웃는남자 관람 혹은 덕평, 금강 휴계소 투어.

 

다른 장소들은 일단 블로그에 스크랩 삼아서 썰만 풀어놔도 된다. 내 일이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면 차를 바꿀거라 그 이후에 다녀와도 되거든. 후보지 내용을 정리하다보니 어느새 결론을 얻었네. 그나저나 뮤지컬까지 보게되면 내 똥차를 갖고가야되는데 서울 시내에서 24시간 정도 주차를 할만한 곳이 없는지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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