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에 해당하는 글 2

탈코르셋 운동을 멈춰야한다.

일상|2018. 6. 26. 14:00

요즘 탈코르셋 운동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동영상 서비스에 조회수와 구독자 숫자를 올려서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인지 알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제작해서 탈코르셋을 선언하고 있는데요. 결론부터 적으면 이제 멈춰야합니다. 사회와 싸워서 부조리를 없앨 생각을 해야지 왜 징징거리나요? 누군가의 갑인 그대들도 위협이 되지않는 발버둥은 아무런 힘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텐데요. 이제 그만하세요. 그럼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탈코르셋 운동의 정의

 

코르셋은 과거에 유럽에서 사용하던 의복 중 하나입니다. 당시 유럽에서는 허리가 잘록한 여성이 아름다움의 기준이 됐습니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 허리를 강제로 조여주는 불편한 코르셋을 착용했습니다. 탈코르셋 운동은 남자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일체의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연 맞는 행동일까요? 잘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남겨봅니다.

 

요즘 들불처럼 일어나는 페미니즘 열풍은 뭔가 이상합니다. 제가 갖고 있는 상식으로 그 사상은 여자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받아야 하는 부당한 차별에 저항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그 단어를 외치는 분들은 자신의 이익을 침해한 남성과 사회에 대한 악다구니로 보입니다. '부당한 차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사례1

 

실제로 있었던 일이고 제가 인사권자였습니다. 사무실 직원이 160명 정도였습니다. 그 중 여직원이 155명이었습니다. 대표님이 남성이었고 다른 성격의 팀에 파트장이 남성이었습니다. 실제로 회사의 일을 처리하는 남자 직원은 3명이었죠. 그들은 사무실이 이전하면 이삿짐 센터에서 할 수 없는 부분을 밤을 새워가면서 이전 작업을 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이삿짐 센터 직원들이 들어오자 가방을 들고 퇴근을 했던 여직원들에게 불만을 갖지 않았습니다. 왜? 일의 성격이 남은 세 사람의 남자 직원만 할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남자 직원 한명이 퇴사를 하게됐습니다. 그 직원의 본래 업무는 누구나 자격만 갖추면 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저는 남자를 뽑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남녀 무관으로 채용공고를 냈지만 일부러 여자를 배제했습니다. 이게 부당한 차별인가요? 생각해보세요.

 

사례2

 

제가 한 가지 직종에서 10년을 일하면서 많은 사람을 뽑고 가르치고 일을 시켰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남자와 여자가 같은 주문에 대해서 완전히 다른 결과값을 내놓는다는 것입니다. 당시 사무실에는 남자 직원만 10명 가량이 있었고 여직원은 한 명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명의 여직원이 모두 감당하기 힘든 주문이 들어왔고 전 채용공고를 냈습니다.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저는 여자를 뽑고 싶었습니다. 추가로 채용을 하는 이유가 새로 들어온 주문 때문인데 그것을 잘 할 수 있는 성별이 여자였으니까요. 그래서 학력이나 경력이 뛰어난 남자 지원자를 떨어뜨리고 경력도 없는 초보를 뽑았습니다. 이 사례는 성별이 달라서 받은 특혜인가요? 생각해보세요.

 

지금 페미니즘을 들먹이며 화를 내는 분들이 무엇에 화를 내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잘 생각해보면 사례1, 사례2를 제외하면 부당한 차별을 받는 경우는 범죄를 제외하면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페미니즘은 불평불만을 조직적으로 표현하는 사상이 아닙니다. 자신들이 사회에서 받는 부당한 처벌을 방지하기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들어 여성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즉 페미니즘이 내는 목소리는 논리적이어햐고 정상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공의로 논의될 수 있습니다. 지금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페미니즘이 과연 그런 모습인지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지금 퍼지고 있는 이 운동도 결국 페미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간단히 제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성상품화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남겨봅니다.

 

범죄를 제외하고 성상품화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언급한 사례1, 사례2도 결국 남성, 여성의 특성이 필요했기에 그 성별이 채용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남자와 여자, 두 성 사이에는 각각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사례별로 갖게 되는 특수성에 의해서 특정 성별이 더 유용한 인재가 될 수 있기에 성별 자체가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그런 선택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성상품화 자체를 부정하죠? 그건 남성과 여성의 특징을 부정하는것과 같습니다.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서 너무 애를 쓰는것 같습니다.

 

※ 제일 바보같은 말이 뭔지 알아요? 성 평등? 좋다. 대신 여자도 군대가서 2년 동안 국가를 위해서 살아라. 라는 남자들의 반응입니다. 어린 아이도 아니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군요. 국방의 의무가 남자에게만 해당되는 일은 아니지만 그것을 임신, 출산과 동일한 위치에서 놓고 대화를 하면 안됩니다. 사람은 모두 다 다른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매력도 다 다르죠. 그걸 무시한채 남자는 군대, 여자는 임신으로 나눠서 등가교환하려는 생각은 참 철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자가 남자에게 하는 말도 동일합니다. 임신, 출산이 얼마나 어려운건지 알아? 남자보다 크고 무거운 흉부를 가진게 얼마나 불편한지 알아? 고작 2년 동안 군대에 잡혀있는것과는 차원이 달라.라는 말도 결국 똑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탈코르셋 운동을 멈춰야하는 이유

 

다시 본론으로 돌아옵니다. 몇년전에 여자들이 짧은 옷과 진한 화장을 하고 외모를 가꾸는 것이 성범죄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여자가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서 그렇게 외모를 꾸미기때문에 일부 몰지각한 남성들이 생각으로만 해야하는 행동을 실천한다는 내용이었죠. 이 논란에 참여했던 대부분의 여성분들은 극렬하게 화를 냈습니다. 저도 여성의 편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여성분들의 논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성이 외모를 가꾸고 예쁜 옷을 입는 것은 남자에게 잘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여자보다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그 행동을 남자를 유혹하려고 하는 행동으로 보는것은 상당히 불쾌하고 폭력적이다.'

 

남자도 자기 만족을 위해서 외모를 가꾸고 운동을 하기때문에 이 논리를 옹호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지금 탈코르셋 운동을 하고 있네요? 남자에게 잘 보여서 특혜를 받기 위해서 외모를 가꾸고 짧은 옷을 입고 웃음을 흘렸던건가요? 아니잖아요. 대체 왜 이런 운동을 하는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이 운동 자체가 문제가 된다는걸 정말 모르는걸까요?

 

결론

 

글을 생각나는대로 적다보니 앞뒤가 맞지 않고 단락과 단락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지금 탈코르셋 운동으로 대변되는 논란은 일부 여성이 페미니즘과 성상품화에 대해서 잘못된 생각을 가지면서 생겼습니다. 법과 제도를 요청하고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논리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야하는 페미니즘이 일부 여성의 불평불만을 분출하는 창구로 변형된 것이 우리나라 여권 신장에 큰 걸림돌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가부장적인 유교 문화에서 수 백년을 살아왔습니다. 신분제도가 있던 왕조국가에서는 여성의 위치가 매우 열악했죠. 근대 국가였음에도 여성을 인간이 아닌 아기 씨주머니로 봤던 바다 건너 나라도 있습니다. 삶이 풍요로워져서 먹고 사는 문제에서 벗어나면서 여성의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것은 불과 100년도 안 됐습니다. 그래서 그 아직도 시행착오를 거칠 수 있겠죠.

 

제 눈에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탈코르셋 운동도 여성의 한 목소리가 아니라 일부의 착각이나 이해관계에 의해서 생겨난 불리한 싸움일 뿐입니다. 사회의 수준이 발전하기 위한 시행착오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참고로 정상적인 페미니즘은 그들이 내는 목소리가 정당할 때 완성됩니다.

 

이제 그만 탈코르셋 운동은 멈추세요. 무의미합니다. 지금 전개되는 양상만봐도 알 수 있잖아요. 특정 세대에서 성별에 따라 무조건적인 혐오 분위기만 조성되고 있습니다. 왜 그들이 그런 운동을 하는지 관심이 없어요. 운동 자체가 그런 관심을 가져야할만큼 진지하지도 않습니다. 혐오에 맞선 혐오를 위한 자극적인 운동이 아니라면 이제 그만하는게 맞습니다. 이런 가치 문제의 운동은 신드롬을 일으켜서 대중들에게 문제를 알리고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인데 이미 세대 간, 성별 간 혐오 수준의 분쟁에서 멈춰버렸어요. 의미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적죠. 정말 여성 인권을 신장시키고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려면 정치 집단을 만드세요. 그리고 정당한 목소리로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세요. 시민단체요? 그게 무엇을 할 수 있는데요? 고작 단편적인 사건들에 발끈하는 일만 하잖아요. 정말 페미니즘을 한다면 정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집단을 만들어 국가 운영에 참여하세요. 여기서도 정당한 목소리라는 전제조건이 붙습니다. (나의 즐거운 인생에 방해를 받고 싶지는 않고 불평불만은 말하고 싶어서 시작한 운동은 결국 조롱으로 끝날 수 밖에 없습니다. 책임질 각오가 없다면 시작하지마세요. 페미니즘은 일부의 호승심을 채우기위한 놀잇감이 아닙니다.)

 

그리고 자신의 성을 당당하게 여기세요. 긴 머리가 불편해서 짧게 자르는건 이해가되도 남자에게 잘 보이려고 한다는 오해를 받기 싫어서 애지중지 길렀던 긴 머리를 자르는건 이해가 안되잖아요? 대한민국에 당당한 성 자존감을 갖고 정당한 목소리를 내는 페미니즘이 자리잡기를 기대합니다. (단편적인 사안에 대해서 불평불만만 늘어놓는다면 결코 대중의 지지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해요.)

 

※ 그냥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객관적인 자료에 기초한 내용이 아닌 잡담임을 밝힙니다. 다 적은 뒤에 다시 읽어보니 참 난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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