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 전환에 해당하는 글 1

무법자의 섬 클리어 그리고 전투 간소화에 굴복한 소식

취미|2018. 5. 4. 16:36

어제 1인 던전인 무법자의 섬을 가봤습니다. 한참 제왕장갑 뽐뿌왔을때 1넴, 2넴만 뺑뺑이 돌아서 연화린 장갑은 먹어뒀는데 보스까지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무명인, 생손, 발라라, 당여월, 연화린 총 5명의 보스를 처치하는 무법자의 섬 일일퀘스트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많이 눕습니다. 그래도 끈질기게 버티면서 덤비면 깨기는 깬답니다.

 

전투 간소화에 굴복하다.

 

전투 간소화는 손딜보다 딜량이 떨어지고 한기 전환이 쉽지 않아서 천상분지 솔플이나 얼꽃을 쓰지 않아도 되는 인던 위주라고 말했는데요. 어제 그냥 굴복했습니다. 올 라운드 영역에서 (pvp, 무한의 탑, 비무 제외) 그냥 간소화를 쓰고 있습니다. 한기전환하는 방법을 찾았거든요.

 

한기전환 방법 : 첫번째는 딜을 멈추고 마우스 왼쪽 버튼, 오른쪽 버튼을 순서대로 따딱 눌러주면 한기모드로 바뀝니다. 이때 얼꽃이나 결빙공, 호신장만을 써주면 됩니다. 하지만 마우스 클릭도 리듬감을 타고 해야 바뀝니다. 급하게 누르면 결국 간소화 모드 연결되더군요. 그래서 두번째 방법을 찾았습니다. 바로 얼꽃 타이밍에 몹이 없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는 겁니다. 그럼 전투 간소화가 아닌 원래 버튼 명령어인 한빙장이 눌립니다. 실제로 흑룡교 비밀전당에서 사마사와 막 보스에게 써봤는데 되네요. 무법자의 섬 발라라를 잡으면서 이거 전환하는 연습을 했답니다. 일단 저녁때 접속해서 그루족 고도시를 가봐야 정확하게 되는지 안되는지 알 수 있을것 같네요.

 

굴복한 이유

 

사실 전 오베때부터 기공사를 플레이한 유저입니다. 계정삭제를 하기는 했지만 내 눈에 너무 예쁜 롱린녀를 키웠죠. 복귀하고 린남을 키우고 있지만 또 기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전 그 타격감이 마음에 들거든요. 전에는 30대 초반이라 그랬나? 딜사이클을 돌렸죠. 무빙하면서도 잘 돌려서 게임을 하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복귀하니 그게 안되더군요. 마우스 누르고 키보드 누르다보면 몹 패턴 놓치고 타이밍 놓쳐서 아무것도 안되더군요.

 

 

▲ 블소하면서 처음 경험한 모팡 전투기록입니다. (전투 간소화로 잡으면 DP 얼마인지 보려고 홍문수련장을 갔는데 간소화 모드가 안되더군요.) 참담하네요. 열화장, 한빙장 타수 차이를 보면 답이 안나옵니다. 실수로 천룡포를 썼고, 화련장 쿨 보느라 화상 유지에 신경을 못 쓰더군요. 앞으로 심심할때마다 모팡을 하겠지만 당분간은 전투간소화 모드로 인던을 다닐 생각입니다. (그래도 빙룡파 없는게 어디에요. 쌍룡파는 맹호효과 때문에 잠그지 않고 쓰고 있어요.)

 

'손딜을 연습하면 익숙해질거야'라고 생각하며 얼꽃이 필요한 보스에서는 B&S 모드를 고집했지만 공략본걸 실행해야되는데 딜사이클 돌리는것만 신경쓰다가 아무것도 못해서 일단 간소화에 굴복했습니다. 일단 이대로 즐기다가 마우스와 키보드를 바꾸면 손딜 연습을 본격적으로 할 생각이에요. 지금 홍문수련장 마지막 수련인 한평폭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좌절모드)



 

늙은 손가락에게 전투 간소화가 좋은 이유

 

블소에서 이번에 전투 간소화를 만들었죠.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신규 유저가 게임에 적응하는데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제 경우 전투간소화를 하면 보스의 공격 패턴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딜사이클을 신경쓸 필요가 없으니까요. 빡딜하는것보다 DP는 낮지만 꾸준히 공격이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평타 치는것도 보이고 공략에서 본 것을 확인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습니다.

 

쉬운 예로 그루족에서 전투 간소화를 안 쓰면 부식이 쌓여서 눕습니다. 그런데 간소화를 쓰면 일단 누울 일이 없어집니다. (사실 간소화에 굴복한 가장 큰 이유가 그루족 때문입니다. 원주던, 딜이던 하면 되는데 딜사이클 돌리려다가 부식 쌓여서 눕기 바빴거든요.) 자존심이 상하기는 하지만 즐겁게 게임하자고 시간을 쓰는건데 딜사이클 때문에 머리 복잡하기 싫어서 이제 전투 간소화만 씁니다. (얼꽃은 보스 등지고 한기전환 후 쓰는걸로 생각중이에요. _ 발라라 쫄 잠수 타이밍도 맞추는데 보스 광역기 타이밍 못 맞출까^^)

 

그 덕에 무법자의 섬 클리어

 

 

▲ 연화린에게 2번 눕고 화를 다스리면서 사진 찍어줬습니다.

 

전투 간소화를 쓰는 덕분에 몹 패턴은 어느정도 보입니다. 오버스펙 아이템 빨과 전투 간소화 덕에 이제서야 무법자의 섬을 클리어하고 매일 일퀘를 다니게 됐답니다. (공 1100이면 투영의 사원을 클리어하고도 남습니다. 전 이제서 간신히 연화린을 잡습니다.) 그냥 화염 기공사 입장에서 간략하게 각 단계별 네임드의 공략법을 이야기 해볼게요. (1인 던전 수준에 비해 제 아이템이 좋기 때문에 템빨로 밀어서 깨는겁니다.)

 

먼저 1넴 무명인과 2넴 생손은 연화린 장갑때문에 아주 많이 잡았습니다.

 

무명인 - 강력한 기술을 쓸 때 기공포, 폭염다운으로 끊어주고 얼꽃, 결빙공으로 저항해줍니다. 그 기술의 첫 타가 상태이상기라 맞으면 계속 맞아야됩니다. 장비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피가 무지막지하게 떨어집니다. 원거리라고 거리 유지하고 때리면 연신 공중 콤보를 맞습니다. 붙어서 때려야됩니다. 끝.

 

생손 - 빙무설화장 빠진 육손입니다. 초반에 두 번 일섬과 다리걸기를 합니다. 한번은 탈출, 두번째는 뒤구르기로 빠져나옵니다. 이후 소주 패턴까지 빠르게 피를 빼줘야됩니다. 소주 패턴이 나오면 그때부터는 맞을 일이 없습니다. 소주를 마실 때 기공포로 끊어주고 거리를 벌려서 호신장막을 깔아줍니다. 이후 잔 4개 던질때까지 프리딜, 다가와서 불 뿜으면 옆으로 피하면서 딜을 하면 됩니다. 제 아이템 기준으로 고량주를 마신다고 할 때쯤 클리어됩니다.

 

※ 육손때는 일섬에 화폭 팅기기, 다리걸기에 전신보 저항 등으로 피해줬는데 지금은 그냥 두드려 패면 됩니다.

 

발라라 - 부하들이 소환되면 바로 잠수를 합니다. 그 잠수 타이밍 전에 얼꽃을 써야됩니다. 잠수할 때 맞는데 그게 아프고 넉백 판정이 납니다. 잠수한 부하들은 벽으로 붙어서 높은 파도를 만듭니다. 이 파도에 맞으면 5만 정도의 데미지가 들어옵니다. 전신보, 화신보, 이탈 등으로 피해줍니다. 그런데 피하는 과정에서 발라라와 거리가 멀어지면 돌진 공격을 합니다. 그래서 파도가 오면 공간이 어디에 있나 본 다음에 그곳까지 천천히 이동하면서 패면 됩니다. 파도가 일자가 아니라 - - 이렇게 중간이 끊어져있거든요. 이 사이로 통과하면 데미지가 없습니다. 어느 정도 딜을 하면 발라라가 갑주를 입습니다. 작살을 줏어서 발라라에게 꼿은 후 감기와 풀기를 반복하면 갑주를 벗길 수 있습니다. (전 거리 계산이 귀찮아서 제일 멀리 떨어진 다음에 파도 피하면서 2~3번 정도 감기만 합니다. 원래 가까이 오면 풀고, 멀어지면 감아야됩니다.) 갑주를 벗겨내면 발라라가 저한테 돌진해오고 무빙으로 피한 뒤 갑주를 들어서 돌진하는 발라라를 막으면 패턴 종료입니다. 이것 반복이에요.

 

※ 무법자의 섬을 클리어하면서 발라라에서 제일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당여월 - 특별할게 없습니다. 붙어서 딜하다가 발차기 할때 화폭이나 전신보로 막고 계속 때리다가 섬광탄을 쏜다고 하면 첫번째 떨어지는 섬광탄부터 등 뒤로 둔다는 생각으로 무빙하면서 딜하면 됩니다. 즉, 6시 방향에서 시계방향으로 섬광탄이 떨어진다면 6시 방향에서 당여월을 보면서 딜을 하고 섬광탄이 떨어지는 타이밍에 맞춰서 같이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딜하면 됩니다. 그럼 캐릭터는 등 뒤로 떨어지는 섬광탄을 못 보는 상황이 되서 패턴을 넘길 수 있습니다. 그걸 모르고 계속 딜을 하면 섬광 효과와 함께 원킬을 당합니다.

 

※ 처음에 섬광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고민을 좀 많이 했는데 첫번째 떨어지는 섬광탄 위치 확인 후에 따라서 이동하면서 딜을 하니 넘어가더군요.

 

연화린 - 공 1100 이기에 억지로 깨는 보스입니다. (자세한 공략은 유튜브에서 강남땅콩님 영상을 보세요.)

 

일반 패턴

 

공략은 모르는데 사방으로 난사할 때 이탈로 피해주면 안 맞습니다만 저는 그냥 전신보 2개로 부분 저항하면서 때립니다. 이후 장판은 근 -> 원 순서로 터지기 때문에 연화린 중심으로 근거리 장판이 터지는 타이밍에 전신보로 연화린에게 붙어줍니다. 그럼 뒤에 원거리 장판이 터지면서 맞지 않습니다. 근거리 장판은 전신보 저항으로 피하고, 원거리 장판은 저랑 상관없는거죠. 또 연화린이 땅에 폭탄을 던져서 심어줍니다. 이 때 좀 늦은 타이밍에 점프를 띠면 양파링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 폭탄은 나중에 기관총 같은걸로 지면에 올라와서 절 때립니다.) 가장자리로 가서 총 던지는건 그냥 피해주면 되고 전방으로 광역기 쓰는건 전신보 2개로 알아서 피해줍니다. 판단을 잘못하거나 간소화 버튼에서 손을 너무 늦게떼면 전신보가 안나가서 자주 눕는 보스입니다.

 

저격 패턴

 

제 공격력에서 전투 간소화로 막딜을 한다고 했을때 장판 패턴을 안 보고 저격 패턴으로 넘어갑니다. 폭탄 심기 3회 후 저격한다고 들어가죠. 그 뒤에 고양이가 세 마리 나옵니다. 포도, 딸기, 수박 순서로 잡습니다. 포도는 폭탄을 던지는데 매우 아프기 때문에 나오자마자 합격기로 상태이상으로 만들어준 뒤에 최대한 빠르게 녹입니다. (간소화를 쓰니까 화련장 조절을 못하는게 매우 짜증납니다.) 이후 힐을 하는 딸기를 패줍니다. 그 다음에 몸통박치기를 하는 수박을 잡아줍니다. 수박을 잡을때쯤 되면 큰 원과 작은 원이 내 캐릭터를 중심으로 생기고 두 원이 만나면 폭탄이 떨어집니다. 두 원이 겹칠때까지 신경쓰지말고 수박을 패주다가 겹쳐서 멈추면 이탈로 빠져나오면 됩니다.

 

연화린은 이 두가지 패턴의 반복이며 일반패턴에서 피가 너무 많이 빠진 상태에서 저격 패턴으로 가면 포도의 폭탄에 잘 눕습니다. 1~2방은 버틸 수 있는 피통을 유지한 상태에서 포도를 패야됩니다. (이걸 조절해야되요.) 그리고 수박을 잡으면 연화린이 다시 나오는데 난사가 자잘해도 피를 많이 깎습니다. 그래서 수박을 잡는 타이밍을 조절해야됩니다. 물약 쿨, 내 피통 상태를 보면서 약딜해서 연화린이 나오는 타이밍을 조절하는것도 좋습니다.

 

▲ 수박을 때리다보면 웅크리기를 합니다. 저격 폭탄은 나한테 떨어지고 있죠. 이탈로 피하면서 고민을 합니다. 물약 쿨 좀 더 줄이고 잡을까? 평타로 톡톡 쳐주면서 제 피를 채우다가 연화린을 부르기 위해서 수박을 잡아줍니다.

 

당여월까지는 그냥 한번에 다 깰 수도 있는 네임드인데 연화린은 좀 다릅니다. 공략 모르고 내 멋대로 깨는 상황이라서 좀 어긋나면 무조건 눕습니다. 그래도 깨니 신룡증서에 고양이해적단 증표를 얻을 수 있어서 좋네요. (그 깨는 재미에 블소하는거니까요.)

 

 

▲ 무법자의 섬에서 얻을 수 있는 고양이 해적단 징표입니다.

 

원래 연화린 장갑과 투혼허리띠를 먹으려고 도전했는데 이 징표도 모아야겠습니다. 12개를 모아서 강상채에게 가면 창공팔찌로 바꿔줍니다. 상점에 팔면 1000금이에요. 48개를 모아가면 신공석 1개로 바꿔줍니다. 적목 + 풍월, 적목 + 적수를 합쳐서 무궁, 무적 신공패로 갈 때 이 신공석 5개가 필요합니다. 48개 5번이면 증표 240개인가요? 그냥 돈 주고 사겠습니다. -ㅅ-

 

※ 그래도 소양상 잡아서 먹는 염주는 경험치 부적 아니면 나류팔찌 교환 재료로 바꾸는게 전부라서 아쉬웠는데 연화린 잡아서 주는 증표는 돈 되는걸 주니까 모으는 재미가 더 쏠쏠하겠네요. (이미 기공사는 맹호팔찌가 있어서 나류팔찌에는 관심이 전혀 없어요.)

 

 

▲ 이거 뚫는데 960 신석을 썼는데 하루에 한번씩 열면 좋은거 안나오나요?

 

여기까지 어제 저녁때 무법자의 섬을 클리어한 내용을 길게 풀어봤어요. 오늘 신석샵에 천원수 나왔는데 살까말까 고민입니다. 사서 3800에 팔고 그 돈 합쳐서 무기를 9단으로 올릴까? 악세 2개 정도를 9단으로 올릴까? 맹호랑, 맹세를 10단 만들까? 막 이런 고민 중이랍니다. (혹시 보물창고에서 봉인된 제사장 보물함이 9000금에 나올 수 있으니 그냥 들고 있을까? 이게 제일 유력한 제 마음이죠.)

 

 

▲ 비빔밥 70개 먹고 산 숭고세트입니다.

 

왜 저는 모든 캐릭터 헤어스타일이 다 단발에 흰색이죠? 남들이 찍은 사진보면 다 예쁜 검정이던데....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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