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코트에 해당하는 글 1

줄퍼티 에코로 건물 외벽을 직접 보수해봤어요.

일상|2018. 6. 20. 13:45

어제 건물 외벽이 살짝 손상되서 오늘 직접 보수를 해봤습니다. 어제 주문한 물건들이 아침 9시에 도착해서 오전을 또 바쁘게 보냈네요.

 

 

▲ 보수를 진행할 건물 외벽의 모습입니다. 사실 외벽이지만 저희 집에서만 사용하는 외부 공간이고 건물 밖에서는 안 보이는 곳이라서 보수를 하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간중간에 구멍이 뚤려있어서 보수를 하게 됐습니다. 곧 장마철인데 빗물이 저 곳을 통해서 구조물 내부로 침투하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위에 사진을 네이버 지식인에 올려서 건물 외벽 마감재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다행히 한 분이 드라이비트에 스톤 미장으로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알려줬습니다. 개인이 부분 보수를 하기는 어려우니 업체에 의뢰하라는 충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 다른 부분과 동일한 모습으로 복원하려는게 아니라 몇 개의 구멍을 메꿀 목적으로 보수를 하는 것이라서 직접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직접 보수를 진행하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업체에 훼손된 부분만 부분 보수를 의뢰할 생각입니다.

 

지식인 답변을 토대로 인터넷 검색을하니 핸디코트를 통해서 부분 보수가 된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상품을 찾고 찾아서 줄퍼티 에코라는 외부용 프라임코트를 찾아내서 주문을 했답니다.

 

 

▲ 오늘 아침에 배송을 받은 줄퍼티 에코 모습입니다. 접착력이 우수하다네요. 전 혹시 떨어질까봐 접착제로 쓸 목적으로 실리콘까지 주문을 했습니다. 실리콘으로 구멍을 메꾸면서 전체적으로 펴서 발라주고 그 위에 프라임코트를 도포할 생각이었는데요. 결과적으로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 안에 내용물은 비닐 봉지에 쌓여 있습니다. 주문한 스크래퍼가 줄퍼티 에코를 담은 용기보다 커서 신문지 위에 덜어내서 도포하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 내용물을 꺼내서 신문지 위에 놓고 최대한 넓게 편 상태로 스크래퍼를 이용해서 손상된 건물 외벽에 도포했어요.

 

 

▲ 스크래퍼를 이용해서 손상된 건물 외벽을 중심으로 펴서 바르다보니 구멍을 다 막았습니다. 사실 이 상태에서 계속 펴 바르면 마감이 손상된 부분에 줄퍼티 에코가 채워지면서 더 깔끔하게 보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굳은 뒤에 강도를 보기 위해서 1차로 손상된 부위와 구멍 위주로 보수를 했습니다.

 

※ 아직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지 않았고 이 지역의 비 소식도 일요일 오후에 있어서 오늘 바로 보수를 하게 됐습니다. 3~4일 정도 뜨거운 햇빛을 받아서 마르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생각입니다.

 

 

▲ 프라임 코트의 접착력을 몰라서 접착제로 활용하려고 주문했던 백색 실리콘과 실리콘 건 모습입니다. 애초의 용도로는 쓸 필요가 없어서 실리콘으로 막았던 에어컨 실외기 구멍에 생긴 작은 틈을 막으려고 꺼냈는데요. 에어컨 본체를 충분히 이동시킬 수 없어서 포기하고 안 신는 양말로 막아뒀습니다. 대신 백색 실리콘으로는 화장실의 변기와 바닥 타일 사이를 메우는데 썼습니다. 2년정도 지나니까 부분적으로 깨져서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었거든요.

 

 

▲ 집에서 직접 이런 시설물을 보수한 경험이 없어서 너무 얇게 도포를 했습니다. 실리콘이 건조되면서 15% 정도 수축되는데 그 성질을 간과했네요. 충분히 건조시킨 뒤에 상황을 보고 부족하면 한번 더 도포를 할 생각입니다. (집에 화장실이 2개라서 두 곳에 모두 도포를 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많이 짜내서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잘 발라준 뒤에 물로 지저분한 부분을 씻어내는게 더 깔끔하게 도포되는것 같습니다.) 혹시 실리콘이 수용성이라 이 용도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백시멘트를 사다가 바를 생각입니다. (좀 더 두껍게 발라야했나?)

 

 

▲ 집에서 일을 하다보니 점점 늘어나는 잔유물들이 쌓여갑니다. (이번에 추가 상품으로 구매한 스크래퍼는 평소에도 쓸 일이 많아서 잘 보관해야겠어요.) 정말 조립식 선반을 잘 설치한것 같네요. 그렇지 않았으면 집이 꽤 복잡했을거에요.

 

참고로 이번 자가 보수는 임시방편 성격이 강합니다. 한번 해보고 싶어서 도전했어요. 전문 지식을 갖고있지 않답니다. 그 점은 꼭 유의해주세요. 그냥 제 일상입니다. 평소에 이런 부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실내 인테리어, DIY, 건축물 등) 표현이나 실천을 하지 않았을뿐이죠. (나이가 마흔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호기심 천국입니다. 아주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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